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 마오리: 물속에서 누리는 자유

Yui

일본의 장애인 수영 선수, 유이 마오리가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고 미래 세대 패럴림피언들을 고취시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열여덟 살의 유이 마오리는 도쿄 2020 패럴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장애인 수영 선수입니다. 무엇이 유이를 수영에 매료되게 만들었는지, 또 어떻게 유이가 수영에 흠뻑 빠지게 되었는지 알아보세요.

물속에서의 자유로운 움직임

유이는 어렸을 때부터 물속에 있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다른 또래 아이들 같지 않게, 유이는 전혀 물을 무서워하지 않았습니다.

“유치원 선생님과 부모님께서는 제가 수영장에서 더 행복해 보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상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는데, 물속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떠있고 움직일 수 있었기 때문에 더 행복했어요.”

“아마도 제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어서 수영에 푹 빠졌던 것 같아요.”

라슨 증후군으로 인해 하반신을 움직이는 데 제약이 있는 유이는 소학교 1학년 때 재활의 일환으로 처음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아직 초보였을 때, 대회에 나갈 때마다 기록이 급속도로 좋아지니까 정말 재미있고 신이 났습니다. 그래도 최고의 수영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는 없었어요. 단지 제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내고 싶을 뿐이었죠. 코치님께 지도를 받은 뒤부터 진지하게 훈련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이가 살고 있던 군마현 이세자키시내 스포츠 시설에서 근무하던 시바타 야스히데 코치로부터 아침 훈련 세션에 함께하자는 초대를 받은 것은 소학교 5학년에 다니던 때였습니다.

그 초대를 받은 뒤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시바타는 나라 에리카가 4회 연속 패럴림픽에 출전해 다수의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도록 이끌어준 코치였습니다.

주 1회였던 훈련이 주 2회로 늘어나더니 결국에는 주 4회가 되었고, 세션당 훈련 시간도 1시간에서 2시간으로 길어졌습니다.

유이는 “처음에는 훈련이 ‘너무 길다’고 느껴졌다”며 웃었습니다.

“하지만 시바타 코치님의 지도를 받으면서 제 폼의 문제점이 분명히 드러났고 어떻게 고쳐야 할지도 배웠습니다. 덕분에 제 기록도 점차 좋아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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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정상

2019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 대회 이후 유이는 S5 등급으로 판정 받았습니다(S1/SB1S10/SB10 등급은 신체 장애가 있는 선수들의 등급입니다). 그 뒤에는 일본 장애인수영연맹의 훈련 육성 프로그램에도 선발되었습니다. 

“최정상급 선수가 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트레이닝 캠프에서는) 모두들 수영에 진지했죠. 그런 선수들과 함께하다 보니 저도 야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충분히 열심히 한다면, 어쩌면 정상을 목표로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요.”

아지노모토 선수촌에서의 훈련 또한 유이에게 상당한 동기 부여가 되었습니다.

“패럴림피언들뿐만 아니라 금메달리스트들과 올림피언들도 있었습니다.”

(c) JPSF

현재 유이는 자신만의 독특한 수영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입니다.

“수영에서는 스스로의 몸 외에 다른 어떤 것도 쓰이지 않습니다. 오직 스스로의 몸만으로 최고의 결과를 내는 거죠. 도구도, 핑계도 없습니다. 그게 수영이 매력적인 이유죠.”

도쿄 2020에서는 장애인 수영 선수들이 14개의 등급으로 나누어질 예정으로, 각 선수는 자신의 장애에 따라 가장 좋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각자 독특한 수영 스타일을 선보일 것입니다. 유이는 긴 팔을 최대한 활용해 하체의 장애를 보완할 수 있게끔 자신만의 스타일을 연마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바로 패럴림픽 정신의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패럴림픽의 아버지, 루트비히 구트만 경이 언젠가 말했듯 “잃어버린 것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남아있는 것을 최대한 발휘하라”는 정신입니다. “기억하세요, 중요한 것은 능력이지 장애가 아닙니다.”

접영 솜씨

장거리에 강점을 보이는 유이는 패럴림픽에서 200m 자유형 S5와 200m 개인혼영 S5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도쿄 2020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유이는 지난 2019년 11월 일본 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개인혼영 종목에 참가했습니다.

“오랫동안 200m 개인혼영을 연습해오기는 했지만 중간에 물에 빠질까 봐 무서워서 자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개인혼영 종목 출전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본 뒤에는 저도 집중하게 됐어요. 접영과 배영에서는 대회 경험이 한 번도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끝까지 완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배영과 접영은 하반신 기능이 떨어지는 선수들에게 어려운 영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이도 도전에 성공했을 때 크게 자신감을 얻었고,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장거리 자유형에서는 라이벌들을 쫓아가 역전하거나 선두에서 다른 선수들과의 차이를 벌리는 후반부에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개인혼영의 경우에는 50m마다 영법이 바뀌니까 자연스럽게 재미도 느껴지죠. 모든 영법에서 발전시켜야 할 지점이 많다고 하더라도,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접영 기록이 꽤 좋았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기도 했고요. 어쩌면 더 빠른 기록을 낼 수 있을지도 몰라요.”

지난 11월 7일부터 8일까지 – COVID-19로 인해 오랜 공백기를 겪은 끝에 – 2020년 첫 강화훈련 겸 가을 장애인 수영 대회가 열린 가운데, 유이는 200m 개인혼영 종목에서 수월하게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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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가진 젊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자국에서 개최될 패럴림픽을 앞두고, 유이에게는 아직 도쿄 2020 출전권 획득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대회 연기는 실망스러웠지만 다시 강화훈련을 소화할 수 있게 되면서 꿈을 이루기 위한 유이의 열망에도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강화훈련 대상자에 포함되고서 제 희망도 커졌습니다. 이제 여기까지 왔으니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도쿄 2020에서는 결선에 참가하고 싶습니다.”

유이는 자신과 같은 젊은 장애인 선수들이 패럴림픽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북돋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도쿄가 개최지로 결정된 이후, 패럴림픽을 향한 추진력도 이미 쌓여가고 있습니다.

“도쿄 2020의 영향력이 대회를 넘어 더 길게 이어지고, 사회가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더 나은 공간이 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