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은 없다’의 자세로 살아가는 로렌 파커

호주의 로렌 파커, 2018 골드코스트 영연방 경기대회 트라이애슬론 여자 PTWC 결승에서. (Photo by Matt Roberts/Getty Images)
호주의 로렌 파커, 2018 골드코스트 영연방 경기대회 트라이애슬론 여자 PTWC 결승에서. (Photo by Matt Roberts/Getty Images)

헌신과 인내, 노력으로 도쿄 패럴림픽 정상을 목표로 하는 로렌 파커.

로렌 파커는 로열 노스 쇼어 병원에서 겪은 그 끔찍했던 날을 절대 잊을 수 없습니다.

2017년 4월의 일이었습니다. 파커의 등을 수술했던 의사가 병실로 들어와 어두운 소식을 전했죠.

“의사가 오더니 저한테 다시 걸을 수 있는 확률이 0에서 1퍼센트 사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답했어요. “꺼져”

당시 파커는 29살이었고, 전 세계를 돌며 다양한 대회에 출전하는 프로 트라이애슬론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지역 철인 대회를 준비하던 4월의 어느 날 아침, 비극은 갑작스럽게 찾아옵니다.

사이클을 타고 시속 45km로 달리던 중 두 바퀴의 타이어가 모두 터지며 가드레일과 충돌했고, 이 사고로 파커는 폐에 구명이 나고 갈비뼈와 어깨뼈, 골반이 부러졌으며 척수에도 손상을 입습니다.

그러나, 파커의 인생을 바꿔놓은 것은 부상이 아닌, 의사가 전한 그 끔찍한 말이었습니다.

“그냥 받아들일수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래요.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파커는 3개월간 병원에 입원했고, 이후 재활로 3개월을 더 보내게 됩니다.

“절망했습니다. 몸만이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그랬어요. 뭔가가 다 빠져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물을 정말 좋아했던 파커는 재활 과정에서 하이드로풀을 사용하기 시작하며 변화를 맞게 됩니다.

“전에는 하루에 16km를 수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니어 레이스에 아주 많이 참가했어요. 따라서 풀에 다시 들어가는 것으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힘겨운 수 개월 동안 파커의 곁을 지켜준 58세의 트레이너, 브래드 펀리가 옆에서 그 순간을 기록하는 가운데, 파커는 사고 이후 처음으로 풀에 들어가 수영을 시도했습니다. 파커의 인생에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되는 순간이었죠.

이후 펀리와의 대화를 통해 힘을 얻은 파커는 사고 후에도 선수 커리어를 계속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 주 후, 재활을 마친 파커는 샌디에이고로 날아갑니다. 입원해 있을 때 출연했던 라디오 쇼를 통해 초청받았던 장애인 선수들을 위한 트라이슬론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요.

“샌디에이고에서의 경험으로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훨씬 더 심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도 트라이애슬론 대회에서 경쟁을 이어가고 있었어요. 팔과 다리가 없이 손으로 달리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나도 내가 사랑하는 이 스포츠로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요.”

파커는 집으로 돌아와 펀리와 함께 훈련 계획을 짰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엄청난 노력과 의욕을 보인 파커는 첫 출전 대회에서 2018 영연방 경기대회 출전 자격을 얻게 되죠. 게다가 영연방 경기대회에 나가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펀리는 이에 대해 “파커는 모든 장애인 선수들에게 선례를 남겼습니다. 훈련과 노력의 측면에서요.” 라고 말합니다.

파커 본인도 주저 없이 훈련에 중독되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훈련은 저에게 현실을 잊게 해줍니다.” 라는 말로요..

집에서도 소파에 앉거나 TV를 보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기타 연주를 즐기며 작년에 운전을 배운 이후로 약간의 독림심 같은 것도 느낀다고 하죠. 하지만 휴식에 대해 물었을 때, 그녀의 일상 생활이 실제로 어떤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24시간, 매일 심한 고통 속에서 살기 때문에 쉰다는 자체가 저에게는 정말 힘든 일입니다. 소파에 앉아서 아무런 통증 없이 TV를 보거나 할 수는 없어요. 그게 안되니까. 제 몸의 거의 90퍼센트 정도에서 바늘로 찔리는 듯한 통증을 느낍니다. 끔찍해요. 그래서 항상 뭔가에 몰두해야만 합니다. 여행을 정말 많이 다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에요.”

작년에 파커는 스위스 로잔에서 세계 선수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도쿄 패럴림픽 금메달을 향해 크게 한 발 내딛은 일이었죠. 그러나, 아직까지 해야 할 일은 많이 남아있습니다.

“작년 세계 선수권과 도쿄의 코스는 다릅니다. 로잔에서는 언덕이 많아서 저에게 유리했지만, 도쿄에는 코너가 더 많습니다. 그런 코스에서는 제가 선두로 치고 나오기가 더 힘들 것 같지만, 더 나아지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팔뚝에 새긴 마오리어, ‘기아 카하(Kia Kaha)’는 ‘힘내자’는 의미로 파커의 마음가짐과 닮아 있습니다. 그리고 펀리와의 약속 역시 나타내는 단어죠.

'나는 못해' 라는 단어는 절대 입 밖에 내지 않기로 정했습니다. 훈련에서 뿐만 아니라 생활 속 모든 일에서요.

이런 헌신과 인내, 노력을 쏟고 있는 파커는 도쿄 2020에 대한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쿄에서의 가능성에 대해 묻자 펀리 역시 분명한 답을 내놓았습니다.

“로렌 파커는 도쿄에서 금메달을 땁니다.”

기사제공: Paralympic.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