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020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를 대표할 아흐메드 샤바틀리

도쿄 2020에서 패럴림픽 데뷔를 앞둔 아흐메드 샤바틀리
도쿄 2020에서 패럴림픽 데뷔를 앞둔 아흐메드 샤바틀리

7년을 기다려온 장애인 마장마술 선수의 꿈

아흐메드 샤바틀리는 어릴 때부터 말을 좋아했습니다. 말의 아름다움과 우아함, 예술적인 움직임에 마음을 빼앗겼죠. 하지만 자신이 장애인 승마 선수가 된다는 것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샤바틀리: “일곱 살 때부터 항상 말 곁에 있었습니다. 마장마술을 보는 게 좋았어요. 하지만 마장마술 선수가 되고싶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마장마술은 우리 나라에서 인기 있는 승마 종목이 아니었으니까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승마는 장애물이나 경마, 지구력 경주가 가장 큰 인기를 누립니다.”

내년,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샤바틀리는 스스로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이루려 합니다. 아라비아 최초의 패럴림픽 마장마술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올리는 일. 하지만 이번이 샤바틀리의 첫 도전은 아닙니다. 4년 전에도 같은 상황을 만들어 냈지만 그때는 꿈을 이루기 직전에 포기해야 했습니다.

“2016 리우 출전 자격을 얻었지만, 아쉽게도 말이 대회 직전에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갈 수 없었어요.”

도쿄의 마사공원에서 샤바틀리가 내딛는 첫 발걸음은 7년 전부터 시작된 긴 여정의 클라이막스가 되어 줄 것입니다. 세계 랭킹에 이름을 올린 사촌, 압둘라에게 영감을 받았던 샤바틀리는 2013년 영국에서 열린 장애물 경주에 참가했었습니다.

장애물 대회가 코스를 최단시간으로 주파해야 하는 점프 오프로 절정에 달했을 때, 샤바틀리가 가진 마장마술의 가능성이 드러났습니다.

“급선회 구간이 몇 번 있었고, 거기서 고삐를 너무 세게 잡았습니다.”

“경기를 지켜보던 멋진 여성 한 분이 나중에 와서 이런 말을 해줬어요. ‘정말 잘 타시는데 급선회 구간에서 고삐를 너무 잡아요.’ 저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어요. 팔에 마비가 있기 때문에 항상 있는 일이라고.”

“그러자 그녀는 장애인 마장마술을 들어봤는지 물었습니다. 아니라고 말하자, 등급을 받고 한 번 해 보는게 어떠냐고 권했어요.”

그 이후, 지난 5년간 샤바틀리는 마장마술 종목에서 실력을 갈고 닦았습니다. 그리고 샤바틀리의 이런 발전을 지켜봐 온 사람은 바로 영국의 패럴림픽 및 세계와 유럽 챔피언, 나타샤 베이커였습니다.

베이커: “아흐메드의 발전은 정말 눈부실 정도입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거의 초보자였고, 50점대를 받았어요. 하지만 엄청난 발전을 이루며 10점 이상을 향상시켰고, 지금은 60점대 중반에서 70점대 초반의 점수가 나옵니다. 돌파구를 찾아냈다고 봐요.”

“이런 발전을 통해 그가 가진 이 종목에 대한 헌신과 열정, 재능을 엿볼 수 있습니다.”

2017년부터 방송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 베이커는 2018 세계 승마 선수권대회에서 샤바틀리의 퍼포먼스에 대해 했던 해설을 기억합니다.

“점수가 엄청나게 뛴 것을 보고 정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당연히 앞으로 더욱 더 발전할 선수입니다.”

샤바틀리는 원래 네덜란드에서 훈련하지만, COVID-19 팬데믹 때문에 가족 소유의 건설업을 돕기 위해 지금은 사우디 아라비아로 돌아와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장애인 승마에 대한 열정이 퍼지기를 바라고 있죠.

“도쿄행을 확정지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지금은 그것에 집중하고 있으며, 사우디 아라비아의 마장마술 발전을 위해 협회와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사제공: Paralympic.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