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문신은 어떻게 될까요?

케네디 공원에서 열린 남자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미국의 아구스투스 마이요, 페루의 윌리 칸찬야, 파라과이의 데릴스 아얄라, 아르헨티나의 조엘 파체코 오로스코와 마리아노 마스트로마리노, 과테말라의 후안 카를로스 트루히요 (Photo by Patrick Smith/Getty Images)
케네디 공원에서 열린 남자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미국의 아구스투스 마이요, 페루의 윌리 칸찬야, 파라과이의 데릴스 아얄라, 아르헨티나의 조엘 파체코 오로스코와 마리아노 마스트로마리노, 과테말라의 후안 카를로스 트루히요 (Photo by Patrick Smith/Getty Images)

파라과이의 데릴스 아얄라는 "도쿄 2020" 문신을 게시했던 일 때문에 올림픽 연기 발표 이후 화제가 되었습니다. 아얄라는 문신을 바꿀 계획일까요?

데릴스 아얄라는 언제나 올림픽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입니다.

파라과이의 육상 선수인 아얄라는 2016 리우 올림픽에 참가했고 지난 9월에는 2020 도쿄 올림픽 출전도 확정지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아얄라는 출전이 확정된 후 양 대회 이름을 모두 다리에 문신으로 새겼습니다.

지난 9월 남미 선수권에서 2:10:31로 파라과이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아얄라는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는 날은 운동 선수들에게는 최고로 기쁜 날 중 하나입니다. 저는 그 순간을 제 몸에 새기고 싶었습니다. 올림픽에 참가했을 때보다 출전 확정 순간이 더 기쁜 것 같습니다. 인생에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순간 중 하나이죠. 3,4일 정도는 잠도 못 잘 정도입니다." 라며 올림픽 출전을 확정짓는 순간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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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COVID-19 대유행으로 2020 도쿄 올림픽이 2021년으로 연기되면서, 아얄라는 농담 삼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다음과 같은 문장을 곁들여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누군가 2021 쓰는 것 좀 도와주세요"

아얄라는 다음 일을 전혀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그 사진은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일으킨 것입니다.

"심지어는 북한 뉴스에서도 제 사진을 써도 되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전혀 예사하지 못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그 문신이 진짜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러면서 믿지 못하겠다며 한 번 씩 보여달라고 하죠."

"어디서나 이를 농담 삼아 이야기합니다. 영향력이 엄청나죠. 하지만 모두가 이를 우습게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웃자고 올린 사진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심가해지지 말라고 말해야 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저에게 문신을 지울 생각이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모두가 농담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었나 봅니다."

대회 전에 성급하게 문신을 새겼다며 아얄라를 비판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저한테 김칫국을 너무 빨리 마신 거 아니냐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게 문신이 가지는 의미이니 후회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출전권을 확보했을 때만 하더라도 몇 달 후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제가 문신을 새겼을 때만 해도 바이러스 발생이나 대회 연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던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 일은 전쟁 중에나 일어났으니까요. 물론 우리는 지금 다른 종류의 전쟁 중에 있습니다. 쉽게 싸워 이길 수 없는 상대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역시 의문은 남습니다: 아얄라는 정말 문신을 바꿀 생각일까요?

아얄라는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대회 이후에는 다른 문신을 새길 생각입니다. 물론 지금은 기다려야죠."라며 웃었습니다.

"아마 벌써 문신을 새긴 선수는 저 뿐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일이 다 끝난 후에 문신을 새기거든요. 제가 출전권을 너무 빨리 얻은 탓이죠."

"정말 수 많은 문신 전문가들이 저에게 바꿀 것을 제안했습니다. 정말 감사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많은 제안을 받았는데 그 중 몇가지는 마음에 들기도 했습니다. 몇 가지 수정을 가해 문신을 바꿀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숫자 0을 1로 바꾸는 일은 없을 겁니다."

결과적으로 '도쿄 2020'이라는 공식 명칭은 유지되기 때문에 아얄라의 문신에 잘못된 점은 없습니다. 물론 1년이라는 시간을 더 기다려야만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