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르세나이 타데세: 사이클 선수에서 육상 신기록까지

헝가리, 데브레센 – 10월 8일: 에리트레아의 타데세 제르세나이, 2006 IAAF 세계 로드 러닝 선수권에서. (Photo by Julian Finney/Getty Images)
헝가리, 데브레센 – 10월 8일: 에리트레아의 타데세 제르세나이, 2006 IAAF 세계 로드 러닝 선수권에서. (Photo by Julian Finney/Getty Images)

올림픽 메달은 수많은 선수들의 목표이자 꿈입니다. 하지만 그 꿈을 이뤄낸 선수가 나라 전체에 단 한 명 뿐이라면 어떨까요? Tokyo2020.org는 단 한 명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24개국을 차례로 살펴보는 시간을 통해 유일한 메달리스트가 경험한 그 영광의 순간을 돌아보고, 그것이 선수 본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봅니다.

배경

제르세나이 타데세는 에리트레아에서 1982년에 태어났습니다. 당시 에리트레아는 30년간의 내전에 휩싸여 있었지만, 가족들이 수도 아스마라에서 200km 떨어진 지역에 살았기 때문에 타데세는 운좋게도 전쟁의 영향을 덜 받으며 자랄 수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타데세는 전설적인 도로 사이클 선수가 되어 투르 드 프랑스 우승을 거두겠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타데세: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에서 프로 사이클 선수 생활을 하는 꿈이 있었습니다. 투르 드 프랑스 같은 큰 대회에 나가고 싶었어요. 저는 사이클 대회에서 우승도 여러 번 했습니다. 주로 30km와 50km 대회에서요.”

사이클에서 승리를 이어가던 타데세는 자신의 경주를 지켜본 여러 육상 선수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고, 그들의 권유로 달리기도 한 번 도전해 보기로 결정합니다.

“사이클에서의 성공으로 지역 육상인들은 저에게 관심을 보였습니다. 지구력이 좋을 것 같다면서 경주에 참가해 보라고 초대를 했어요. 저는 처음 나간 그 경주에서 이겼고, 그 다음에 나간 경주들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그래서 계속 달리기를 했어요.”

육상으로 종목을 바꾼 타데세는 한 번의 멈춤도 없이 전진해 나갑니다.

2002년, 국제 무대에 진출한 타데세는 아프리카 육상 선수권 10,000m에서 6위를 기록했고, 크로스컨트리 세계 선수권에서는 상위 30위 안에 들었습니다.

1년 후 타데세는 트랙(5,000m), 크로스컨트리, 도로(하프 마라톤)의 세 가지 다른 종목으로 세계 선수권에 참가했고, 세 종목 모두 탑 10 안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첫 올림픽이 될 2004 아테네 올림픽 준비를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시작합니다.

역사가 만들어지다

에리트레아의 국가 올림픽 위원회(NOC)는 1996년에 설립되었습니다.

600만 인구를 가진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에리트레아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세 명의 선수단을 보냈고, 4년 후에는 그리스로 네 명의 선수를 보냈습니다. 그 중에는 5,000m와 10,000m에 참가하는 22세의 타데세도 포함되어 있었죠.

그리고 먼저 열린 10,000m 경주.

몇 달 전 개인 최고기록인 27:32.61을 달성했던 타데세는 아주 낙관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작은 문제가 하나 있었죠. 타데세와 함께 달리는 선수들 중에는 두 번의 올림픽에서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와 장거리의 떠오르는 별, 케네니사 베켈레가 있었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빛을 발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었죠.

잃을 것이 없는 타데세는 선두 그룹을 유지하며 달렸습니다. 1,500m가 남은 상황에서 베켈레와 실레시 시히네가 속도를 높였지만 테데세도 페이스를 올렸고, 결국 5위로 들어온 게브르셀라시에보다 먼저,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게 됩니다.

타데세의 결승선 통과와 동시에 에리트레아의 올림픽 역사도 새로 써졌습니다. 에리트레아 NOC의 설립 후 단 8년만에 나온 메달.

그 이후

8일 후에 열린 5,000m에서는 7위에 올랐습니다.

그 이후로 올림픽 메달을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타데세는 육상 스타로서의 자리를 굳히게 됩니다. 하프 마라톤에서 세계 선수권 3회 우승(2008, 2009, 2012) 그리고 2007년에는 크로스컨트리 세계 챔피언 자리에도 한 번 올라갑니다.

2009년, 타데세는 역대 두 번째로 트랙, 도로, 크로스컨트리 세 가지 노면에서 세 개의 세계 선수권 메달을 보유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크로스컨트리 동메달, 10,000m 은메달, 하프 마라톤 금메달을 차지했죠. 타데세 전에는 케냐의 폴 터갓만이 이뤄낸 기록이었습니다.

또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8년간 58:23초의 하프 마라톤 세계 기록을 보유했고 최근에는 2019 도하 세계 선수권 마라톤에 출전해 6위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