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5: 패럴림픽 100m 스프린트 

2012 런던 패럴림픽 남자 100m T13 결선.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하는 아일랜드의 제이슨 스미스. (Photo by Michael Steele/Getty Images)
2012 런던 패럴림픽 남자 100m T13 결선.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하는 아일랜드의 제이슨 스미스. (Photo by Michael Steele/Getty Images)

런던 2012에서 피니시라인에 다이빙한 패니 반 데 메르바부터 브라질에서 나온 야니나 마르티네스의 역사적인 퍼포먼스까지. 지난 10년간의 패럴림픽에서 나온 100m 최고의 순간들을 살펴봅니다.

Top 5 - 패럴림픽 100m 스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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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2012: 여자 T35 결선

런던 2012 당시 세계 기록 보유자였던 중국의 리우 핑은 캐나다의 버지니아 맥래클런과 유럽 챔피언인 이탈리아의 옥사나 코르소와 함께 100m T35 결선에 올랐습니다.

리우 핑은 며칠 전에 있었던 200m 결선에서도 코르소와 맥래클런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고, 100m에서는 2관왕에 도전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관중으로 가득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 세 사람의 재대결은 기대에 걸맞은 명승부가 되었습니다.

리우 핑은 출발과 동시에 재빨리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고, 단 몇 걸음 만에 앞서가기 시작해 결국 세계 신기록인 15초 44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됩니다.

더하여 코르소는 2위, 맥래클런은 3위로 들어오며 200m 결선과 완전히 똑 같은 순위가 정해지기도 했습니다.

런던 2012: 남자 T37 결선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패니 반 데 메르바는T37 조별 예선에서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고, 결선에서 또 기록 경신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선에 올라온 선수 중에는 중국의 리앙 용빈과 200m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낸 러시아의 로만 카프라노프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출발과 동시에 접전은 시작되었습니다. 반 데 메르바와 리앙이 선두로 나섰고, 다른 선수들도 이 둘을 따라잡기 위해 달리는 상황에서, 두 사람은 결승선을 향해 질주해 나갔습니다.

결승선을 단 몇 미터 남겨둔 상황에서도 접전은 계속되었지만 곧 관중석에서 기쁨의 환호가 터져나왔습니다. 반 데 메르바는 결승선에서 넘어지는 듯 하며 머리와 팔을 앞으로 쭉 뻗어 다이빙을 했고, 이 마지막 스퍼트로 패럴림픽 영광을 차지합니다.

반 데 메르바와 리앙 모두 시간 기록은 11초 51로 같았지만, 길고 긴 사진 판독 끝에 다이빙 자세에서 가슴이 먼저 결승선에 닿은 반 데 메르바에게 금메달이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동메달은 11초 56의 기록을 낸 카프라노프가 차지했습니다.

리우 2016: 여자 T36 결선

2016 리우에 참가한 야니나 마르티네스는 이미 스타였습니다. 2015 파라팬 아메리칸 게임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차지했고, 같은 해에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기수를 맡기도 했으니까요.

아르헨티나는 1996년 이후 패럴림픽 금메달이 없었고, 마르티네스가 그것을 깨뜨린다는 기대를 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별 예선 이후로 금메달까지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결선에서 마르티네스는 세계 및 유럽 선수권 100m와 200m 메달리스트, 독일의 클라우디아 니콜라이치크, 그리고 조별 예선에서 1위를 기록한 브라질의 타치타 올리베이라 크루즈와 함께 달려야 했습니다.

초반 선두는 크루즈가 차지했지만, 결승선이 다가올수록 다리에 힘이 빠졌고, 마르티네스는 이런 크루즈를 추월하며 14초 46의 기록으로 아르헨티나의 금메달을 만들어냈습니다. 니콜라이치크는 평정을 유지하며 은메달을 차지했고, 동메달은 콜롬비아의 마르타 릴리아나 에르난데스 플로리안이 가져갔습니다.

런던 2012: 남자 T13 결선

아일랜드의 제이슨 스미스는 예선에서 자신이 보유한 세계 기록을 경신하며 10초 54로 100m T13 결선에 올랐고, 같은 조에서 달렸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조나단 은투투는 아프리카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미 세계 및 유럽 선수권에서 여러 번 우승을 거둬온 스미스는 2012 런던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고, 2008 베이징 100m, 200m 금메달 2관왕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더블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리고 출발과 동시에 안정적인 질주를 이어간 스미스는 10초 46의 기록으로 세계 신기록과 함께 목표를 달성해 냅니다.

놀랍게도 은투투와 쿠바의 루이스 펠리페 구티에레스는 100분의 1초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구티에레스가 11초 02로 은메달, 은투투가 레브친과 같은 11초03을 기록했지만 포토 피니시를 통해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리우 2016: 남자 T38 결선

2008 베이징과 2012 런던에서 2연속 금메달을 따낸 호주의 에반 오핸런은 2016 리우에서 3연속 금메달이 유력했습니다.

그러나, 결선에서 오핸런에게는 브라질의 에드손 피네이로 – 2015 파라팬 아메리칸 게임 금메달리스트 – 와 예선 1위를 기록한 중국의 후 지에원과의 만만찮은 경쟁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후 지에원이 스타팅 블록을 박차고 나가며 올림픽 스타디움을 놀라게 만듭니다. 후 지에원은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차지했고, 은메달을 따낸 오핸런보다 10분의 3초가 빨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