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다 코스타, 황금을 쫓는 개척자

프랑스의 스티븐 다 코스타와 독일의 리카르도 지글러. 2015 바쿠 유러피언 게임 남자 쿠미테 -67kg급 결승에서.
프랑스의 스티븐 다 코스타와 독일의 리카르도 지글러. 2015 바쿠 유러피언 게임 남자 쿠미테 -67kg급 결승에서.

가라테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이것은 프랑스의 스티븐 다 코스타가 가라테 선수로서 세운 단 하나의 목표입니다. 19세기, 금광을 찾아 서부로 떠났던 조상들처럼 다 코스타가 원하는 것은 오직 금메달뿐입니다.

출전권은 이미 확보되었고 금메달을 향한 경쟁은 이제 시작입니다. 황금을 찾아 서부로 떠났던 19세기의 조상들과는 다르게 스티븐 다 코스타는 동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내년, 도쿄에서 있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의지를 다지면서요.

도쿄 2020과의 인터뷰에서 다 코스타는 자신의 목표를 밝혔습니다. “출전 자격 획득은 기쁜 일입니다. 하지만 금을 가져와야 해요.”

“도쿄로가서 아무것도 못한다. 그건 관심 없습니다.”

가라테의 올림픽 정식 종목 포함은 이번 도쿄 대회가 최초입니다. 따라서 다 코스타 말고도 많은 선수들이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죠. 다 코스타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가장 영리하고, 가장 빠르고, 가장 뛰어난 실력을 보여줘야만 합니다. 올림픽 무대에서는 80명의 선수들이 한 경기장, 일본 무도관에 서게 됩니다. 일본 무술의 본산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일본 무도관은 1964년 도쿄 올림픽 유도 경기장으로 지어진 유서 깊은 장소로 현재 유도, 가라테 등의 시합과 다양한 행사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동방으로 가기 위한 머나먼 길

가라테 -67kg급의 현 세계 챔피언이기도 한 다 코스타는 지난 2년간 매일 도쿄 2020행 티켓에 대한 의지를 불태워왔습니다. 그리고 올해 2월, 가라테1 프리미어 리그 두바이 스테이지에서 체급 우승을 거두며 올림픽 랭킹으로 마침내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프랑스의 가라테카 중 첫 올림픽 출전 확정이었고, 다 코스타 이후 프랑스에서 가라테 종목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선수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올림픽 랭킹이 걸린 예선 시합들이 모두 취소되었기 때문에요.

“운이 좋았습니다. 예선이 중단되기 전에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어서요.”

본선행 확정으로 다 코스타는 내년 대회까지 남은 기간동안 올림픽 준비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 출전권을 위해 지난 2년동안 쉴틈없는 훈련과 대회 출전을 이어왔기 때문에 다 코스타는 출전권 경쟁이 끝났다는 사실에 아주 행복해 합니다. 

“2년동안 2주에 한 번, 아니면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씩 세계 50위권 선수들이 참가하는 수준 높은 대회에서 싸워왔습니다. 미니 세계선수권 같은 대회들이었고, 쉬운 경기는 하나도 없었어요.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습니다. 모두가 에너지 고갈 상태까지 가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에게 올림픽 출전권 확보는 만족보다는 안도감이 더 크게 느껴진 일이었습니다.”

치열한 경쟁

가라테의 어린 왕자, 다 코스타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본선 무대에 대한 준비를 완전히 갖춰야만 합니다. 올림픽 무대에서의 경쟁은 당연히 한층 더 힘들 것이니까요. 올림픽 쿠미테는 남녀 5개 체급으로 나눠지는 세계선수권 등의 일반 국제 대회와는 다르게 남자부와 여자부 각 3개 체급으로만 나눠져 있습니다. 더하여 각 체급에는10명의 선수만 참가할 수 있죠. 즉, 세계 최고 중에 속해야만 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 코스타는 세계 선수권 우승이나 유럽 선수권 금메달 3개, 가라테 프리미어 리그 우승 8회의 수상 경력도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올림픽 무대에서는 현 세계 챔피언이란 수식어도 아무 의미가 없어요. 참가하는 모두가 동등하며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도쿄에서 열린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던 적이 없기 때문에, 올림픽 금메달은 다 코스타에게 더욱 힘든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의 시합은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습니다. 그걸 바꿔야 해요.”

가라테 집안, 다 코스타 가족

스티븐은 도쿄 올림픽에서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금메달을 향한 도전은 스티븐 개인의 목표만은 아니니까요. 가라테는 다 코스타 집안의 가업과도 같습니다. 스티븐의 쌍둥이 형제 제시, 그리고 형 로건도 가라테 선수이며 이 두 사람 역시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 형제들의 코치 역할을 해온 사람은 바로 아버지, 미셸입니다.

그리고 체급이 모두 다르긴 하지만 올림픽 무대에서 두 형제들과 함께할 수 있다면 그것은 스티븐에게 큰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정말 멋질 겁니다. 함께하면 우리는 더 강하니까요. 혼자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누군가 부진에 빠지면 우리는 서로를 응원해줍니다. 뭔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함께 뭉쳐요. 이기든 지든 우리는 모두가 함께합니다.”

올림픽 골드러시

금메달을 향한 도전이 쉽지 않다는 것은 다 코스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본인에게도, 가족 모두에게도 어려운 일이 되겠죠.

지난 11월, 스티븐의 쌍둥이 형제 제시는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매트 위로의 복귀는 7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그 이후에 열리는 대회들을 통해 도쿄 2020 출전권 확보를 해야 합니다.

현재 가라테 올림픽 랭킹 12위에 올라 있는 형, 로건도 올림픽 본선행 경쟁을 계속 해 나가야만 합니다. 사실 다 코스타 집안에서 가라테를 처음 시작하고, 가라테를 가업처럼 만든 것은 로건이었지만 올림픽 출전권을 제일 먼저 확정하지는 못했죠.

만약 형제들까지 올림픽 골드러시에 합류한다면 2018 세계챔피언 스티븐 다 코스타의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여정은 큰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누가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든 상관없이 다 코스타 가족 모두가 도쿄로 향할 것은 분명합니다. 스티븐과 함께 올림픽 무대에서 금을 찾고, 함께 돌아오기 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