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하빈더 싱, 농장에서 준비하는 도쿄 2020

농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 장애인 양궁 선수 하빈더 싱
농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 장애인 양궁 선수 하빈더 싱

'습도와 바람이 변수입니다. 운명은 이 두 가지에 얼마나 잘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인도 최고의 장애인 양궁 선수 하빈더 싱은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맹연습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싱은 힌두어로 다음과 같은 말을 들려줍니다 "메흐낫 이트니 카모시 세 카로 키 사팔타 쇼르 마차 데" (조용히 노력하면 더욱 크고 요란하게 성공할 것이다).

수 많은 사람들처럼 COVID-19 때문에 싱의 훈련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뎅기열 감염 후유증으로 다리에 장애를 갖게 된 싱은 하리아나주 아짓나가르 외딴 마을에 있는 자신의 농장을 양궁 연습장으로 개조했습니다.

매일 150 발의 화살을 쏘며 훈련하고 있는 싱은 "훈련을 못하고 실내에서만 지내면서 일상이 바뀌는 건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책임 있는 시민으로서 우리는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면 열심히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1년 더 생겼다는 점입니다. 더욱 잘 준비해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훈련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활쏘기와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활쏘기와는 별도로 저는 제 물리치료사와 매일 저녁 근력을 기르는 코어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싱은 2018 인도네시아 아시안 장애인 게임 (APG) 장애인 양궁에서 인도 최초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은 선수입니다.

금메달을 차지하기 위해 4년 넘게 꾸준히 노력한 싱은 "APG 이전에는 아무도 저를 몰랐습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뛰어넘고 저와의 약속을 지켰다는 사실이 행복합니다." 라고 말합니다.

싱은 APG 2018 을 다음과 같이 회상합니다.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저는 대회 20일 전에 모친상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대회에 집중해 최선을 다했죠. 열심히 노력했지만 금메달은 분명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이 영광을 어머니에게 바칩니다."

APG 2018을 통해 동기부여를 받다

금메달은 싱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고 잠재력이 만개하여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싱의 말에 따르면 2018 APG는 자신의 '힘의 기둥' 입니다. 싱은 그 대회를 떠올리면서 어려운 순간 힘을 낼 수 있고 자신에게 동기부여가 된다고 합니다.

"저는 스스로에게 늘 말합니다 - 그런 어려운 순간도 이겨냈는데 왜 지금은 못하겠어?"

지난해 파자 장애인 양궁 선수권은 싱에게 있어 실망스러운 대회였습니다. 두바이에서 일찌감치 탈락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기대가 높은 대회였습니다. 하지만 부담감을 이기지 못했죠. 하지만 다시 한 번 2018 APG 정신이 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 장애인 양궁 선수권에서 9위를 차지하며 2020 도쿄 패럴림픽 참가 자격을 획득한 것입니다." 이 밖에도 싱은 2019 방콕 아시안 장애인 양궁 선수권에서 동메달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싱은 온전히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차지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을 향상시키기 위해 싱은 고라브 샤르마 코치에게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오랜 기간 자신을 지도해 온 지와놋 싱 테자 코치와도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지와놋 코치는 캐나다로 이주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항상 그와 연락해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제 자신감을 높여주고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해주면서 제 정신력을 강화해줄 수 있는 분입니다."

싱은 인도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올림픽 골드 퀘스트 (OCQ)와 타깃 올림픽 포디움 스킴 (TOPS)을 통해 금전적인 지원도 받고 있습니다.

파티알라 펀자브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박사 과정을 마친 싱은 초창기 어려운 시절을 떠올리며, 대학이 자신에게 장비와 훈련 시설 등을 지원해 준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APG 2018 이후로 각계에서 지원이 이어졌습니다. 대회 이후로 호이트 양궁에서도 장비를 지원받았죠. 사실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메달을 따기 전까지는 새 장비를 사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제 오랜 장비를 대학에 기증해 저 같은 사람이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2020 도쿄 대회의 변수는 바람

COVID-19 때문에 대회가 연기되면서 싱에게는 더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경기 당일 승부를 가르는 요소는 바람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회 준비를 위해 노력 중이었기 때문에 다소 실망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받아들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죠. 도쿄에서는 습도와 바람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이 두 가지 변수에 얼마나 잘 대처하느냐에 따라 도쿄에서의 제 운명이 결정될 것입니다." 싱은 현재 바람에 대처하는 훈련을 하기 위해 유럽에 갈 예정이지만, 이것도 COVID-19 상황이 나아져야 가능한 상황입니다.

"대회 전에는 유럽에서 훈련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탈리아와 체코에서 열리는 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었죠. 패럴림픽 전에 대회에 참가하는 건 좋은 연습이 되기 때문입니다."

"상황에 맞춰 계속 준비할 생각입니다. 지금은 기다리며 상황을 지켜볼 때 입니다."

제공: Paralympic.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