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전예: ‘최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도쿄에서 전력을 다할 것’

2018 런던 육상 월드컵 남자 200m에서 우승을 거둔 중국의 셰전예. (Photo by Bryn Lennon/Getty Images)
2018 런던 육상 월드컵 남자 200m에서 우승을 거둔 중국의 셰전예. (Photo by Bryn Lennon/Getty Images)

중국 육상의 셰전예는 최근 에어비앤비 온라인 체험 시리즈를 통해 팬들과 만나 올림픽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습니다. 이번 도쿄 2020과의 독점 인터뷰에서는 COVID-19가 훈련에 미친 영향과 100m, 200m 종목에 대한 생각, 그리고 내년에 개최될 올림픽에서의 목표를 밝혔습니다.

2019년은 중국 육상계에, 보다 정확하게는 단거리 종목에 놀라움이 가득했던 한 해였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셰전예 선수로, 셰전예는 현재 남자 100m와 200m 두 부문에서 아시아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발표된 세계육상랭킹에 따르면 셰전예는 남자 100m에서 8위, 200m에서 6위에 오르며 두 부문 모두에서 10위권 안에 들었습니다. 두 부문에서 세계 10위 이내의 랭킹을 기록한 아시아 출신 단거리 선수는 셰전예가 유일합니다.

지난 8월 17일로 만27세 생일을 맞은 셰전예가 본격적으로 단거리 훈련을 시작했던 것은 2007년이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 싱가포르에서 개최됐던 제1회 청소년 올림픽에 참가해 200m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보다 풍부한 경험을 쌓고 기술, 전략, 정신력의 측면에서도 한층 성장하면서 셰전예는 중국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도 계속해서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2018년 6월에는 몽트뢰유 육상대회에서 9초 97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중국 선수로서는 쑤빙톈에 이어 두 번째로 10초대의 벽을 넘기도 했습니다.

2019년에는 런던에서 펼쳐진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200m 부문에서 19초 88로 우승을 차지하는 동시에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했고, 이어진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중국 단거리 사상 최초로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개인전에서 달성한 이 모든 기록과 더불어, 셰전예는 4x100m 릴레이 부문에서도 중국 대표로 활약했습니다. 셰전예를 포함한 중국 대표팀은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고, 리우 2016에서는 4위를 기록하며 그 동안 올림픽 4x100m에 출전했던 중국 대표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습니다.

제 23회 아시아 육상 선수권 남자 200m 결선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의 셰전예. (Photo by Francois Nel/Getty Images)
제 23회 아시아 육상 선수권 남자 200m 결선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의 셰전예. (Photo by Francois Nel/Getty Images)
2019 Getty Images

COVID-19의 영향과 셰전예의 대응

2019년은 지금까지 셰전예의 커리어에서 가장 밝게 빛났던 1년이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2020년을 향한 기대감이 한풀 꺾이고 말았습니다. COVID-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었기 때문입니다. 세계 각국이 혼란에 빠지고 올림픽 개최가 연기되면서 셰전예도 큰 충격을 받았지만, 이내 긍정적인 태도로 새로운 현실을 마주하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셰젼예는 도쿄 2020의 연기 소식을 접했던 순간을 돌아보며 “당시 상황이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밝혔습니다.

“올림픽 연기가 제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는데, 다른 모든 선수들에게도 똑같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올림픽에 대비한 계획도 모두 어그러졌고 여러 가지로 많이 조정해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빨리 적응했습니다. 2019년을 잘 보냈고, 저로서는 대회가 연기되면서 2019년의 기량을 더 확실하게 굳히는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기술이나 세세한 부분에서 더욱 완벽을 기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상황이 지금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다면 셰전예는 2020년에도 여러 대회에 참가했을 터였습니다. 그랬다면 실전에서 여러 문제들을 경험하고, 훈련을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는 그 동안 셰전예가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활용해왔던 방법이기도 합니다.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전염병이 수많은 선수들의 훈련과 대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이미 현실이에요. 이 기간 동안 전염병으로 인해 생긴 어려움들을 극복하기 위해 모두 각자 다른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선수들이 온라인 대회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경쟁적인 분위기는 훈련으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적응하는 것입니다. 온라인 대회를 통해 매일 이루어지는 훈련에 다양성을 줄 수도 있습니다.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긍정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트랙에서 답한다

도쿄 2020에서 셰전예는 만만치 않은 일정을 소화할 전망입니다. 100m, 200m에 더해 4x100m 릴레이 경기에도 출전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셰전예는 3개 부문에서 치러질 8경기 모두에 참가할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물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체력적인 어려움이 뒤따른다는 점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체력적인 면에서 아주 힘든 시험이 되겠지만, 훈련을 통해 체력을 더 키우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나 세세한 부분들에서도 완벽해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고요. 제가 2019년에 여러 경기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결과가 일정치는 못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미국에서 돌아온 후로는 그 부분에 많이 집중하고 있습니다.”

