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020을 통해 마침내 패럴림픽에 데뷔하는 장애인 태권도

2017 세계 장애인 태권도 선수권 여자 K44 58kg급 결승전 경기 중인 에이미 트루스데일 (왼쪽)
2017 세계 장애인 태권도 선수권 여자 K44 58kg급 결승전 경기 중인 에이미 트루스데일 (왼쪽)

장애인 태권도는 도쿄 2020을 통해 패럴림픽 정식 종목으로서 첫 걸음을 시작합니다.

5년 전, 장애인 태권도는 배드민턴과 함께 16회 패럴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서 새롭게 합류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십년 넘게 장애인 선수들에게 태권도를 알리려 노력해온 세계 태권도 연맹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세계 태권도 연맹(WTF) 조정원 회장은 장애인 태권도의 패럴림픽 정식 종목 포함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했었습니다. "세계 태권도 연맹은 패럴림픽 정식 종목에 태권도가 포함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이 덕분에 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태권도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단순히 협회의 꿈이 실현된 날이 아닙니다. 전 세계 모든 장애인 태권도 선수들의 꿈이 실현된 날입니다."

"이는 커다란 성과입니다. 하지만 장애인 태권도는 이제 시작입니다."

"선수들에게 이런 기회를 줄 수 있는 결정을 내린 IPC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향후 5년간 끊임없이 노력하여 이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도쿄 2020 조직위원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하여 패럴림픽 팬들에게 장애인 태권도가 가진 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나

장애인 태권도 초창기에는 사지 장애가 있는 선수들의 '겨루기' 수련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습니다. 그 후 모든 장애인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로 확대되었습니다.

영국의 태권도 선수 에이미 트루스데일은 7살 때부터 정상인 선수들과 겨뤄 온 최초의 장애인 태권도 선수들 중 한 명입니다.

트루스데일은 지난해 도쿄 2020 테스트 대회에서 다음과 같이 인터뷰 했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장애인 태권도로 종목을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조금 다르니까요."

"저는 장애인 스포츠 증진에 굉장히 관심이 많기 때문에 장애인 태권도 수련에 매우 적합한 선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대회에 한 번 참여했는데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루스데일은 영국 내 장애인 태권도 발전의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트루스데일이 세계 선수권에서 첫 번째 금메달을 차지하자 영국 장애인 태권도 프로그램에 지원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영국 내에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더 큰 팀이 조직되면서 이제는 제대로 된 프로그램도 생겼고 동료들도 생겼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매년 성장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도쿄 2020 이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지난해 도쿄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상대에게 발차기를 날린 트루스데일
지난해 도쿄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상대에게 발차기를 날린 트루스데일

첫 번째 세계 장애인 태권도 선수권이 2009년 개최된 이후 대회는 다섯 번 더 개최되고 있으며 참가 선수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토크 맨더빌에서 열린 제 10회 IWAS 세계 주니어 대회 시범 종목에 채택된 이후 2015 IWAS 세계 대회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겨루기가 포함되기에 이릅니다.

같은 해에는 지체 장애, 지적 장애, 시각 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는 '품새' 종목도 포함되었습니다. 2015년 이전 INAS 목록에는 오직 두 명의 선수만 등록되어 있었지만, 그해 말미에는 24명의 선수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같은 해 겨루기 등급의 세계 랭킹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33개 국가의 141명의 선수들이 6개 랭킹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장애인 태권도는 배드민턴, 사격과 함께 2019 장애인 팬 아메리카 대회에도 채택되면서, 남녀 대회 통틀어 16개국 47명의 선수들이 참가했습니다.

패럴림픽으로의 초대

장애인 태권도의 패럴림픽 데뷔 첫 걸음이 시작된 것은 2010년으로, IF가 2016 리우 대회에 장애인 태권도를 스포츠 프로그램의 일부로 포함시키려는 시도를 한데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 트라이애슬론과 장애인 카누가 그 자리를 차지하며 첫 시도는 안타깝게 무산되었습니다.

3년 후 세계 태권도 연맹이 IF 인증으로 국제 패럴림픽 위원회에 포함되었고, 세 달후에는 다시 한 번 패럴림픽 정식 종목 포함에 관한 논의를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도쿄 2020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두 종목 중에 하나만 포함되야 하는 때였습니다. 전기 휠체어와 1인 다목적 항해, 휠체어 3x3 농구 같은 9개의 종목이 투표 대상이었습니다.

거의 1년 후에 장애인 태권도는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직 확정 통보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 초, 세계 태권도 연맹은 장애인 태권도를 도쿄에서도 볼 수 있다는 역사적인 뉴스를 접하게 됩니다.

도쿄 2020

2020 도쿄 패럴림픽 겨루기에는 네 가지 등급 (K41 ~ K44)과 세 가지 체급 (남자 61kg 이하 부터 75kg 이상, 여자 49kg 이하 부터 58kg 이상)이 있습니다.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부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머리 보호구와 안면 보호장치 착용이 필수입니다.

가장 최근에 열린 2월 아프리카 출전권 대회를 포함하여 현재 16명의 선수가 출전을 확정한 상태입니다. 모로코의 라제이 아케르마크는 여자 58kg 이상급 출전을 확정했으며 승리에 매우 고무된 모습이었습니다.

도쿄 2020 대회 출전을 확정한 뒤 세계 태권도 연맹과 가진 인터뷰에서 아케르마크는 "2015년부터 항상 이 순간을 꿈꿔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케르마크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입니다.

"가족들과, 코치,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 감정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 온 패럴림픽 데뷔는 1년 더 남았지만, 그 순간은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순간으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