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2020 위민스 PGA 챔피언십의 결과에서 주목할 요소들

펜실베니아, 뉴튼스퀘어 – 10월 11일: 2020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거둔 김세영, 우승 트로피와 함께. (Photo by Patrick Smith/Getty Images)
펜실베니아, 뉴튼스퀘어 – 10월 11일: 2020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거둔 김세영, 우승 트로피와 함께. (Photo by Patrick Smith/Getty Images)

김세영이 마침내 메이저 첫 우승을 거둔 2020 위민스 PGA 챔피언십.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김세영의 우승 이외에도 도쿄 2020을 앞두고 눈여겨봐야 할 요소들이 많았습니다.

지난 일요일, 위민스 PGA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김세영은 라운드 스코어 63타 7언더파, 종합 14언더파를 기록하며 자신의 LPGA투어 첫 메이저 우승을 거뒀습니다.

올해의 세 번째 메이저 대회였던 위민스 PGA 챔피언십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3개월 연기된 일정으로 치러졌고, 무관중 대회였기 때문에 대회장인 아로니밍크 GC는 대회 기간 내내 고요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변화도 김세영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김세영은 1라운드가 열렸던 금요일에는 프론트 나인에서 29타를 치며 대회 신기록과 동률을 이뤘고, 그 기세를 이어 일요일(10월 11일)의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63타로 대회 18홀 스코어 기록을 작성하며 5타차로 우승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2016 리우 올림픽 챔피언 박인비가 2위, 나사 하타오카와 카롤리나 시간다가 모두 7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그렇다면, 펜실베니아에서 열린 위민스 PGA 챔피언십의 결과를 통해 주목해야 할 부분들을 한 번 살펴봅시다.

김세영, 마침내 메이저 우승

이번 대회 전까지 김세영은 LPGA 투어 10승으로 ‘메이저 우승을 거두지 못한 선수들 중 가장 성공적인 골퍼’라는 기분이 좋지만은 않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2016 리우 올림픽에도 참가했던 김세영은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2015년 대회에서는 2위를 기록했고, 2018년에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치는 등 여러 번 우승에 근접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우승과 $645,000의 상금을 획득하는 것으로, 이런 '우승에 근접했던' 기록들은 이제 기억 속에서 잊히게 되었습니다.

김세영: “이 골프 코스는 정말 어렵습니다. 내 할 일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어요. 정말 어려웠습니다.”

“고개를 저을 때도 있었습니다. 다리도 흔들렸지만 그래도 집중력을 이어갈 수 있었고, 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는 정말 만족합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제 김세영은 2015년 이후 매 LPGA 투어 시즌에서 최소한 1승씩을 거둔 선수라는 기분좋은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펜실베니아, 뉴튼스퀘어 – 10월 11일: 2020 위민스 PGA 챔피언십 파이널 라운드에서 퍼팅을 성공시키고 폴 푸스코 캐디와 함께 기뻐하는 김세영. (Photo by Patrick Smith/Getty Images)
펜실베니아, 뉴튼스퀘어 – 10월 11일: 2020 위민스 PGA 챔피언십 파이널 라운드에서 퍼팅을 성공시키고 폴 푸스코 캐디와 함께 기뻐하는 김세영. (Photo by Patrick Smith/Getty Images)
2020 Getty Images

꾸준함의 상징, 박인비

2016 리우 올림픽 챔피언, 박인비는 또 한 번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며 1위 김세영과 5타 차이로 2위에 올랐습니다.

일요일의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보기 없는 65타를 기록하며 거의 완벽한 라운드를 펼쳤지만, 기록적인 플레이를 펼친 김세영에게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5년 전, 웨스트체스터 CC에서 열렸던 2015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5타차이로 박인비가 우승, 김세영이 2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 결과가 뒤집어져 똑 같은 5타 차이로 김세영이 우승, 박인비가 2위에 오르는 특이한 기록이 나왔습니다.

박인비: “거의 범접할 수 없는 정도였습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 믿기 힘들 정도였어요. 여러 번 우승해본 선수처럼 느껴졌습니다.”

여자 골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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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상승세, 하타오카 나사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는 파이널라운드에서 64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를 기록하며 2020 도쿄 올림픽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올림픽에 대한 흥미로움을 더했습니다.

또한, 하타오카는 1번홀에서 5번 아이언으로 188야드 샷을 이글로 연결하는 특별한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는 하타오카지만, 이번 펜실베니아에서의 경험으로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하타오카 나사: “공격적인 골프를 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방법 말고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보기 없이 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다는 것이 컸습니다.”

2016 리우에서 1904년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 자리에 복귀한 골프.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개최국 일본은 하타오카의 스윙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스포츠 가이드: 골프
04:10

치열한 경쟁의 여자골프

최근 10번의 메이저 대회 중 9번은 김세영처럼 첫 우승자가 나온 대회였습니다.

김세영은 소피아 포포브(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와 이미림(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어 올해 메이저 대회의 세 번째 우승자가 되었지만, 여자 골프의 치열해진 경쟁 때문에 12월에 열릴 예정인 US 오픈에서는 또 한 명의 새로운 메이저 대회 우승자가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