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키잡이, 두 개의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다

이탈리아 팀(사진 제일 앞쪽). 1936 베를린 올림픽 조정 남자 에이트 경주에서.
이탈리아 팀(사진 제일 앞쪽). 1936 베를린 올림픽 조정 남자 에이트 경주에서.

올림픽 역사는 수많은 챔피언과 신기록, 그리고 멋진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기묘한 일이나 재미있는 일화, 감동적인 이야기와 슬픈 기억도 놀라울 정도로 많이 존재하죠. 저희는 매주 과거의 올림픽 이야기를 발굴해 내는 시간을 통해 여러분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 드리려 합니다. 이번 주는 지난 6월 19일,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프랑스의 노엘 방데르놋을 추모하는 시간으로, 프랑스 조정 대표팀의 콕스였던 노엘은 1936 베를린 올림픽에서 12살의 나이로 두 개의 메달을 따낸 선수였습니다.

배경

노엘 방데르놋은 일찍부터 조정에 빠져들었습니다. 아버지 앙리와 삼촌 마르셀, 페르낭이 모두 낭트의 조정 클럽에서 함께 노를 젓던 사이였죠. 그 당시 콕스 역할은 몸집이 작고 가벼운 사람이 주로 맡았기 때문에, 노엘은 자연스럽게 그 적임자가 되었고 8살 때 첫 경주를 경험합니다. 콕스가 되려면 큰 목소리와 얼마간의 권위가 필요했지만 그 역시 ‘노노’(노엘 방데르놋)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노엘은 그 때의 경험에 대해 “우리는 가난했고, 장비도 열악했습니다. 저는 보통 물에 흠뻑 젖고, 꽁꽁 얼 정도로 추웠어요. 힘들었습니다…삼촌들은 거친 사람들이었지만 물 위에 있을 때는 저 혼자만 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자 힘내요! 다리를 밀고, 어깨를 당기고!’ 보트, 그리고 팀원들과 함께 하는 것이 정말 좋았어요.” 라고 수 년 후, 웨스트 프랑스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1932년, 페르낭과 마르셀 방데르놋은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더블 스컬에서 4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1935년에 프랑스 챔피언 자리에 오른 두 사람은 마르셀 쇼비네, 장 코스맛과 함께 조를 이뤄 유타 포어로 1936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합니다. 콕스는 당연히 12살 42kg의 노엘이었죠.

“올림픽에서는 승리를 목표로 했습니다. 특별한 보트도 제작했고, 완벽하게 들어맞았습니다. 우리가 엄청나게 빨리 달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어요.”

결승전

8월 14일이었지만 베를린의 랑어 지 호수에 있는 그뤼나우는 무섭게 추웠습니다. 프랑스 팀은 10일동안 보트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렸기 때문에 대회에 앞서 올바른 훈련조차 할 수가 없었죠. 그리고 바람은 말도 안되게 불어왔으며 경주는 아주 힘들었습니다. 결국 독일이 스위스를 8초 차이로 꺾으며 금메달을 차지했고, 프랑스는 1위 독일과 17초 차이로 3위에 올랐습니다.

12살 7개월 20일. 노엘은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역사책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단 몇 시간 후에 진행된 유타 페어 경기에서 조지 타피 - 마르소 푸어카드와 함께 참가해 독일과 이탈리아 다음으로 들어오며 또 한 개의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됩니다.

1936 베를린 올림픽 조정. 남자 유타 포어 – 금메달을 획득한 독일 대표팀
1936 베를린 올림픽 조정. 남자 유타 포어 – 금메달을 획득한 독일 대표팀
© 1936 / Comité International Olympique (CIO)

그 이후

오랫동안 역대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라고 여겨졌던 노엘의 기록은 그리스의 체조 선수, 디미트리오스 룬드라스가 1896년, 제 1회 근대 올림픽에서 11살의 나이로 메달을 따냈다는 것이 알려지며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노엘에게 기록은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습니다. 올림픽 메달이 있었으니까요.

“메달을 가져다준 사람이 하나를 갖고 싶어 했습니다. 삼촌 중 한 명은 ‘노노, 메달 하나 드려. 두 개 다는 필요 없잖아!’ 라고 했어요. 하지만 그건 제가 따낸 메달이었고, 저는 둘 다 가져왔습니다.”

노엘은 조정을 계속했고, 1948 런던 올림픽에서는 콕스가 아닌 크루로 참가에 도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보디빌딩으로 종목을 바꾼 후 상당한 성공을 거두게 되죠. 이후 은퇴해 남프랑스의 보케르에서 살던 그는 2020년 6월 19일,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비록 올림픽 역대 최연소 기록은 아니었지만, 그의 이름은 프랑스 역대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항상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