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나-케이 하인스가 보여주는 인내와 불굴의 정신

자메이카의 쇼나-케이 하인스. 리마 2019 파라팬 아메리칸 게임 여자 K44 -58kg급 동메달전에서.
자메이카의 쇼나-케이 하인스. 리마 2019 파라팬 아메리칸 게임 여자 K44 -58kg급 동메달전에서.

자메이카의 장애인 태권도 선수인 쇼나-케이 하인스는 도쿄 2020에 출전해 자메이카의 장애인 스포츠를 변화시키려 합니다.

지난 주, 패럴림픽 D-1년 카운트다운 행사에서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국제 패럴림픽 위원회와 인터뷰를 진행했던 쇼나-케이 하인스는 자메이카의 인기 레게 가수, 크로닉스의 노래로 인터뷰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이 노래가 자신의 개인 철학을 그대로 담고 있다고 말하면서요.

“개인적으로 이 노래는 내가 뭐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믿음과 함께, 신뢰와 신념, 그리고 응원이 있다면 할 수 있어요.”

자메이카 장애인 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이기도 한 하인스는 태권도가 패럴림픽 정식 종목으로 처음 등장하는 내년 패럴림픽에서 자메이카가 기대를 거는 선수 중 한 명입니다.

그리고 대회가 1년 연기되었지만, 하인스는 여전히 긍정적입니다.

“[대회 연기는] 크게 실망할 일은 아닙니다. 준비할 시간이 좀 더 생긴 것일 뿐이예요. 건강과 안전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선수들은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감정적으로 준비할 시간을 좀 더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인스는 또한 1년간의 기다림은 자메이카를 포함해 선수들을 패럴림픽으로 보내기 위한 비용을 마련하는데 있어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인스의 내년 패럴림픽 출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COVID-19로 인한 락다운 상황 속에서 하인스는 본업인 IT 서비스직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일하고 훈련합니다. 러닝은 항상 저의 일부가 되어왔기 때문에 저는 밖에 나가서 뛰는게 중요해요. 따라서 훈련이 재개될 때까지 활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조깅을 합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하인스는 유튜브에 자신의 운동 영상을 공유합니다.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제 주변 사람들이 좀 더 건강해지고, 좋은 몸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저는 태권도의 다섯 가지 정신 중에서도 인내를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육상에서 장애인 태권도로

복싱 선수인 할아버지와 함께 자라난 하인스에게 스포츠는 언제나 생활의 일부였습니다. 스포츠가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자메이카라는 환경도 중요한 역할을 했죠.

오른쪽 팔뚝이 없이 태어난 하인스는 육상, 그 중에서도 장거리 러닝으로 스포츠에 입문했습니다. 대부분의 자메이카 사람들처럼 고국에 올림픽 영광을 안기는 것을 꿈꾸면서요.

하인스는 자신이 우러러보는 올림피언, 볼트에 대해 이런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자메이카 사람들은 우사인 볼트처럼 빠릅니다.”

볼트와 같은 길을 걸으려 했던 하인스는 리우 2016에 자신의 종목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새로운 종목으로 장애인 태권도를 선택합니다.

하인스는 타고난 재능이 있었고, 훈련에 들어간지 2주만에 2017 세계 태권도 US 오픈 장애인 태권도 선수권 -58kg급 K-44 종목에 자메이카 대표로 출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미국의 브리애나 살리나로에게 1점차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거는 것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초반 승리에 대한 비결에 대해 하인스는 “저는 타고난 운동 선수며 러닝 때문에 지구력이 좋습니다. 격투 스포츠에서는 지구력이 중요하며, 그게 큰 요소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진 인내의 정신도요.” 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태권도의 다섯 가지 정신 중에서도 인내를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리고 하인스의 투지는 2019 리마 파라팬 아메리칸 게임에서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링에 올라가 우리나라 국기를 보고 제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 나 때문에 국기가 저기 걸려 있다.’ 라고요. 내가 할 수 있다는 것과 집중력을 유지한다면 확실히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발목 부상을 안고 싸웠지만 하인스는 여자 58kg급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이는 리마 파라팬 아메리칸 게임에서 자메이카의 장애인 태권도 첫 메달이었습니다.

자메이카 장애인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장애인 태권도에 몸담기 전, 하인스는 자메이카에 장애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장애인 커뮤니티들이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부모님들이 숨겨왔다거나 한 건 아닙니다. 자메이카의 장애인 사회에 노출되지 않았던 것뿐이었어요.”

그 이후부터 장애인 스포츠의 발전은 하인스의 개인적인 목표가 되었습니다.

“제가 가진 두 번째 열정은 자메이카에서 장애인 스포츠를 키워가는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리 나라와 정부가 더 많은 지원을 해 주기를 바래요.”

하인스는 훈련장에 대한 접근성과 올바른 장비를 갖추는 것이 자메이카의 장애인 스포츠 인기를 높이는 열쇠가 되어 줄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장애인 선수들을 위한 시설과 훈련 장비를 마련하기 위해 기업들과 대중들의 지원을 모으는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시설들은 선수들에게 의욕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다들 알다시피 큰 돈을 버는 일은 아니지만, 인생이 변하는 일입니다.”

자메이카에서 어떤 장애인 스포츠 종목을 발전시키고 싶냐는 질문에 하인스는 이렇게 답햇습니다. “조정, 파워리프팅, 수영...모든 종목들입니다. 우리나라가 모든 종목에 참가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입니다.”

“좋은 성적이 나오는 육상에만 참가할 이유는 없습니다. 메달 획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다른 종목들도 있어요.”

또한, 하인스는 자메이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패럴림픽 무브먼트를 전하고자 합니다.

“언젠가 IPC 위원이 되고 싶습니다. – 날개를 펼치고 싶어요.”

“스포츠가 인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특히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