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트위그, 도쿄 2020에서 스완 송 부를까

뉴질랜드의 엠마 트위그, 오스트리아 린츠-오텐스하임에서 열린 2019 세계 조정 선수권에서. (Photo by Naomi Baker/Getty Images)
뉴질랜드의 엠마 트위그, 오스트리아 린츠-오텐스하임에서 열린 2019 세계 조정 선수권에서. (Photo by Naomi Baker/Getty Images)

뉴질랜드의 조정 선수, 엠마 트위그가 네 번째 올림픽에서 그동안 손에 넣지 못했던 올림픽 메달을 노리고 있습니다.

리우 2016에서 아깝게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을 때. 뉴질랜드의 엠마 트위그는 조정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베이징 2008, 런던 2012에도 출전했지만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던 트위그는 결국 휴식기를 갖기로 결정했습니다. 선수로서 다시 조정을 하게 될지 스스로도 알지 못한 채였습니다.

하지만 조정을 그만두겠다는 마음 아픈 결정을 내리고 2년 뒤, 트위그는 IOC와 2018년 동계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스위스로 향했고 바로 그곳에서 조정을 향한 트위그의 사랑이 다시 불타올랐습니다.

newshub.co.nz와의 인터뷰에서 트위그는 “휴식기를 통해 새로워질 수 있었고, 조정에 대한 사랑도 다시 채울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신나기도 하고, 되돌아보면 2년 동안 회복기를 거쳐서 굉장히 기쁩니다.”

트위그는 다시 최고의 폼으로 복귀하기 위해 최정예 전문가들과 힘을 합쳤습니다. 마이크 로저 코치에 더해 물리치료사, 체력훈련 코치, 바이오메커니스트, 스포츠 심리학자까지 포함된 전문가 그룹이 트위그와 함께했습니다.

코칭스태프의 든든한 지원을 받아 트위그는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예전과 같이 강해졌습니다. 복귀 후 성공적인 2019시즌을 보냈을 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에서 펼쳐진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2위를 기록하고 헨리 레가타에서는 프린세스 로얄 챌린지 트로피를 차지했습니다. 심지어 헨리 레가타는 국제 무대를 떠나 있었던 트위그가 복귀 후 두 번째로 참가했던 대회였습니다. 또한 트위그는 월드컵 II와 월드컵 III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트위그는 rowingnews.com를 통해 “2019시즌은 기대를 넘어서는 시즌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2년 동안 조정을 하지 않았는데, 시즌 결과에 기쁘고 놀라웠습니다. 골드컵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던 것도 꽤 좋았고요.”

정상을 향한 로잉

지난해 훌륭한 성과로 시즌을 마무리한 뒤, 트위그는 뉴질랜드 싱글스컬 국가대표로 낙점을 받았습니다. 국내 선수권대회 결과에 따라 별도의 선발전이 요구되지 않았기 때문에, 트위그는 도쿄 올림픽 준비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회가 연기되면서 트위그에게도 신중하게 생각해볼 시간이 생겼습니다.

rowingnews.com과의 인터뷰에서 트위그는 “관점의 변화 없이는 팬데믹이나 지금과 같은 상황을 견뎌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확실히 제가 조정을 하는 이유가 더 강해졌습니다. 메달을 따고 영예를 안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큼,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인지도 있는 선수로서 제 역할을 하는 것이죠.”

다행히, 락다운 중에도 트위그의 훈련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6주쯤 전부터 다시 물 위에서 훈련할 수 있게 됐는데, 제게는 엄청난 일이었습니다. 락다운을 계기로 제가 모랫바닥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거든요. 노를 젓는 것이 정말 좋고, 물 위에 있는 것을 사랑하기 때문에 다시 보트를 타게 되니 꽤나 근사한 기분이었습니다.”

2021년에 열릴 도쿄 2020는 트위그의 선수 생활에서 스완 송이 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올림픽에서 아깝게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마침내 메달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그저 이야기의 또다른 단계일 뿐입니다. 커리어 내내 부침을 겪었어요. 굉장히 높은 곳까지 올랐던 때도 있었고 성공도 많이 거뒀는데, 지금 되돌아보면 정말 자랑스러워요. 몇 년 전만 해도 그렇지 못했지만요.”

그러나 트위그에게는 결국 메달을 따게 될지 여부와 관계없이 관점을 가지고 그 순간을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쿄를 통해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루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저 그곳에 가서 경험하는 것 자체가 제게 다른 관점으로 다가올 거예요.”

평등의 옹호자

대부분의 시간을 훈련과 조정으로 채우면서도, 트위그는 아내 샬롯 미치와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치는 웰링턴 출신의 크리켓 선수로, 두 사람은 지난 1월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사실, 트위그는 미치와의 결혼을 통해 LGBTQ 선수들에게 한 줄기 빛을 비추는 것이 중요한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Thomson Reuters Foundation과의 인터뷰에서 트위그는 “자라면서 인지도의 힘을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제가 조정에 쏟은 노력을 좋은 곳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알게 됐죠.”

이제 트위그는 공동체의 옹호자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성적 지향을 두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항상 저에게 어떤 식으로든 절대로 무례하게 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는 것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커리어에서 성적 지향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았던 것도요.”

“실제로 성공을 했다면 그런 일을 하기에 더욱 좋은 위치에 서게 되고, 바로 그 사실이 제게 원동력이 됩니다. 스포츠는 그런 부분들에 빛을 비추는 수단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