셰전예는 지난 2019년 아시아 신기록을 경신한 데 대해 “우연”이라고 표현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셰전예의 다음 목표는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부단한 노력을 통해 그때와 같은 모습을 꾸준히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한 지 1년이 흐른 지금, 셰전예는 경기를 통해 자신의 꾸준함을 둘러싼 의문에 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훈련 기간 이후에는 저 스스로 모든 영역에서 많이 성장했다고 느낍니다. 제 경기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트랙에서는 급격하게 변화가 일어나는데도 제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스스로의 성과를 넘어설 수 있을까요? 말만 하고 행동으로 보이지 못하기보다는, 트랙 위에서 증명해 보이고 싶습니다.”

2019 도하 IAAF 세계 육상선수권 남자 200m 조별 예선. 중국의 셰전예와 영국의 자넬 휴즈. (Photo by Patrick Smith/Getty Images)
2019 도하 IAAF 세계 육상선수권 남자 200m 조별 예선. 중국의 셰전예와 영국의 자넬 휴즈. (Photo by Patrick Smith/Getty Images)
2019 Getty Images

100m를 가장 좋아하지만 더 좋은 기회는 200m에

셰전예는 스스로의 강점을 아주 잘 파악하고 있지만, 내년 대회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200m에서 더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텐데, 이전 결과들 때문에 그렇습니다. 상대적으로 200m 결과가 더 좋았어요. 하지만 제가 더 좋아하는 종목은 100m입니다. 어쨌든 100m가 육상 경기의 꽃이니까요. 모두들 100m를 좋아하죠.”

어떤 종목에 더 집중하게 될지에 대해 셰전예는 쉽게 선택할 수 없는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 중에서도 그 선택에 대해 답을 내리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사인 볼트나 저스틴 게이틀린, 요즘 세대에서는 노아 라일즈 같은 선수들도 마찬가지예요. 역사적으로 두 종목에서 동시에 좋은 결과를 낸 선수들처럼 저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제게는100m와 200m 모두 굉장히 중요합니다.”

도쿄 2020에서의 목표

어느덧 만27세가 된 셰전예는 런던 2012와 리우 2016에도 참가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스스로도 “베테랑”이라며 농담처럼 말하기도 했죠.

에어비앤비 온라인 체험 시리즈를 통해 그간의 경험을 전하면서, 셰전예는 지난 2차례의 올림픽에 완전히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밝혔습니다.

“2012년 당시에는 아직 신예였습니다. 런던행을 통해 경험을 쌓는다는 의미가 더 컸어요. 하지만 4년 후에는 제 스스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되면서 단순한 참가자를 넘어 실질적인 경쟁을 펼치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맞서보겠다는 의지가 있었어요.”

그렇다면 내년 도쿄에서는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요? 셰전예가 내놓은 답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도쿄 2020이 열릴 때쯤 저는 나이나 기술, 전략, 체력적인 측면에서 최정점에 오른 상태일 것입니다. 최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도쿄에서 전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셰전예가 바라보고 있는 목표는 분명합니다. 도쿄에서 시상대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죠. “시상대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할 것입니다. 경기장에 중국 국기가 걸리기를 바라요. 제가 선수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가져온 꿈입니다.”

“제가 그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꾸준히 훈련하십시오. 한 번의 패배나 승리만으로 여러분이 패자로, 혹은 승자로 규정될 수는 없습니다.

해야 할 일을 계속 해나가십시오. 때가 무르익으면 성공이 찾아올 것입니다.

처음부터 강하게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강해지기 위해 태어나는 것입니다.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셰전예에게는 지난 수년간 스스로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해 되뇌어온 모토가 있습니다. “이겼을 때 자만하지 말고, 졌을 때 낙담하지 말자. 현재를 살자!” 현재 셰전예는 꾸준한 집중력으로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강하게 태어난 사람은 없고, 강해지기 위해 태어난다”는 믿음을 드러냈습니다. “꾸준히 훈련하십시오. 한 번의 패배나 승리만으로 여러분이 패자로, 혹은 승자로 규정될 수는 없습니다. 해야 할 일을 계속 해나가십시오. 때가 무르익으면 성공이 찾아올 것입니다.”

또한 도쿄 2020을 손꼽아 기다릴 스포츠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올림픽의 1년 연기는 우리 선수들에게 예전보다 더 강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스포츠 팬 여러분께 더 열정적이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를 보여드리게 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올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모두가 올림픽 연기 때문에 슬퍼하지 말고, 더 크게 기대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보기에는, 최근 있었던 모든 올림픽 중에서 도쿄 2020이 가장 긴장감 넘치는 대회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1년이라는 시간은 올림픽 영광을 항한 추진력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