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럭비와 첫 눈에 사랑에 빠진 라일리 배트

호주의 라일리 배트. 2016 리우 패럴럼픽 남자 휠체어 럭비 금메달전에서. (Photo by Buda Mendes/Getty Images)
호주의 라일리 배트. 2016 리우 패럴럼픽 남자 휠체어 럭비 금메달전에서. (Photo by Buda Mendes/Getty Images)

"저는 제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다리가 멀쩡한 사람들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일리 배트는 모든 면에서 럭비 선수를 닮았습니다. 우람한 팔과 짧은 자른 머리, 문신과 무시무시한 눈매 같은 것들입니다.

무서운 외모에 대해 이야기하자 배트는 웃으며 말합니다: "저는 휠체어 럭비를 하기 위한 몸을 타고 났습니다."

배트는 태어났을 때부터 다리가 없었습니다. 또 손가락 구분이 없어서 수술을 통해 네 개의 손가락을 얻게 되었습니다. 출산 전 초음파 검사에서는 장애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하지만 배트의 부모님은 그를 의식적으로 보통 아이들처럼 기르려고 노력했습니다.

패럴림픽에 4번 출전한 배트는 "저는 제가 남들과 다르다는 생각을 전혀 해본적이 없습니다. 스스로 운이 좋다고 생각했죠. 저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만 다리가 모두 있는 사람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모두 가정교육과 휠체어 럭비에 대한 제 열정 덕분입니다."라고 말합니다.

도쿄 패럴림픽은 배트의 다섯 번째 출전입니다. 올해 30세가 된 배트는 두 개의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최고의 휠체어 럭비 선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런 배트의 휠체어 럭비를 향한 사랑은 어떻게 커지게 되었을까요?

"솔직히 저는 원래 휠체어 럭비 팬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싫어했죠. 학창 시절에도 스케이트보드를 탔습니다. 그러다 6학년이 되었을 때, 체육 시간에 PCYC를 방문했는데 거기서 처음으로 휠체어 럭비를 본 것입니다."

흥미를 느끼기는 했지만 완전히 빠져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2주 후 해변에서 배트의 스케이트보드가 도난 당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 사건 이후로 배트는 휠체어에 끌리게 되었고 이 다음 학교에 갔을 때는 럭비를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배트의 놀라운 여정이 시작됩니다.

보통의 럭비와는 다르다

배트가 이룬 업적에는 그의 쾌활한 성격이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배트는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사람입니다.

배트는 웃으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봐요, 저는 보통 사람입니다. 사실 아드레날린이 조금 넘치기는 합니다. 저는 모터바이크, 스키, 4륜 구동, 캠핑을 좋아하죠. 이런 것들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일상 생활을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배트는 지난 7년간 보험회사에서 일했습니다. 재택근무를 통해 유연하게 일하고 있지만, 패럴림픽이 임박함에 따라 점점 더 일과 훈련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휠체어 럭비는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전문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양 균형이나, 훈련, 회복 같은 일에 신경 써야 합니다. 전술 비디오 같은 것을 통해 코치가 숙제를 내주곤 합니다. 빡빡한 일정입니다."

배트에게 휠체어 럭비의 전술에 관한 질문을 하자 즉각 답이 돌아옵니다: "일반적인 럭비는 잊어야 합니다. 휠체어 럭비는 농구, 넷볼, 핸드볼 같은 종목들이 혼합된 종목입니다. 유일하게 같은 건 굉장히 거칠고 몸으로 들이받는 종목이라는 점입니다."

배트의 다섯 번째 대회인 2020 도쿄 패럴림픽이 임박한 가운데, 배트의 어깨에는 무거운 책임감이 더해졌습니다. 팀의 공동 주장으로 선임된 것입니다.

"영광이고 무척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커트 핀리가 저에게 말해줬을 때는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배트는 '절실하게' 세 번째 금메달을 노리고 있습니다.

제공: Paralympic.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