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화, 2011년 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입은 지역에 희망을 주다

이와테현의 “부흥의 불꽃” 특별 전시를 위해 산리쿠 철도 열차에 실린 올림픽 랜턴.
이와테현의 “부흥의 불꽃” 특별 전시를 위해 산리쿠 철도 열차에 실린 올림픽 랜턴.

도호쿠 지역에 희망과 응원을 전하고 있는 ‘부흥의 불꽃’

이와테 현의 오쓰치 마을 회관에는 2011년 3월의 재난이 닥치기 전 생활을 보여주는 미니어처 마을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오쓰치는 지진과 쓰나미에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일본 북동쪽 해안 지역의 소규모 마을들 중 하나로, 마을의 절반이 쓰나미에 휩쓸렸으며 70퍼센트 이상의 가옥들이 파괴되었습니다.

마을 모형의 한 곳에는 이런 메모가 붙어 있습니다. “내가 낚시하던 곳”. 또 한 메모는 이렇게 써져 있습니다. “사람들이 내 가게에서 연어를 사갔습니다.” 또한 쓰나미가 닥쳐왔을 당시의 기억을 되살리는 메모도 있었습니다. “여기서 쓰나미의 첫 파도를 봤습니다.”

오쓰치, 일본 – 3월 14일: 쓰나미 피해를 입은 오쓰치의 모습.
오쓰치, 일본 – 3월 14일: 쓰나미 피해를 입은 오쓰치의 모습.
Photo by Toshiharu Kato/Japanese Red Cross/IFRC via Getty Images

그 엄청났던 지진 이후 9년. 희망이 오쓰치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를 받아들이는 것을 돕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마을 회관에 있는 마을의 레플리카 모델에 더해 도서관과 박물관도 최근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렇게 오쓰치의 재건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며 진행 상황은 이미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새로운 빌딩들이 들어서고 있으며 중요 인프라들도 복구되어 있습니다.

이시노마키 미나미하마 쓰나미 추모 공원에서의 “부흥의 불꽃” 특별 전시
이시노마키 미나미하마 쓰나미 추모 공원에서의 “부흥의 불꽃” 특별 전시
Tokyo 2020 / Uta MUKUO

부흥의 불꽃

올림픽 성화는 도호쿠 지역의 미야기, 이와테, 후쿠시마 현을 도는 ‘부흥의 불꽃’ 특별 투어를 통해 오쓰치처럼 재난이 덮친 지역들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전시회는 미야기현의 이시노마키 시에 있는 쓰나미 추모 공원에서 시작했고, 이곳은 2011년 재해 전까지는 주거지였습니다. 공원은 내년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전시회 개막식에서 도쿄 2020 회장, 모리 요시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불꽃은 세 현의 재건 상황을 일본과 전 세계에 보여줄 것이며, 여전히 많은 어려움들을 겪고 있는 재해 지역들에 대한 지원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부흥상 타나카 카즈노리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우리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의 엄청난 피해가 준 교훈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쓰치, 일본 – 6월 12일: 이와테 현의 오쓰치,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잔해들
오쓰치, 일본 – 6월 12일: 이와테 현의 오쓰치,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잔해들
Kiyoshi Ota/Getty Images

이시노마키 시의 주민들 역시 올림픽 성화를 보기 위해 공원을 찾았습니다.

60대의 지역 주민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진 이후는 정말 괴로운 시간이었고, 일본의 다른 지역 사람들로부터 아주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제 9년이 흘렀지만 시간이 정말 짧았다고 느껴지고, 불꽃을 보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지진 몇 달 전에 태어났던 손자는 “불꽃이 생각보다 휠씬 멋지네요”라고 말했습니다.

도쿄에 사는 폴란드인 보이치에흐 토마닉은 줄 맨 앞에 서 있었습니다. 미야기 현 출신인 검도 사범의 이야기를 듣고, 토마닉은 지난 9년간 재건의 진행 상황을 직접 보기 위해 이시노마키를 꾸준히 방문해왔다고 합니다. “이시노마키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계속 나가아고 있어요. 때때로 이곳에 오면 이런 엄청난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사람들도 돌아오고 있죠. 이곳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연결이 끊기는 것을 원치 않아요.”

SL 은하 증기기관차. 이와테 현의 “부흥의 불꽃” 특별 전시회 중
SL 은하 증기기관차. 이와테 현의 “부흥의 불꽃” 특별 전시회 중
Tokyo 2020 / Shugo TAKEMI

연결된 철도, 연결된 부흥

이와테 현의 올림픽 성화 전시는 유명한 산리쿠 철도 환승역에서도 진행되었습니다.

매년 평균 80만 명의 승객들을 나르는 산리쿠 철도는 수 세대동안 지역 주민들의 중요한 교통 수단이 되어왔습니다.

이 철도에서 30년 이상 일해온 59세의 콘노 주니치는 지진 발생 후 단 이틀만에 일터로 복귀했고, 당시에 목격한 상황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철도 구조물들의 일부가 떠내려갔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큰 다리까지 사라져 있었어요”

철도의 일부는 재난 이후 며칠만에 복구되었지만, 모든 구간의 완전한 운행 재개는 2014년이 되어서야 이뤄졌습니다. “노선이 끊긴 곳의 주민들은 역으로 나와 시설의 청소와 보수를 도왔습니다. 가능한 빨리 철도 운행이 재개되기를 바랬어요.”

산리쿠 철도에 이어 올림픽 성화가 실린 두 번째 철도는 'SL 은하' 증기기관차로, 2014년부터 이 노선에서 운행되고 있으며 이와테현 출신의 소설가 미야자와 겐지의 소설, ‘은하철도의 밤’을 따라 만들어졌습니다.

주민들 모두는 대회 시작을 앞두고 올림픽 성화가 이 지역을 도는 일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 밝은 불꽃이 제 마음도 환하게 밝혀 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