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카와 카나미: 특유의 서브로 세계에 도전하다 

Furukawa_1

패럴림픽 개막까지 정확히 6개월 남은 가운데, 도쿄 2020은 홈에서의 패럴림픽 데뷔를 준비 중인 장애인 탁구 선수, 후루카와 카나미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후루카와 카나미는 2018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이제 23세이지만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후루카와는 자신이 탁구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된 계기 등에 관해 도쿄 대회 측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스포츠에는 늘 열정적이었다.

육상, 수영, 탁구: 패럴림픽에서 지적 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는 종목은 이 3가지가 전부입니다. 후루카와도 이 등급(등급 11)에서 뛰며 세계 무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이겼을 때 주변 모든 사람들이 진심으로 기뻐하는 것을 보는 순간이 제게는 최고의 순간입니다. 상대를 꺾을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완전히 습득했을 때도 기분이 좋아요."

후쿠오카 태생인 그녀가 경미한 지적 장애 및 자폐 범주성 장애 진단을 받은 것은 초등학교 때의 일이었습니다. 그 뒤 중학교에 입학했을 당시만 해도 운동 경험이 없었던 후루카와는, 스포츠 팀에 가입하는 일 자체에는 흥미를 보였습니다. 장애인 탁구를 처음 접했던 것도 그때였죠.

그러나 처음 탁구를 시작했을 때, 그녀는 자신의 신체 상태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후루카와는 장비 이름은 물론이고, 스포츠 관련 용어나 경기 결과가 결정되는 방식 등을 잘 기억할 수 없었습니다. 이때 후루카와를 격려해주고 지지해줬던 이들이 바로 그녀의 동료들이었습니다.

"같은 반 친구들이 정말 잘 대해줬어요. 저는 친구들에게 몇 번이고 같은 질문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는데, 친구들은 그럴 때마다 늘 저를 도와줬습니다. 저보다 한 살 어린 제 동생도 탁구를 하며 제게 도움을 줬어요."

후루카와는 운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코치도 그녀에게는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해라."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더하여 팀원이 많지 않았던 까닭에 후루카와는 탁구 입문 첫 해에 공식 경기에도 출전하게 됩니다.

"제가 승리할 때면 팀 선배들이 저를 추켜세워줬습니다. 탁구 관련 경험이 더 많아질수록 운동을 즐기는 법도 더 많이 배워갔어요."

서서히 후루카와는 탁구라는 스포츠에 완전히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자신만의 서브법에 통달하다

후루카와에게는 승리에 관한 좌우명이 3개가 있습니다: "포기하지 말 것", "경기를 즐길 것",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것". 엘리트 선수로서 그녀는 하루 중 10시간을 훈련에 쏟고 있습니다. 때로 그녀는 이미 학교를 졸업해 직장인이 된 팀 선배들과 연습 경기를 갖기도 하죠. 이는 상대의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에 익숙해지기 위한 훈련의 한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어렸을 때부터 그녀가 탁구를 자신의 업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닙니다.

후루카와가 고등학교 고학년이었던 2015년, 그녀는 이미 국제대회에도 출전하는 탁구 선수였음에도 졸업 후에는 탁구를 그만 둘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조언을 받아들여 후루카와는 그 이듬해에 현 소속팀에 합류했습니다. 그로써 그녀의 훈련 환경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 소속팀에서 후루카와는 더 높은 수준의 경기도 경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새 팀에서 자신만의 "필살기"를 찾던 후루카와는,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딩 닝이 웅크린 자세로 날리는 서브에 자신이 얼마나 깊은 감명을 받았었는지를 기억해냈습니다.

후루카와는 결국 코치의 도움을 받아 그 '웅크린 서브법'을 완전히 익힐 수 있었습니다. 이제 이 서브법은 그녀만의 특유한 서브법이 됐죠.

탁구공을 살짝 띄운 후 후루카와는 몸을 웅크리면서, 그때 발생하는 아래쪽으로 향하는 속도와 몸 전체의 힘을 이용해 서브를 넣습니다. 이와 동시에 공에 강력한 회전을 걸어 공이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날카롭게 휘어지게끔 하죠. 이렇게 되면 상대는 볼을 받아내기가 상당히 힘들어집니다.

"몸 전체를 활용해야 해요. 이때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정말 중요하고 또 어려운 일입니다. 처음에는 라켓이 공을 건드리지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 서브법 연습에만 매일 하루에 두 시간을 꾸준히 투자했었어요."

후루카와는 공 없이 서브 자세만을 반복적으로 연습했고, 이 기술을 숙달한 뒤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었습니다.

Photo by: Japan Table Tennis Federation for Players with Intellectual Disability

도쿄 2020 대회를 목표로

'등급 11'에서 세계 랭킹 5위에 오른 작년 3월부터, 후루카와는 도쿄 2020의 장애인 탁구 종목에서 유력한 메달리스트 후보로 언급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 역시 자신의 첫 패럴림픽에 출전을 열망하고 있습니다.

"대회에 나섰을 때 제 감정이 어떨지 잘 모르겠어요. 다만 패럴림픽이 특별한 대회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강인한 마음가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네, 대회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을 생각이에요."

그리고 도쿄 대회에 선 자기 자신을 떠올릴 때, 그녀가 마음 속에 그리는 것은 자신이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순간입니다.

"오랜 시간 상상해 온 장면이에요. 일단 메달을 따는 것이 최우선목표고, 그 메달이 금메달인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아시다시피 상상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나는 결승전에 뛴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면서 의욕을 끌어올리기도 해요."

한편, '동료 선수들과의 관계 맺기'는 후루카와가 탁구 선수로서 느끼는 좋은 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녀는 일본 전역은 물론이고, 전세계에 친구를 두고 있죠.

"쓰는 언어는 달라도, 경기장 분위기가 저희를 들뜨게 만듭니다. 만남의 기쁨도 다함께 공유하고요. 각자 자기 나라에서 선물을 들고와서 교환하는데, 저도 일본 물건을 가져가요. (전세계의 친구들을 만나러) 해외에 나가는 일을 저는 늘 고대합니다."

처음 탁구를 시작했던 때를 회상해보면 스포츠에는 후루카와가 이해할 수도 없는 것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승리를 쌓아가면서 후루카와는 자신의 기술을 숙련해왔죠. 그렇게 국제대회에서 얻은 경험과 성과의 토대 위에서, 이제 그녀는 2020 도쿄 패럴림픽을 향해 착실히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저를 지탱해준 모두에게 금메달을 보여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