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타 우츄: 패럴림픽의 중요성을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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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빨리 헤엄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사람들이 장애를 가진다는 것의 의미를 이해하도록 돕고 사회에도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 패럴림피언이 되더라도 의미가 없을 거예요.

COVID-19로 인해 우리 모두가 일상적인 활동에 제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도쿄 2020 패럴림픽을 앞두고 많은 선수들이 평상시와 같은 훈련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SNS를 통해 소식을 전하며 소통하는 선수들도 여럿 있습니다.

도미타 우츄 역시 SNS로 소통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입니다. 도미타는 남자 S11(시각장애) 400m 자유형 및 100m 접영에서 세계 2위에 올라 있는 장애인 선수입니다(2020년 5월 기준).

2019년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두 부문 모두 은메달을 차지하며 저력을 보여준 도미타가 <도쿄 2020>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 패럴림픽에서도 메달 행진을 이어나갈 의지를 밝혔습니다.

패럴림픽, ‘꼭 봐야 할 경기’로 만들고 싶다

COVID-19로 모두가 온갖 종류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패럴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사람으로서 제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SNS를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제 생각에 패럴림픽은 선수들이 색다른 도전을 하고 스포츠를 통해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됩니다.

패럴림피언이 되고 싶다는 큰 꿈을 가진 선수로서, 각종 어려움을 이겨낸 제 경험을 토대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제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해서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도 생각했고요. 그런 마음에서 SNS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조금씩 시력이 나빠지는 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자유롭게 외출하기가 어렵습니다. COVID-19가 확산되기 훨씬 전부터 이런 상태였기 때문에 제 라이프스타일을 특별하게 받아들인다거나 지금 상황이 유달리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지난 경험들을 돌이켜 보니, 제게 전세계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독특한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NS에 제 생각을 공유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패럴림픽의 중요성이 사람들에게 널리 인식되도록 돕고 싶어서입니다.

올림픽은 경기 수준이 높은 대회 중에서도 최고로 여겨지지만, 패럴림픽 개최의 중요성은 다양한 사람들이 포함되는 데 있습니다. 저는 패럴림픽의 기저에 있는 철학을 전적으로 지지하기 때문에 패럴림픽 출전은 물론 제 스스로가 패럴림픽의 이상을 더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꿈꿔왔습니다. 그런 만큼, 제게 있어서는 단지 빨리 헤엄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사람들이 장애를 가진다는 것의 의미를 이해하도록 돕고 사회에도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 패럴림피언이 되더라도 의미가 없을 거예요. 패럴림픽이 진짜로 중요한 이유는 이런 목표를 추구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사람들에게 패럴림픽을 보고 응원해달라고 “부탁”하지만, 그래서는 안 됩니다. 패럴림픽은 모두에게 “꼭 봐야 할” 대회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패럴림픽이 더 신나고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브랜딩,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작업이지만, 패럴림픽까지 남은 1년 동안 결과를 내고 싶습니다.

기초체력 보강, 역동적인 폼을 갖추기 위한 노력

시합 측면에서 본다면, 최근에는 풀장에서 거의 훈련을 못하고 있습니다. 불행스러운 일이에요. 그래서 수영 기술을 연습하는 대신 스트레칭을 통해 신체적인 측면에서 더 발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유연성을 키우고 움직임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입니다.

지금은 제가 신체적으로 두드러지는 부분이 없는 상태라서, 움직임이 부족했던 부분에서 활동량을 늘리고 그 동안 쓰지 않았던 근육도 쓰려고 노력 중입니다. 실내 사이클을 타면서 체력도 유지하고, 무거운 바벨이나 덤벨로 운동하면서 근력도 유지하려고 하고요. 그러니까 제 몸 상태를 처음부터 다시 살펴보면서 꼼꼼하게 키워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모두 더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매번 스트로크를 할 때마다 더 멀리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양 팔이 견갑골, 등과 함께 더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흉곽과 어깨 안쪽 깊숙한 근육이 움직이는 범위를 넓히려고 노력 중입니다. 관절 안쪽에 파묻혀 있는 작은 근육들도 강화시켜서 어깨 움직임을 바로잡고 약한 부분에 더 힘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 효율성 측면에서 아직 개선되어야 할 점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학원 과정

