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유행 속에서 재개된 프로 골프

42회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거둔 박현경
42회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거둔 박현경

코로나19 여파 이후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먼저 재개된 프로 골프 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22세의 박현경이 자신의 첫 K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철저한 방역 수칙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 KLPGA 챔피언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 프로골프투어 가운데 처음으로 열린 대회입니다.

COVID-19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 메이저 골프 투어들이 중단된 상황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은 전 세계 골프 커뮤니티의 큰 관심을 받았고, 세계 각국으로의 생중계에 더해 100여명의 국내외 기자들이대회가 열리는 양주를 찾기도 했습니다.

KLPGA는 공식 성명을 통해 "팬데믹 속에서 세계 최초로 열리는 골프 투어이기 때문에 관심은 아주 높습니다." 라고 발표했습니다.

2020 Getty Images

그러나, 아직 끝나지않은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이번 대회는 무관중으로 치러지게 되었고,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엄격한 방역 및 보건 수칙이 적용되었습니다.

선수들은 코스로 입장하기 전, 워크스루 살균장치를 통과한 뒤 열화상 감지기로 발열 검사를 거쳐야 했고, 코스에서도 신체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 파트너와 2m 안전 거리를 유지했으며 라운드를 마치고 하는 포옹과 악수도 '팔꿈치 인사'로 대체되었습니다.

또한 선수들은 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골프채를 수시로 소독하고 라운드 전후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습니다.

올림픽 참가를 위한 경쟁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KLPGA 역시 작년 12월 이후부터 시즌을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이런 장기간의 중단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였기 때문에, KLPGA 챔피언십은 예전보다 더 큰 규모로 열리게 되었고, 150명의 역대 최다 엔트리와 역대 최대 상금, 그리고 아직 재개되지 않은 LPGA 투어 상위 랭커들의 참가로 대회에 쏠리는 관심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리괴 이번 대회에 이름을 올린 LPGA 투어 상위 랭커 중에는 내년 올림픽 출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랭킹 탑10 중 세 명인 박성현(3위), 김세영(6위), 이정은6(10위) 선수도 포함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현재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5위 안에 6명의 선수가 올라가 있으며, 국가별 최대 4인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규정으로 인해 대한민국 여자 골프 대표팀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은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합니다.

하지만 도쿄 2020의 연기로 인해 그 경쟁은 이제 새로운 일정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 상태입니다.

세계 랭킹 6위의 김세영은 KLPGA 챔피언십을 앞둔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 연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회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것으로 집에서만 지내야 했습니다. 지금은 이번 시즌의 목표를 새로 잡아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올림픽이 연기되었기 때문에, 올림픽 전까지 최대한의 준비를 하고 싶어요."

2020 Getty Images

KLPGA 챔피언십

이번 KLPGA 챔피언십 우승의 주인공은 17언더파로 1타차 우승을 거머쥔 박현경입니다.

평소였다면 22살의 2년차 프로가 이뤄낸 프로 데뷔 후 29개 대회 만의 우승 이야기로 알려졌겠지만,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박현경의 이번 KLPGA 챔피언십 우승은 포스트 코로나 시즌의 많은 첫 번째 기록들과 함께 기억될 것입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박현경은 자신의 첫 KLPGA 투어 우승에 더해 COVID-19 팬데믹 이후 탄생한 첫 여자 프로 골프 투어 우승자이자 KLPGA 투어 최초의 무관중 우승 기록과 KLPGA 투어 역대 최다 상금까지 기록했습니다.

박현경, 경기 후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매우 힘든 상황에 처해있는데, 저의 우승이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고, 모두 힘을 내 코로나19를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세계 랭킹 탑10의 세 선수들 중 가장 기대를 모았던 세계 랭킹 3위 박성현은 2라운드 합계 6오버파, 공동 118위로 컷통과를 하지 못했고, 김세영은 최종라운드 합계 2언더파로 공동 46위, 이정은6은 9언더파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YANGJU-GUN, SOUTH KOREA - MAY 14: (EDITORIAL USE ONLY) Bo-Mee Lee of South Korea prepares for tee shot on the 1st hole during the first round of the 42nd KLPGA Championship at Lakewood Country Club on May 14, 2020 in Yangju-gun, South Korea. The Korea Ladies Professional Golf Association (KLPGA) begins again with the 42nd KLPGA Championship being part of the world's first major golf tour to be in action amid the coronavirus pandemic. (Photo by Chung Sung-Jun/Getty Images)
YANGJU-GUN, SOUTH KOREA - MAY 14: (EDITORIAL USE ONLY) Bo-Mee Lee of South Korea prepares for tee shot on the 1st hole during the first round of the 42nd KLPGA Championship at Lakewood Country Club on May 14, 2020 in Yangju-gun, South Korea. The Korea Ladies Professional Golf Association (KLPGA) begins again with the 42nd KLPGA Championship being part of the world's first major golf tour to be in action amid the coronavirus pandemic. (Photo by Chung Sung-Jun/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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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불확실성

지난 금요일, 대한골프협회는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 및 지역사회 추가전파 우려로 인해 6월 25일 - 28일로 예정되었던 한국 오픈을 취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 오픈의 취소는 62년 대회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KLPGA 챔피언십으로 재개된 KLPGA 투어 역시 일정 변경의 가능성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상황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KLPGA 투어의 다음 일정은 5월 29일에 있을 E1 채리티 오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