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 슬라럼

Photo by Christian Petersen/Getty Images
Photo by Christian Petersen/Getty Images

패들링으로 급류를 헤쳐나가며 물의 흐름을 읽고 까다로운 코스를 통과해 나가야 합니다.

경기 소개

카누 슬라럼은 카누나 카약을 탄 선수들이 급류 코스에 설치된 기문을 최단 시간으로 통과하는 경기입니다. 코스는 약 250m 길이이고, 6-8개의 역류 기문을 포함해 최대 25개의 기문이 설치되며 선수들이 약 95초 언저리로 완주할 수 있도록 설계됩니다.

수천년 동안 카누는 수상 이동 수단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왔고, 스포츠로의 도입은 19세기 중반 영국에서 열린 플랫워터 스프린트 경기가 최초였습니다. 첫 카누 슬라럼 대회는 슬라럼 스키의 여름 대체 종목으로1933년 스위스에서 열렸고, 스위스는 1949년 제네바에서 첫 카누 슬라럼 세계선수권을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1999년까지 세계 선수권은 매 2년마다 열렸고, 2002년부터는 매년, 올림픽이 없는 해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카누 슬라럼은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였으나, 이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다시 등장할 때까지 20년동안 올림픽 무대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서의 자리를 굳혔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카누 슬라럼은 2019년 7월에 완공된 새 경기장, 가사이 카누 슬라럼 센터에서 열립니다. 또한 처음으로 세부 종목에 여자 카누 싱글이 포함되며, 이 종목은 2016 리우 올림픽에 있었던 남자 카누 더블 종목을 대체합니다. 카누 슬라럼에는 남자부와 여자부 카약, 카누 싱글의 네 가지 세부 종목이 포함되며 카약 싱글은 남녀 각 24명, 카누 싱글은 남녀 각 17명의 선수가 참가합니다.

원 미닛, 원 스포츠 | 카누
01:23

세부 종목

  • 카약 (K-1) (남자/여자)
  • 카누 (C-1) (남자/여자)

종목의 핵심

카누 슬라럼은 보통 자연 코스에서 열려왔지만, 최근에는 거의 대부분의 대회가 기문이 설치된 인공 급류 코스에서 치러집니다. 코스에는 힘이 요구되는 유속이 빠른 코스와 유속은 느리지만 기술과 조종 능력이 더 요구되는 코스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코스는 18-25개의 기문이 있고, 각 기문은 두 개의 장대를 메달아 놓은 형태로, 하류로 내려가는 기문은 녹색, 상류로 거슬러 올라 가야하는 기문은 적색으로 표시됩니다. 선수들은 기문을 건드리지 않고 코스를 통과해야 하며, 만약 카누, 카약의 선체나 노, 선수의 몸이 기문의 장대를 건드릴 경우에는 기록에 2초의 페널티가 붙게 되고, 기문을 놓쳤을 경우에는 50초의 페널티가 붙습니다. 순위는 코스를 완주한 시간에 페널티 시간을 합산한 기록으로 정해집니다.

카약에서는 선수가 앉아서 양날 노를 쓰고 한쪽 씩 번갈아가며 양쪽을 젓습니다. 카누에서는 날이 하나만 붙은 노를 사용하고, 왼쪽이나 오른쪽 한 쪽으로만 저어 나갑니다.

올림픽에서 각 선수는 예선 라운드에서 코스를 두 번 완주하고, 두 번 중 더 빠른 시간을 반영해 순위를 냅니다. 이 순위를 기준으로 카약에서는 상위 20명, 카누에서는 상위 15명이 준결승에 올라갑니다. 준결승부터는 한 번의 기회만이 주어지며, 상위 10명이 결승으로 올라가고, 결승에서의 기록만으로 최종 순위와 메달리스트가 정해집니다.

환경 변화가 변수로 작용될 수 있는 자연 코스와 비교해 인공 코스는 물의 흐름이 꾸준하지만, 그래도 물살은 조금씩 변합니다. 따라서 물살을 읽고 코스 전체를 이해하는 것으로, 흐름을 타고 기문에서 기문 사이의 가장 쉬운 길을 찾아가는 것이 승리의 열쇠가 됩니다. 물살을 거슬러올라가는 기문에서는 물살이 느린 곳을 찾아 노를 넣어서 속도를 줄이고, 보트의 방향을 바꾸는 기술은 필수이며, 기문을 돌아서 뒤로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코스를 통과하는 전략은 각 선수마다 다릅니다.

예선 라운드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고 해도 준결승과 결승에서는 각각 한 번의 기회만 주어지기 때문에, 빠른 판단력과 순간적인 대응이 필요한 급류 코스에서는 무엇이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숙련된 선수들은 등을 구부리고 머리만을 사용해 기문을 돌기도 하며, 카누 슬라럼은 이처럼 역동적인 스포츠인 동시에 집중력과 반사신경, 기술까지 요구되는 종목입니다.

2020 도쿄 올림픽 전망

계속되는 유럽 선수들의 강세. 도쿄에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선수들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7번의 올림픽을 거쳐오는 동안 남자부 메달 경쟁은 유럽 선수들만의 무대였고, 비유럽 선수들이 동메달을 차지했던 경우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카누와 카약, 그리고 2016 리우 올림픽의 카누 종목 뿐이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체코, 독일, 프랑스,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와 잉글랜드 선수들이 메달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유럽 전역에 많이 만들어져 있는 인공 급류 코스들로 인해 선수들이 연습과 기술 발전을 이룰 기회가 많기 때문입니다.

여자부에서는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프랑스, 스페인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7번의 올림픽동안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다른 메달 도전국은 호주, 미국, 뉴질랜드가 있으며 전 세계에 인공 코스들이 계속 생겨나는 것으로,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카누 슬라럼에서는 각 세부 종목별로 나라당 한 명의 선수만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나라에서 카누 슬라럼 종목으로 올림픽에 출전시킬 수 있는 선수는 남녀 2명씩 최대 4명 뿐입니다. 따라서 전통의 강국들에서는 올림픽 출전 경쟁이 특히 치열합니다.

여자부 카약의 상위권 선수 중 한 명은 호주의 제시카 폭스로, 부모님이 모두 세계 챔피언 출신입니다. 폭스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2019 ICF 월드 랭킹에서는 1위에 올랐으며 대단한 기술과 신체 능력으로 도쿄 올림픽 금메달 유력 후보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치러지는 여자 카누 싱글 종목에는 잉글랜드의 말로리 프랭클린이 여러 국제 대회들에서 우승해왔고, 제시카 폭스 다음으로 세계 랭킹 2위에 올라있는 프랭클린은 카누 선수 중 가장 키가 크며 긴 팔을 이용해 카누를 조정합니다. 말로리 프랭클린 역시 도쿄 올림픽 유력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트리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