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지소연, 잉글랜드 축구와 첼시에서의 성공, 그리고 올림픽의 꿈에 대해

첼시의 지소연. 첼시 위민과 토트넘 홋스퍼 위민의 WSL 경기에서. (Photo by Catherine Ivill/Getty Images)
첼시의 지소연. 첼시 위민과 토트넘 홋스퍼 위민의 WSL 경기에서. (Photo by Catherine Ivill/Getty Images)

Q&A: 지소연, 잉글랜드 축구와 첼시의 성공, 그리고 올림픽의 꿈에 대해 대한민국의 미드필더, 지소연이 올림픽 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잉글랜드 진출 초반의 어려움, WSL에 어떻게 적응했는지, 그리고 자신만의 드림팀(5인제)을 공개했습니다.

2014년, 첼시 FC에 입단한 지소연은 이제 여자 축구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잉글랜드에서의 첫 시즌에서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었고, PFA WSL 올해의 팀에도 포함되었으며, 기술적으로 타고난 능력으로 첼시가 선덜랜드에게 4-0으로 승리했던 2015 FA컵 결승전처럼 가장 큰 무대에서 꾸준히 골을 넣어주고 있습니다.

대표팀 무대에서도 지소연의 위치는 리그와 똑같이 대단합니다. 2006년, 대표팀 최연소 득점자(15세 282일) 기록을 썼던 지소연은 이제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 역대 최다골 기록 보유자가 되었습니다. 이런 성과는 2021년 3월, 여자 선수 최초로 한국 프로축구 선수 협회 공동 회장에 선임되는 것으로도 인정받았습니다.

팬들은 지소연이 구단과 대표팀을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은 골들을 넣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올림픽도 포함될 수 있을까요?

중국과의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두 경기(4월 8일과 13일)에 앞서, 첼시의 10번 지소연은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하기가 왜 힘들었는지의 이유부터 자신만의 5인제 드림팀까지 올림픽 채널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래의 올림픽 채널 인터뷰 요약본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올림픽 채널(이하 OC): 첼시 입단 이후 지금까지, 잉글랜드 리그와 UEFA 여자 챔피언스 리그에서 볼 수 있었던 변화는 무엇이었나요?

지소연: WSL과 챔피언스 리그 모두에서 많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WSL은 해가 갈 수록 커지고 있으며 우리 팀은 아주 많이 발전했습니다. 리그의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에요. 따라서 WSL의 리그 경쟁도 치열해 졌습니다.

챔피언스 리그는 항상 까다로운 팀들이 나오는 대회였습니다. 처음 첼시에 왔을 때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처음 뛰어봤어요. 정말 힘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항상 저에게는 커다란 도전이 되어왔고, 그래서 첼시와 함께 준결승 진출을 이뤄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곧 결승까지도 올라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OC: 첼시에 처음 왔을 때, 특별히 힘들었던 것은 뭐였나요?

지소연: 첼시로 오기 전에 저는 일본에서 3년간 뛰었습니다. 좀 더 기술적이고 점유율 기반의 축구였어요. 하지만 잉글랜드는 아주 직선적이고 피지컬합니다. 처음에는 어려웠어요.

2021년 3월 14일:  FA 여자 리그컵 결승전에서 승리한 첼시의 지소연(Photo by Naomi Baker/Getty Images)
2021년 3월 14일: FA 여자 리그컵 결승전에서 승리한 첼시의 지소연(Photo by Naomi Baker/Getty Images)
2021 Getty Images

OC: 첼시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도 다수 뛰고 있습니다. 선수로서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받았나요?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발전해왔습니다. 우리는 최고의 팀 정신이 있고, 이 멋진 팀의 일원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팀에서 항상 경쟁하고 배우기 때문에, 이 팀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새미(사만다 커)는 정말 대단한 스트라이커입니다. 마무리가 좋고 움직임도 정말 뛰어나요. 공간을미리 확보해놓기 때문에 미드필더인 제가 찾기도 쉽습니다. 저에겐 큰 도움이 되죠.

