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골볼 대표팀의 톰 반호프: 정상으로의 도약

2018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차지한 벨기에 남자 골볼 대표팀.
2018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차지한 벨기에 남자 골볼 대표팀.

벨기에 골볼 대표팀, ‘벨지언 불스’의 성공을 이끌고 있는 주장, 톰 반호프는 패럴림픽까지 팀의 연승 행진을 이어가려 합니다.

리우 2016에 출전하지 못했던 벨기에 남자 골볼 대표팀은 이제 내년, 도쿄에서 패럴림픽 무대로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벨지언 불스’로 불리는 벨기에 남자 골볼 대표팀은 패럴림픽에서 역사가 깊은 팀입니다. 하지만 1976 몬트리올, 1980 아른헴, 2008 베이징, 그리고 2012 런던 대회에 모두 출전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상대 정상에 올라간 적은 아직까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벨지언 불스’는 마침내 국제 무대에서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습니다. 2017년에는 2017 유럽 선수권 첫 동메달을 따냈고, 2018 IBSA 세계선수권에서는 리투아니아를 꺾으며 또 하나의 동메달을 추가한 것입니다.

‘벨지언 불스’의 주장, 톰 반호프에게 세계 선수권 동메달 획득은 대표팀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증명해주는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패럴림픽 D-1년 인스타그램 라이브 행사에서 반호프는 IPC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정말 특별한 대회였습니다. 리투아니아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며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유럽 선수권 동메달을 따냈고, 팀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반호프는 대표팀이 지난 3년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유 역시 설명했습니다.

“우리 나라는 인구가 많은 나라가 아닙니다.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항상 배출되지는 않아요. 하지만 배우고 있습니다. 이미 이 종목을 오랫동안 해왔고, 매번 조금씩 더 배우고, 새로운 전술과 새로운 수비를 시도해 보며 함께 많은 경기를 해봅니다.”

“코칭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대회를 만들어 주는 협회도 있어요. 골볼은 프로 스포츠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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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같은 팀

반호프는 2006년부터 대표팀에 몸담아왔지만, 패럴림픽 경험은 쌍둥이 형제, 브루노와 함께 참가한 런던 2012가 유일합니다.

그러나, 내년에는 세 명의 반호프들이 도쿄 2020을 빛낼 수도 있습니다. 형제인 아미도 벨기에 대표팀에 합류하기 때문입니다.

가업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톰의 말에 따르면 이런 구성은 이상할 것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코트 위에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형제들이 한 팀에 있다는 것은] 특별하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전혀 특별하지 않은 일입니다. 가족과 친구들, 팀 동료들. 모두가 가족 같은 사이니까요.”

“팀에 머무르게 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친구들이니까요. 우정은 팀 내의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동시에 서로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줍니다.”

반호프 본인은 대표팀 모두를 가족으로 생각하지만, 스포츠계 전체를 봐도 한 팀에 세 명의 형제가 있다는 것은 상당히 특별한 경우입니다.

반호프 형제들은 정도는 다르지만 모두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골볼 경기장 내에서는 장애 등급과는 상관없이 모두가 동일한 조건 하에서 경기합니다. 

“모든 선수들이 안대를 착용하고, 시각 장애의 정도를 똑같이 맞춥니다. 장애의 정도에 따른 등급은 있지만 모두가 함께 플레이해요.”

골볼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반호프는 골볼이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를 원합니다.

“골볼은 2012년 당시 패럴림픽 중계 방송에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안타까웠어요. 부모님과 가족들은 경기를 보러 직접 경기장을 찾았지만, 집에 있었던 사람들은 경기를 보지 못했습니다. 황당했어요.”

“중계 사정은 좀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골볼이 더 높은 레벨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쿄 2020에서는] 생중계가 될 수 있다고 알고 있어요.”

반호프는 패럴림픽 골볼의 생중계가 벨기에 내에서 골볼의 인기를 높이고 다음 세대의 선수들을 찾는데도 도움이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특히 선수들을 찾을 특수 학교가 없기 때문에 새 선수 발굴에 어려움을 겪는 지금의 상황 때문에요.

반호프에게는 계획이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종목을 좋아하게 만들고, 참가하게 해야 합니다. [흥미를 가지게 해서] 훈련을 더 열심히 하고, 일정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이요.”

반호프의 궁극적인 목표는 골볼이 얼마나 흥미진진한 스포츠인지, 그리고 패럴림픽에서 어떤 특별한 위치를 가진 종목인지를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패럴림픽 스포츠 중에서 올림픽 스포츠와 연결 고리가 없는 유일한 종목입니다.”

“코트 위에 팀당 세 명의 선수가 플레이하고, 9미터 너비의 골대를 수비합니다.”

“10초 안에 공을 중앙선 너머로 보내야 합니다. 30초 동안 공이 던져기기만을 기다리거나 할 수가 없는 경기예요.”

경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는 골볼의 스피드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입니다.

“골볼 경기는 매초마다 흐름이 변할 수 있습니다. 모든 던지기는 골이 될 수 있어요. 따라서 한순간에 상황이 완전히 바뀌어 버릴 수 있습니다.”

새로운 현실을 헤쳐나가다

지금 반호프는 집에서 가벼운 훈련을 이어가고 있으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과 IT 업종에서의 시간제 근무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골볼 프로 선수로 돈을 받고 있지 않으니까요.

이런 상황이지만 반호프가 가진 골볼에 대한 열정은 그대로입니다. 예전처럼 팀과 훈련하고, 경기할 수 없다는 새로운 현실을 헤쳐 나가고 있을 뿐이죠.

“때때로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집 밖을 나갈 수도 없었고 여름도 되기 전이라서 훈련을 하지 못한 날들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반호프가 가장 그리워하는 것은 팀과 함께 경기할 때 가지는 사회적 교류입니다.

“저는 외향적인 사람입니다. 팀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해요. 이것은 2018년도의 몸 상태로 돌아가겠다는 동기부여 요소로도 작용합니다.”

“이 그룹이 최고의 동기 유발 요인입니다. 제가 팀 스포츠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해요. 그리고 팀 이외에도 가족들, 아내와 딸이 힘을 줍니다.”

반호프는 대회의 연기로 인해 대표팀이 겪어야 할 어려움들을 알고 있습니다.

“좋게 작용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집중력을 더 오래 가져가야만 합니다. 그래서 몇 달을 쉬고 8월에 첫 훈련 세션을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곧 팀 대회들, 어쩌면 10월의 벨기에 리그 혹은 다른 국제 경기들을 치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반호프는 현실적인 부분도 함께 생각합니다.

“바이러스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세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생각하고,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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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on photo by @ibsagoalball #wcg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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