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세이코 신임 도쿄 2020 조직위원장 인터뷰: 스포츠의 힘으로 다양한 분야와 산업을 연결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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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 세이코 위원장은 2021년 2월 18일 목요일에 도쿄 올림픽 · 패럴림픽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했습니다. 하시모토 위원장은 동계와 하계를 합해 총 7회의 올림픽에 출전한 올림피언이며, 1992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도쿄 2020의 새로운 위원장으로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향한 결의를 다지는 하시모토 위원장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내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한 올림픽

도쿄에서 하계 올림픽이 처음으로 열렸던 1964년에 태어난 “올림픽의 아이”로서 지금까지 도쿄 2020에 깊이 관여해 왔고, 지금은 조직위원장이 되었습니다. 본인에게 올림픽은 어떤 의미인가요?

제 인생 전부에 올림픽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는 국립경기장에서 도쿄 1964 개막식을 직접 봤습니다. 그 자리에서 자기 아이가 미래에 올림피언이 되면 좋겠다는 꿈을 가졌다고 해요. 그래서 저에게 “세이코”라는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일본어로 올림픽 성화를 뜻하는 “세이카”에서 따온 이름이에요. 그때부터 올림픽은 제 일생의 업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제 인생은 올림픽에 대한 것이었고, 앞으로의 인생도 올림픽과 관련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도쿄 2020 조직위원장이 된 것은 운명과도 같아 보입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깊이 관여해 왔다는 것은 어떤 느낌인가요?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운 이후부터 저는 일곱 번의 올림픽에 참가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급성 신장염으로 2개월간 입원을 한 적이 있었고, 고등학교때는 B형 간염에 더해 각종 질병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림피언이 되겠다는 목표가 이 모든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는 다양한 문제들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이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었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대해 이런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마음가짐을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세계가 직면한 사회 이슈들을 해결해야 할 선진국의 위치

선수들은 이번 대회가 국민들의 응원을 받는 대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선수, 그리고 일본 선수단 단장으로 올림픽을 경험한 입장에서 여기에 대한 계획은 무엇입니까?

선수들은 도쿄 2020의 중심이며 올림픽과 패럴림픽, 더 나아가 모든 스포츠 대회의 주역입니다. 그리고 이런 선수들을 지원하고 이들을 위한 무대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스포츠가 교육, 문화, 예술, 환경, 관광까지 다양한 분야들을 연결하는 힘을 가졌고, 스포츠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가치들이 있다고 믿습니다. 선수로서, 그리고 선수들을 지원하는 사람으로서 저는 선수들이 스포츠 산업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정서적인 지원을 줄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가 COVID-19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2020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개최가 큰 의미가 있느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가장 큰 과제는 사람들의 이런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선수들은 엄격한 환경 속에서 COVID-19 대응책과 규율을 따르며 훈련을 이어가고 있고, 이런 활동은 교육과도 연계될 수 있습니다. 더하여 COVID-19를 통한 경험은 예방 의학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선수들에 대한 의료는 증상의 치료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선수들은 견고한 예방 의학에 기초해 자신을 보호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지금의 사회 전체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COVID-19에 대해 합리적인 두려움을 가지고, 팬데믹을 극복하는 우리의 경험을 살려 유산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COVID-19 때문에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둘러싼 부정적인 정서도 얼마간 존재합니다. 선수와 일본 국민, 그리고 파트너들의 공감과 지원을 얻기 위해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올림픽과 패럴림픽만큼 세계가 하나되고, 모두의 시선이 모이는 이벤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가 대회 기간 중 COVID-19에 어떻게 대응하는가, 그리고 수많은 제한 속에서 사람들이 생활과 산업을 어떻게 영위하는가를 보기 위해 전 세계가 이번 대회에 주목할 것이라고 봅니다.

COVID-19 이외에도 세계는 다양한 이슈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식량 문제, 가난, 테러리즘, 이 모든 사안들은 세계가 지금까지 마주하지 못했던 어려운 도전입니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에 일본과 도쿄가 이런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줄 기회입니다. 일본이 세계가 직면한 이슈들을 풀어나가는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저는 믿고, 바랍니다. 도쿄 2020은 단순히 스포츠 이벤트의 정점이 아닙니다. 개최 도시로서, 개최국으로서, 그리고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조직위원회로서 어떻게 이 대회를 지속 가능하고 충실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기회로 만들 것이냐의 질문을 마음에 새기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어려움과 도전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조직위원장으로서의 결의를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COVID-19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도쿄 2020 개최의 의미와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이것이 지금 제가 마주하고 있는 질문입니다. 저는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해 사람들이 선수들의 약동하는 아름다움과 내면에 뿌리깊이 존재하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고, 환영받는 대회를 개최하는 것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