OC: 지난 시즌, 첼시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일찍 끝났던 조금 기묘한 시즌에서 리그 우승을 거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의 리그 우승은 어떤 느낌이었나요?

무엇보다도 리그 우승을 거둬서 기뻤습니다. 시즌을 온전하기 마무리하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좋은 경기들을 펼쳐냈고, 우승할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팀, 그리고 팬들과 함께 축하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또한, 전 경기를 다 치렀더라도 여전히 우승은 우리 차지였다고 믿습니다.

OC: 2015년, 웸블리에서 열린 여자 FA컵 결승전 최초의 골을 넣었습니다. 그날은 어떻게 기억하고 있나요?

자랑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구단 역사를 만든 팀의 일원이었으니까요. FA 컵 우승은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고, 팀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거대한 경기장입니다. 정말 많은 첼시 팬들이 와서 응원을 해줬고, 엄청난 분위기였어요.

OC: 같은 한국인인 손흥민은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홋스퍼 남자 팀의 스타입니다.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있나요?

네, 알죠. 가끔 이야기를 나누지만, 지금은 연락한 지 좀 됐습니다. 그렇게 잘하는 모습을 보면 같은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고, 존경스러워요.

OC: 한국 여자 대표팀은 지난 월드컴들에는 출전했지만 올림픽 본선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중국을 꺾고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얼마나 큰 업적이 될까요?

그렇게 된다면 우리나라에게는 엄청난 업적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올림픽 예선에 지금까지 4-5번 참가했지만, 한 번도 통과하지 못했어요. 우리는 중국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항상 까다로운 상대에요. 대표팀 소집도 우리보다 오래 했고, 우리와 비교하면 아주 큽니다. 빠르기도 하죠.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최고의 플레이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준비되었다고 믿어요.

OC: 올림픽에 대한 가장 좋은 기억은 무엇인가요?

올림픽에 대한 가장 좋은 기억은 장미란 선수가 2008 베이징 올림픽 역도에서 금메달을 따는 장면을 봤을 때였습니다. 그걸 보고 언젠가 나도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결심을 했어요. 저에겐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장미란, 2008 베이징 올림픽 역도 여자 +75kg급 경기에서. (Photo by Jed Jacobsohn/Getty Images)
대한민국의 장미란, 2008 베이징 올림픽 역도 여자 +75kg급 경기에서. (Photo by Jed Jacobsohn/Getty Images)
2008 Getty Images

OC: 함께 뛰어 본 선수 중 최고의 선수는 누구? 그리고 상대편으로 뛴 선수 중 최고의 선수는?

제가 함께 뛰어 본 선수 중 최고는 사와 호마레, 일본 선수입니다. 대단한 선수이고, 3년동안 함께 뛴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많은 것을 배웠어요. 같은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경기에서는 항상 바로 옆에서 뛰었습니다. 공격도 좋고 수비도 좋은 선수죠. 저는 수비를 좀 더 발전시켜야 하지만. 정말 영리하고, 공이 어디로 갈지 항상 알고 있는 것 같은 선수입니다.

마찬가지로 사와 호마레가 제가 상대한 선수 중 최고의 선수입니다. 대표팀으로 일본 대 한국 경기를 치를때요. 마크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그리고 내가 드리블을 하면 항상 끊어내고 공을 가져가버려요! 그러나,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OC: 궁극의 5인제 팀을 뽑아본다면? 본인을 포함해서, 한 국가당 한 명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어렵네요. 자, 골키퍼는 독일의 앤 카트린 베르거. 수비수는 밀리 브라이트, 미드필터는 사와 호마레. 그리고 공격수는 새미 커. 그런데 한 국가에서 한 명만 뽑을 수 있어서 모두에게 정말 미안한 기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