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파슨스 IPC 위원장: 1년 후 도쿄에서 함께할 것입니다.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폐막식을 앞두고 포즈를 취한 IPC의 앤드류 파슨스 위원장. (Photo by Chung Sung-Jun/Getty Images for IPC)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폐막식을 앞두고 포즈를 취한 IPC의 앤드류 파슨스 위원장. (Photo by Chung Sung-Jun/Getty Images for IPC)

2020 도쿄 패럴림픽까지 1년을 남겨두고, 국제 패럴림픽 위원회의 앤드류 파슨스 위원장은 대회의 연기에 따른 어려움들과 내년 대회에 대한 희망, 그리고 도쿄 2020이 어떻게 “인류에게 역사적인 순간”이 되어줄 것인지를 이야기했습니다.

2021년 8월 24일, 전 세계가 함께 2020 도쿄 패럴림픽의 개막을 축하하는 날입니다. 22종목 539개 세부 종목 경기가 열리는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장애인 스포츠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전 세계의 선수들이 도쿄로 모이는 날. IPC의 앤드류 파슨스 위원장은 COVID-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된 패럴림픽이 마침내 열리게 되는 그 날이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기폭제가 되고, 인류가 팬데믹을 극복해 냈다는 상징이자 “스포츠와 평화, 형제애”의 축제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2020 도쿄 패럴림픽 일정을 내년으로 다시 조정하는 부분에 있어서 지난 몇 달 동안 어느 정도로 힘들었나요?

앤드류 파슨스: 정말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들을 새로 계획해야만 했어요. 지난 몇 년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진행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경기장을 모두 확보하는데 더해 그 무엇보다도 도쿄 2020, 일본 정부, IOC의 파트너들과 원칙에 먼저 합의해야 했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는데 기반이 될 원칙은 무엇인가? 내년에 대회를 어떻게 안전하게 치를 것인가?

우리는 5-6년 동안 한 쪽으로만 전진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많은 것들을 변화시켜야만 했고, 접근법까지 바꿔야 했습니다. 따라서…네. 일이 정말 많아요. 하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미래를 위한 청사진이 되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줄이고, 최소화 시키고 있으니까요. 따라서 상당히 가치 있는 경험입니다. 대회에 없어서는 안될 부분에 집중하고 그 외적으로는 규모를 줄여 나간다는 지금의 개념은 앞으로도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대회 연기로 인해 얻은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나요?

앤드류 파슨스: 네, 정확히 그렇습니다. 팬데믹 때문에, 그리고 우리가 처한 상황 때문에 대회 자체를 치르는데 필수적인 요소에만 집중하려 노력합니다. 핵심에요. 이를 통해 우리는 비용절감이 가능한 200가지 이상의 경우를 찾아냈고, 이것은 다음 개최지에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 대회들이 따라갈 수 있는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때는 당연히 시간이 더 많고, 준비의 마지막 단계에서 다 바꿔야 하는 경우도 없는 상황이어야겠죠.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패럴림픽 대회가 따라가야 할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어요.

지금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상황을 볼 때, 내년의 개막식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될까요?

앤드류 파슨스: 스포츠보다 훨씬 더 큰 의미를 지닐 것입니다. 우리가 팬데믹을 극복했다는 상징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인류가 공통된 위협, 공통된 적에 맞섰고, 이겼다는 의미.

많은 의미가 담길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뉴 노멀”에 대한 이야기도 아주 많이 나올 것이라 믿어요. 팬데믹 이후의 세상이 어떻게 될 지. 그러나, 지금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좀 더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과 가족들, 사랑하는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요.

팬데믹 이후 사람들은 지금을 돌아보고 생각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이 상황으로부터 배우게 될 것이라 믿어요. 지구와 인류가 맺고 있는 관계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과는 다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하고, 패럴림픽이 그것을 위한 촉매가 되어 줄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믿어요. 패럴림픽은 사람들이 함께하게 만들고, 스포츠와 평화, 형제애의 축제니까.

