결속의 메시지를 전달한 올림픽 성화 인수식

도쿄 2020 조직위원회의 이모토 나오코에게 성화를 전달하는 그리스 올림픽 위원회 위원장, 스피로스 카프랄로
도쿄 2020 조직위원회의 이모토 나오코에게 성화를 전달하는 그리스 올림픽 위원회 위원장, 스피로스 카프랄로

아테네에서 축소된 규모로 열린 성화 인수식은 감동적인 연설들에 더해 희망과 결속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성화는 이제 일본으로의 여정에 올랐습니다.

올림픽 성화 인수식이 열린 아테네의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는 오륜기가 걸렸고, 일본과 그리스의 국가가 연주되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3월 19일 목요일 오전 11시 30분,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맑은 날씨 속에서 열린 인수식 행사는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해 규모가 크게 축소되었고, 예정되었던 그리스나 일본의 문화 행사들은 제외되었습니다.

하지만 규모가 줄어도 인수식 행사가 주는 감동과 상징, 의미만은 그대로였습니다.

올림픽 성화 이양식 도쿄 2020
37:12

인수식 전에 치러져야 했던 그리스 내 성화 봉송은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해 단축되었지만, 인수식에서는 두 명의 그리스 사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리스의 올림픽 체조 챔피언, 엘레프테리오스 페트로니아스가 성화를 들고 경기장으로 들어섰습니다.

페트로니아스는 역사적인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의 트랙을 한 바퀴 돌았고, 그 다음에는 올림픽 장대높이뛰기 챔피언, 카테리나 스테파니디가 성화를 받아 성화대에 불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화합과 결속을 가져다주는 성화의 힘에 대한 그리스 올림픽 위원회 위원장, 스피로스 카프랄로스의 감동적인 연설이 이어졌습니다.

“우리는 인류를 하나로 화합하게 해주는 이 위대한 올림픽의 상징에게 작별을 고합니다. 이 올림픽 성화가 여러분들의 나라로 가는 여정이 지금 고통받고 어려움에 처한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그리스 올림픽 위원회 위원장, 스피로스 카프랄로스

올림픽 성화 봉송의 슬로건은 ‘Hope Lights Our Way’(희망이 우리의 길을 밝혀 준다)로, 현재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상황에 대한 메시지 역시 주고 있습니다.

카프랄로스의 연설에 답한 도쿄 2020 조직위원회의 모리 요시로 위원장은 영상을 통해 연설을 했고, 그리스와 일본의 결속을 강조하는 한편 성화 인수식을 기념하기 위해 140명의 일본 아이들이 준비한 무용 공연을 취소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습니다.

전 일본 올림픽 수영 대표팀의 이모토 나오코가 도쿄 2020 조직위원회를 대표해 그리스 올림픽 위원회로부터 성화를 전달받았고, 성화는 로즈골드로 제작된 랜턴으로 옮겨진 후 일본으로 수송됩니다.

이모토 나오코는 선수 생활에서 은퇴한 이후 UN의 일원으로 가나, 시에라리온, 르완다를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에 기여해온 인물입니다.

원래 아테네에서의 성화 봉송 주자로 선정되었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노무라 타다히로(유도)와 요시다 사오리(레슬링 자유형)는 일본에서 영상을 통해 성화 인수와 일본으로의 출발을 축하했습니다.

요시다 사오리: “올림픽 성화 인수식에 참가할 수 없어서 정말 아쉽습니다.”

“그러나, 지금 전 세계의 선수들은 도쿄 2020 올림픽 준비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저는 올림픽 성화가 이들의 희망을 담고 일본 전역을 도는 모습을 하루빨리 보고 싶습니다.”

올림픽 성화의 역사 | 90초로 보는 올림픽
01:32

다음 여정은?

3월 20일 금요일, 올림픽 성화 봉송자들을 상징하는 픽토그램들로 도색된 특별기, ‘도쿄 2020 고’ 가 올림픽 성화를 일본으로 수송합니다.

10,000명의 주자가 참가하게 될 일본에서의 올림픽 성화 봉송은 2011년 지진과 원전 사고로 피해를 입었던 후쿠시마에서 시작됩니다.

올림픽 성화 봉송의 시작은 일본의 벚꽃 개화 시기와도 맞물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