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을 깨뜨리는 사람들: 타니 그레이 톰슨 – 다음 세대의 패럴림피언들에게 용기를 주다

바로네스 타니 그레이-톰슨. 런던에서 열린 2016 스포츠 인더스트리 브렉퍼스트 클럽에서. (Photo by Tom Dulat/Getty Images)
바로네스 타니 그레이-톰슨. 런던에서 열린 2016 스포츠 인더스트리 브렉퍼스트 클럽에서. (Photo by Tom Dulat/Getty Images)

타니 그레이 톰슨은 영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패럴림피언으로 불려왔습니다.

16년 이상의 휠체어 레이싱 커리어에서 패럴림픽에는 5번(1988 서울부터 2004 아테네까지) 출전해 16개의 메달(금11, 은4, 동1)을 목에 걸었고, 30개의 트랙 세계 기록을 보유했으며 1992년부터 2002년 사이에는 런던 여자 휠체어 마라톤 6회 우승을 거뒀습니다.

1993년, 그레이 톰슨은 영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영제국 훈장 (MBE)을 받았고, 2001년에는 한 등급 높은OBE 훈장을 받았으며, 2005년에는 2등급인 DBE를 여왕으로부터 직접 받았습니다.

2019년에는 BBC 선정 올해의 스포츠 선수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받게 되었고, 전 사이클 트랙 선수, 크리스 호이가 상을 전달했습니다.

그레이 톰슨: “자라나면서 여러가지 스포츠를 시도해 봤습니다. 저는 정말 운이 좋았어요. 내가 사랑하고, 잘하는 것을 찾을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기 시간을 포기한 수많은 사람들, 자원봉사자들이 있어줬고, 그들이 없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패럴림픽 무브먼트가 오늘날 어디까지 와 있는가를 보면 정말 놀랍습니다. 우리는 젊은 사람들이 활동적고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해야만 합니다.”

그레이 톰슨은 스포츠계에서 자신이 올라 있는 위치를 통해 미래 세대의 선수들에게 힘을 주고, 패럴림픽 무브먼트를 전 세계에 알리는 일을 돕고 있습니다.

2019 라우레우스상 시상식 인터뷰 중인 타니 그레이 톰슨(Photo by Boris Streubel/Getty Images for Laureus)
2019 라우레우스상 시상식 인터뷰 중인 타니 그레이 톰슨(Photo by Boris Streubel/Getty Images for Laureus)
2019 Getty Images

빛나는 커리어

그레이 톰슨은 ‘척추뼈 갈림증’을 갖고 태어났고, 7살 때 이후로 다리가 마비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아버지의 권유로 건강을 지키기 위한 스포츠에 집중했습니다.

2012년, 라우레우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레이 톰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집중하고 싶은 스포츠를 찾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하지만 13살때부터는 쭉 휠체어 경주였어요. 그것이 제가 하고 싶은 전부였습니다.”

17살 때 그레이 톰슨은 영국 휠체어 레이싱 대표팀에 들어갔고, 19살 때는 1988 서울 패럴림픽에 출전해 400m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서울 패럴림픽 다음 대회인 바르셀로나 1992에서 그레이 톰슨은 100m와 400m 세계 신기록을 포함해 총 네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400m에서는 여성 최초로 60초의 벽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그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패럴림픽이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이후의 패럴림픽들이 참고할 기준을 세웠습니다. 대중의 지지 측면에서 기대치를 한 단계 더 올려놓았어요.”

“8만명의 관중이 육상 경기를 보러 왔고, 분위기와 시설은 엄청났습니다. 제가 볼 때, 장애인 스포츠가 언론에 비중 있게 다뤄진 것은 그때 부터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대회들부터 패럴림픽은 점점 더 규모가 커지고 더 발전해 갔습니다.”

1996 애틀랜타에서 그레이 톰슨은 자신의 주 종목 세 가지에서는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지만, 800m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시드니 2000에서도 이 800m 우승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커리어 내내 따냈던 총 11개의 금메달 중 절대 잊을 수 없는 금메달을 따로 있다고 합니다.

“11개의 금메달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면 저는 2004 아테네의 100m를 뽑겠습니다. 제 마지막이자 다섯 번째 패럴림픽이었죠.”

“100m 경기 전까지 제 성적은 정말 들쭉날쭉했습니다. 당시 주종목이던 800m에서는 완전히 실망했어요. 기술적으로 100m는 제가 가장 약한 종목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 제가 그때까지 해왔던 레이스 중 가장 완벽한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고, 그것을 통해 저에게 그 무엇보다도 기쁨을 줬던 경기였습니다.”

바로네스 타니 그레이-톰슨. 런던에서 열린 2016 스포츠 인더스트리 브렉퍼스트 클럽에서. (Photo by Tom Dulat/Getty Images)
바로네스 타니 그레이-톰슨. 런던에서 열린 2016 스포츠 인더스트리 브렉퍼스트 클럽에서. (Photo by Tom Dulat/Getty Images)
2016 Getty Images

장애인 인권 운동의 스타이자 영웅

그레이 톰슨은 2007년, 37세의 나이로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저에겐 인생 최고의 일이었습니다. 자유를 얻은 것 같았으니까요. 여행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아주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곱살 때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요.”

은퇴 후에도 어린 선수들을 코치하는 일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영국에 있는 자선 단체 이사와 영국 상원 의회의 의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상원에서는 복지 개혁과 장애인 인권, 그리고 영국 스포츠를 포함한 안건들에 집중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2020 도쿄 패럴림픽의 연기와 함께 그레이 톰슨은 장애인 선수들이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목표에 다시 집중하도록 꾸준한 응원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올해 3월, 그레이 톰슨은 텔레그래프(Telegraph.co.uk)에 기고한 기사에 다음과 같은 말을 썼습니다.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 상황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는 일입니다. 올해 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부담감은 더 이상 없습니다. 당연히 앞으로 몇 달 동안은요. 따라서 훈련으로 돌아가고 훈련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일부 장애인 선수들은 아주 특별한 장비가 필요하고, 훈련장 이외의 장소에서 훈련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은 선수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패럴림픽 선수 대부분들에게 이것은 극복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올림피언들이 겪고 있는 것과 거의 비슷한 경험이 되겠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은 자신의 목표에 다시 집중하는데 익숙합니다. 그리고 패럴림픽이 열릴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된 지금은 다시 뚜렷한 목표를 세울 수 있습니다.”

7월에는 영국의 보리스 존슨 수상에게 웨일스의 스포츠 시설 재개장을 촉구하는 서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스포츠 시설 재개장의 연기는 국민 건강과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 경고하면서요.

그레이 톰슨, BBC 라디오 웨일스에서: “더 이상의 연기와 모호함이 가져올 결과는 분명합니다. 2,800곳 이상의 시설들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고, 1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이것은 피트니스와 레저 시설 종사자의 절반 이상에 해당되죠. 역대 최대의 보건 위기 속에서 이런 시설들마저 잃게 된다면, 공중 보건은 한 세대동안 뒤쳐지게 될 수도 있으며 지역 사회들에게도 재앙과 같은 손실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