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5인제 축구의 최강국

2016 리우 패럴림픽 남자 5인제 축구 시상식. 금메달을 획득한 브라질 대표팀(Photo by Alexandre Loureiro/Getty Images)
2016 리우 패럴림픽 남자 5인제 축구 시상식. 금메달을 획득한 브라질 대표팀(Photo by Alexandre Loureiro/Getty Images)

브라질은 5인제 축구가 패럴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4 아테네 대회부터 지금까지 최강국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5인제 축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현재, 브라질 대표팀에게 내년 도쿄 2020에서 도전할 패럴림픽 5연패는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해졌습니다.

2008 베이징부터 브라질 대표팀에 몸담아오고 있는 제페르송 다 콘세이상 곤칼베스, 제피뉴는 대표팀 성공의 비밀이 단 한가지라고 말합니다.

“브라질이 5인제 축구에서 패럴림픽 4회 우승에 더해 많은 세계 대회 우승까지 거뒤온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우리 팀. 즉 선수들과 기술 위원회의 모두는 조직과 지원의 측면에서 아주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술적인 측면 이외에도 브라질 5인제 축구에 영향일 끼친 요소들은 아주 많습니다.

축구는 브라질에서 가장 중요한 스포츠이며 당연히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수많은 브라질 사람들이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해오고 있으며 축구장이 부족한 환경 속에서도 대단한 기술들을 발전시켜 오고 있죠.

브라질의 길거리는 미래의 올림피언, 패럴림피언들이 최고 수준의 축구를 하기 위해 연습을 이어가는 훈련장이기도 합니다.

브라질 5인제 축구 대표팀의 주장, 히카르두 ‘히카르디뉴’ 알베스는 시력을 잃었던 8살 때 축구의 꿈이 시력과 함께 사라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히카르디뉴의 초등학교 교사이자 첫 코치가 된 미스터 두두의 도움으로 축구에는 다른 방식의 경기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히카르디뉴: “축구를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제 가슴은 희망과 기쁨으로 가득찼습니다.”

“어린 시절의 꿈으로 돌아가 그 꿈을 다시 쫓을 수 있게 되었어요,”

미스터 두두: “시력을 잃지 않았다면 지금의 선수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5인제 축구는 히카르디뉴 같은 브라질 선수들에게 축구를 계속 하고 세계 무대에서 경쟁한다는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제피뉴. 2016 리우 패럴림픽 금메달전에서. (Photo by Alexandre Loureiro/Getty Images)
브라질의 제피뉴. 2016 리우 패럴림픽 금메달전에서. (Photo by Alexandre Loureiro/Getty Images)
2016 Getty Images

축구의 나라

5인제 축구는 1960년대 브라질에서 시작되었고, 1974년에는 첫 전국 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런 수십년 간의 발전에 더해 풍부한 축구 자원으로 브라질은 패럴림픽 5인제 축구에서도 절대강자의 자리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축구가 최고의 인기 종목인 브라질에서 모든 패럴림픽 5인제 축구에서 금메달을 따내온 대표팀의 성적은 국가적인 자부심이기도 합니다.

브라질에서 5인제 축구의 인기는 히카르디뉴와 제피뉴 같은 5인제 축구의 슈퍼스타들을 길거리에서 누구나 알아본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느 정도인지 짐작될 수 있습니다.

선천적 녹내장으로 7살 때 시력을 잃은 제피뉴는 펠레와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패럴림픽의 펠레라고도 불립니다. 그리고 제피뉴와 히카르디뉴 뿐만이 아닌, 브라질 5인제 축구 대표팀의 나머지 멤버들도 모두 뛰어난 기술과 운동 능력으로 올림픽 대표팀과 비슷한 명성을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패럴림픽 5인제 축구 선수들은 비장애인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는 사람들입니다. 눈을 가리고 축구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니까요.

사실상 5인제 축구는 시각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안대를 하고 경기를 뛰기 때문에 아주 높은 기술이 필요한 스포츠입니다. 경기 중 선수들의 눈 역할을 하며 지시를 내려주는 세 명의 가이드가 있으며 선수들은 코트에 서면 공에서 나는 소리와 가이드의 목소리에만 의지해 패스, 태클, 슛을 해야 합니다.

이런 까다로운 경기 방식은 브라질 대표팀이 해내고 있는 일이 절대 쉬운 업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패럴림픽 금메달 네 개를 연달아 차지하며 브라질은 명실상부한 5인제 축구의 최강국 자리를 지키고 있죠.

브라질 대표팀의 성공은 브라질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바꿔나가는 역할도 해 주고 있습니다.

리우 2016 패럴림픽은 모두의 대회라고 불렸습니다. 리우의 사람들이 모두 나와 전 세계에서 온 패럴림피언들을 응원했죠. 브라질과 멕시코는 남미에서 패럴림픽 무브먼트가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두 나라이기도 합니다.

2016 리우 패럴림픽 남자 5인제 축구 결승전. 이란 vs 브라질 (Photo by Alexandre Loureiro/Getty Images)
2016 리우 패럴림픽 남자 5인제 축구 결승전. 이란 vs 브라질 (Photo by Alexandre Loureiro/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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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표팀, 패럴림픽 최고의 순간들

2004년 아테네에서 브라질은 최대의 라이벌 아르헨티나와 결승에서 만났습니다. 2년 전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게 패했었기 때문에, 브라질 대표팀은 왕관을 되찾겠다는 의지에 차 있었죠. 경기는 전후반 0-0 무승부였고, 승부차기에서 브라질이 3-2 승리를 가져갑니다.

4년 후, 베이징에서는 개최국 중국을 완파합니다. 개최국과의 경기는 그 어떤 나라라도 고전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브라질에게는 그것도 통하지 않았습니다.

2012 런던에서는 슈퍼스타 선수들의 놀라운 활약 속에서 프랑스를 2-0으로 꺾었습니다.

하지만 2016 리우에서는 홈에서, 브라질 관중들의 환호 속에 훨씬 더 달콤한 승리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결승전에서 브라질은 아시아 챔피언 이란을 상대로 경기 종료 7초 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습니다.

리우에서의 금메달 획득은 브라질 대표팀에게는 패럴림픽 4연패라는 엄청난 업적인 동시에 홈 관중들 앞에서, 그리고 자국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패럴림픽 5연패 도전을 준비할 시간이 1년 더 늘어난 현재, 수년간 최강국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브라질이 도쿄 2020에서도 금메달 행진을 계속 이어갈 지에 대한 관심은 정말 큽니다.

내년에 최고의 라이벌 아르헨티나를 다시 만나게 될까요?

지금까지 대표팀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제피뉴는 이렇게 말합니다. 도쿄 2020은 “4년전에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리우 2016을 마무리 지었을 때부터요.”

5인제 축구 하이라이트 - 2016 리우 패럴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