따라서 인류가 함께 모여 긍정적인 모든 것과 우리를 뭉치게 하는 모든 것을 축하하는 순간이 될 것입니다. 패럴림픽이 의미하는 가치와 함께, 개막식은 변화에 대한 기폭제가 되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사람들이 팬데믹을 되돌아보고, ‘봐, 예전의 일상들이 우리를 이 길로 이끌었어’ 라는 생각을 할 겁니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 필요가 있어요. 뉴 노멀을 만들어야 합니다. 제 생각에 패럴림픽이 그를 위한 기폭제가 되어 줄 것입니다. 지금은 다르게 할 때입니다. 이것은 정말 많은 의미가 담겨 있어요. 팬들, 전 세계의 선수들 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에게.

따라서, 우리 모두가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막식에서 함께 하게 되는 그 순간은 인류에게 역사적인 순간이 되어 줄 것입니다.

패럴림픽 D-1년을 맞아 선수들에게 보내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앤드류 파슨스: 선수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를 믿으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내년에 선수들이 빛을 발하고, 전 세계에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불안감은 저도 이해합니다. 불확실성과 의문도 이해합니다. 그리고 그런 감정을 가지고 인생 최대의 대회를 준비해야만 한다는 상황도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처한 현 상황 하에서 최고의 대회를 만들어내기 위해 IPC, IOC, 일본 사회, 도쿄 2020 모두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선수들에게 이 한 마디를 해주고 싶습니다. 강인해 집시다. 1년 후, 도쿄에서의 개막식에서 모두 함께할 것이니까요.

새로 도입되는 종목들도 있습니다. 가장 기대되는 종목은 무엇인가요?

앤드류 파슨스: 네, 두 종목이 패럴림픽에 첫 선을 보입니다. 배드민턴과 태권도. 둘 다 멋진 종목이라고 생각해요.

장애인 배드민턴은 다양한 카테고리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절단장애 선수들, 휠체어 선수들, 그리고 다른 장애를 가진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어요. 정말 역동적인 종목이며 아주 기대하고 있습니다.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배드민턴을 처음 본 것은 리마 파라팬 아메리칸 게임에서였고, 놀라웠습니다.

금메달을 땄던 페루 선수가 있었는데 정말 대단했어요. 그날 오후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돋을 정도입니다. 관중들의 열기와 스포츠가 주는 흥분감. 배드민턴 경기는 관중들을 정말 열광시킵니다.

놀라운 퍼포먼스들이 나왔고, 그것을 통해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하나로 뭉쳤습니다.

장애인 태권도는 절단 장애를 가진 선수들을 위한 무술입니다. 기술 레벨과 속도의 측면에서 정말 놀라운 종목이며 관전하기에도 정말 멋진 스포츠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 새로운 종목들이 패럴림픽 무대에 데뷔하는 날을 정말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성의 장애인 스포츠 참여 확대는 IPC가 장기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는 목표입니다. 양성 평등 측면에서 현재 어디까지 왔다고 보나요?

앤드류 파슨스: 아직 완전히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원하는 곳까지 오지 못했어요. 50/50 비율을 달성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예전과 비교해 많은 발전은 있었습니다. 다양한 스포츠에서 국제 협회들과 함께 여자 선수들의 참여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왔어요. 패럴림픽의 기본 지침 중 하나는 여성에게 기회를 더 준다는 것이고, 우리는 그 주제에 많이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승인하는 종목 프로그램, 스포츠 프로그램에서도 여성의 참여 기회 확대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목표 비율에 도달하지는 못했어요. 50/50은 아닙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이룰 겁니다.

리우에서는 패럴림픽 깃발을 걸고 두 명의 난민 선수들이 참가했습니다. 도쿄 2020에서도 비슷한 팀이 참가할까요?

앤드류 파슨스: 네, 그리고 더 큰 규모가 될 것입니다.

난민 선수단에 더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더 다양한 종목에도요. 이런 상황에 처한 선수들을 찾아내고, 돕기 위해 협회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지난 대회의 두 명보다는 더 많은 선수를 참가시키고 싶습니다. 둘은 너무 적은 숫자니까요. 따라서 네, 난민 선수단이 참가할 것이고, 모두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강력한 지원팀을 붙여줄 것이고, 그를 통해 최고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싶습니다. 이 선수들에게 최고의 인프라를 제공하고, 훈련과 현 상황 하에서의 대회 준비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해 줄 생각입니다.

내년 대회를 위한 이 프로젝트에 대해 모두가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패럴림픽 무브먼트의 인지도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요? 특히 옛날에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가두거나 했던 나라들에서?