훈련 이외에는 항상 책 읽기를 좋아했는데 지금처럼 집에만 머물러야 하는 시기에는 평소보다 더 많이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원생으로서 열심히 연구도 하고 있어요. 전세계적으로 패럴림픽 선수들의 경기력이 향상되면서 코치들에게 요구되는 자질도 달라졌습니다. 제 연구 주제는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딴 세계 각국 선수들의 코치들이 어떤 유형이었는지 파악하고, 코치들에게 지금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지 설명하는 것입니다.

재활 치료로 스포츠를 하다가 본격적으로 시합에 나가게 되면, 대회와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이 아주 중요해집니다. 실제로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노리는 몇몇 선수들은 올림픽 선수들이나 코치들에게 지도를 받기도 합니다.

수영은 장애가 있든 없든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수영에는 도구도 필요하지 않고, 필수적인 기술 중에서도 많은 부분이 장애 유무와 관계 없이 똑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애인수영 코치에게는 올림픽 수영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는 전문지식도 갖추고, 신체적인 장애를 비롯한 여러 유형의 장애와 패럴림픽에 대해서도 이해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스포츠 코치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영역을 넘나들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런 부분에서 성공적이었던 나라들이 더 좋은 결과를 내는 경향이 있어요. 코치와 선수들이 소통하면서 정보를 주고받고,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더 유기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400m 자유형, 100m 접영 금메달 목표

여전히 대회 일정이 불확실한 상황인지라 내년 패럴림픽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기에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여러 시합에 나가 제 개인 기록을 계속 경신해 나가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고, 지금은 체력적인 부분을 꾸준히 키워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합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예전의 수영 실력을 되찾아야 합니다. 작년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때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내는 것이 그 첫 번째 단계가 될 테고, 그 다음으로는 내년 예선 시점에서 세계랭킹 1위인 선수와 견줄 수 있는 기록을 달성하려고 합니다. 내년까지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올해 계획했던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패럴림픽 목표는 400m 자유형과 100m 접영에서는 금메달, 200m 개인 혼영에서는 메달권 진입입니다. 지금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에 제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너무 앞서나가거나 불확실한 상황에 짓눌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지 제가 넘어야 할 과제들만 생각하고, 만들어둔 주간 계획에 따라 매일매일의 훈련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장기적인 계획은 따로 없습니다.

모두에게 더 편안한 세계를 만드는 길, 패럴림픽

지금 같은 사회적인 상황에서는 의료나 경제 측면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모두의 안전과 웰빙을 보장하는 데 성공할 수 있다면 올림픽과 패럴림픽도 전세계가 엄청난 어려움과 혼란을 극복하고 다시 제자리를 찾은 데 대한 축하 행사처럼 치러질 것입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냈다는 즐거움을 나누고, 우리 모두가 다시 의욕을 얻게 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일본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 패럴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싶습니다. 제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일반 사람들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나 다양성을 받아들인다는 것의 중요성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가끔씩은 저 자신도 차별과 편견에 휩싸일 때도 있습니다. 그런 부정적인 태도를 바꾸고, 모든 사람들이 배제되지 않고 더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저도 장애 없이 살아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장애인으로 대우받게 되니 오히려 당황스러웠어요. 저는 근본적으로 똑같은 사람이고, 시력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힘들었으니, 다른 장애인들도 이해받기에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겠다고 충분히 상상할 수 있습니다. 시력이 점점 나빠져서 제 활동에 제약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이 세계를 우리가 더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패럴림픽이 그런 변화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요.

일본에서는 “다름”을 “비정상”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여러 다양한 특성을 갖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