앤드류 파슨스: 패럴림픽 스포츠의 인지도는 전 세계적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계로 알 수 있어요. 그리고, 당연히 동계와 하계 패럴림픽이 2년을 사이에 두고 계속 열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런 현실은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장애인 인구를 무시하고, 동등하게 대우하지 않아왔던 나라들에서도요.

스포츠가 사회의 변화를 돕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이들을 통해서요. 스포츠가 가진 좋은 점 중 하나는 아이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이 아이들은 미래의 결정권자입니다. 나라의 리더, 정치인뿐만 아니라 미래의 사업가, 가게, 레스토랑 사업주, 고용인 등…따라서 이들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보는 사회의 시각을 바꿔 놓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사회가 심어 놓은 다른 인식, 선입견, 편견이 없으니까요.

이들과 더 일찍 소통하면 할수록 패럴림픽 스포츠를 불어넣고, 생각을 바꾸게 할 수 있습니다. ‘자, 저 사람들은 원하는 뭐든 해낼 수 있어. 최고의 선수들이고 최고의 사업가며 최고의 친구, 최고의 아버지, 최고의 어머니야. 원하는 뭐든 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 라고 말해줄 수 있어요.

장애는 그 사람이 가진 하나의 특징입니다. 그게 꼬리표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몇몇 사람들은 ‘저 여자 장애인이야.’ 라는 식으로 말합니다. 틀렸어요. 그냥 여성입니다. 멋진 여성. 좋은 어머니고, 좋은 직업인이죠. 네,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아주 긍정적이지는 않은 뭔가를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네, 이동할 때 휠체어를 탑니다.

따라서, 우리가 바라는 궁극적인 목표는 ‘장애는 하나의 특징일 뿐이며 이들에게 꼬리표를 달아서는 안된다’ 라는 것을 사람들이 이해하는 날이 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것이 변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참여하는 대회 개최를 거부했던 나라들마저도 이제는 패럴림픽 대회와 패럴림픽 무브먼트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우리가 상당한 진보를 이뤄내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여전히 멀어요.

패럴림픽 금메달 3관왕, 마르쿠스 렘은 미래에 올림픽과 패럴림픽 선수들이 함께 참가하는 대회를 볼 수도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것이 언젠가 현실로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앤드류 파슨스: 올림픽 무브먼트와 IOC와의 파트너십에서 한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관계는 정말 좋으며 모두가 다양한 아이디어들에 귀를 기울입니다. 따라서 네, 그런 통합 대회가 있으면 안될 이유는 없겠죠?

제가 항상 생각하는 것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지금처럼 서로 다른 대회로 치러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대회는 스포츠라는 거대하고도 유연한 세계의 공통된 일원이며 2년마다 여름과 겨울에 찾아옵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것을 통해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통합된 대회들이 있다면, 그 역시 정말 좋은 생각이라고 봅니다.

몇 가지 합쳐진 대회들을 열고, 포용과 통합의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면 정말 좋겠죠. 마르쿠스는 항상 좋은 아이디어를 내 줍니다.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영화, ‘불사조, 비상하다’에 대한 생각은?

앤드류 파슨스: 정말 흥분됩니다. 그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그렉 누젠트가 우리를 찾아왔던 때가 기억나요. 다큐멘터리의 구상을 보여줬고, 뭘 하고 싶은지를 말해줬습니다. 저는 곧바로 이렇게 답했어요. ‘계약서 사인은 어디다 하죠?’

그리고 완성된 작품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아홉 명의 패럴림피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정말 엄청나요. 대중들이 좋아하지 않는 요소들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이들 중 일부는 조금 불안해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은 인생에서 힘든 시기를 겪었고, 선수가 되겠다는 선택을 내린 사람들입니다. 최고의 선수. 엘리트 선수…

많은 경우에서 스포츠는 장애를 받아들이는데 도움을 주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해 줍니다. 그리고 나면 깨닫게 되죠. 장애는 내 전체가 아닌, 일부일 뿐이라는 사실. 개인이 가진 특성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사운드트랙. 멋집니다. 장애를 가진 세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한 랩. 이 이상 더 기대할 수는 없을 정도입니다. 8월 26일이 정말 기다려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