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돌아보기: 오랫동안 갈망했던 금메달을 차지한 타치모토 하루카

카리오카 아레나,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 - 2016년 8월 10일: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유도 70kg 이하급 결승전에서 콜롬비아의 유리 알베아르와 겨루고 있는 일본의 하루카 하치모토.
카리오카 아레나,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 - 2016년 8월 10일: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유도 70kg 이하급 결승전에서 콜롬비아의 유리 알베아르와 겨루고 있는 일본의 하루카 하치모토.

일본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총 41개의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금메달 12, 은메달 8, 동메달 21), 그런데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을 펼쳤던 일본 선수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이번 시리즈에서는 올림픽 개최국, 일본의 선수들이 2016년 브라질에서 활약했던 순간들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여자 유도 금메달을 차지한 타치모토
01:40

여자 유도 70kg급 결승전 결과

타치모토 하루카 (일본)

(절반 두 개 도합 한판승; 경기 시간 2:19)

유리 알베아르 (콜롬비아)

"무슨 일이 있어도 놔주지 않겠다." 이것이 상대를 가로누르기로 압박하고 있던 타치모토 하루카의 마음가짐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 10초, 15초, 그리고 마침내 20초가 지나자 영광의 한판승이 완성된 것입니다. 주심은 즉시 그녀의 손을 들어올렸고, 타치모토의 내면에는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북받쳐 올랐습니다.

타치모토는 당시를 다음과 같이 회상합니다.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4년 전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후보로 주목받으며 3번 시드를 받을 정도였지만, 실망스럽게도 7위로 대회를 마감하고야 말았습니다.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후 몇 달간은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습니다. 한 대회에서는 패배하면 은퇴를 해야할 상황까지 몰릴 정도였습니다.

타치모토는 2016 리우 올림픽 유도 대표팀에서 남녀 선수를 통틀어 유일하게 시드를 받지 못한 선수였습니다. 그 때문에 2라운드에서 당시 세계 랭킹 1위였던 네덜란드의 킴 폴링을 만나게 됩니다.

"만약 그녀를 꺾을 수 있다면 확실하게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타치모토는 경기를 앞두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폴링이 먼저 유효를 획득했지만, 이를 곧바로 따라잡은 타치모토는 자신의 주특기인 밭다리후리기로 추가 시간에 유효를 추가로 획득하며 고집스럽게 승리를 따냅니다.

카리오카 아레나,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 - 2016년 8월 10일: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유도 70kg 이하급 메달 세리머니를 위해 시상대에 오른 일본의 금메달리스트 하루카 타치모토.
카리오카 아레나,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 - 2016년 8월 10일: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유도 70kg 이하급 메달 세리머니를 위해 시상대에 오른 일본의 금메달리스트 하루카 타치모토.
Patrick Smith/Getty Images

타치모토는 8강전에서도 연장 승리를 이어갔고, 4강전에서는 한 번 더 밭다리후리기 기술을 이용해 절반을 따내며 판전 우세승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됩니다. 접전 끝에 결승에 진출한 타치모토는 이미 메달을 하나 확보한 상태였지만, 그녀의 목표는 오직 하나 올림픽 금메달 뿐이었습니다.

타치모토는 후일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챔피언이 되어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모든 것을 증명해야했습니다."

타치모토에게는 절대 지지 말아야 할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 바로 언니인 메구미입니다. 타치모토 자매는 어린 시절부터 올림픽을 목표로 유도를 통해 경쟁하며 자라왔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언니 메구미가 2012 런던, 2016 리우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으면서 꿈이 좌절되고 만 것입니다. 상황이 그렇게 되면서 언니 메구미는 동생 하루카를 진심으로 응원하게 됩니다.

타치모토는 "메구미 언니의 응원이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언니도 심정이 복잡했을텐데, 감정을 잘 추스르고 저를 끝까지 응원해주었습니다. 전에는 그처럼 친절한 적인 없어서 가끔 웃음이 나기도 했지만, 언니의 배려 덕분에 더 동기부여가 됐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결승전에서 타치모토는 지도 선언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경기가 2분 남은 시점에서 타치모토는 알베아르의 허리껴치기를 되받아쳐서 쓰러뜨리게 됩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알베아르를 누르고 20초가 지나면서 경기가 끝나게 됩니다.

메달 세리머니가 끝난 후 각 메달리스트는 경기장에 있는 사람 한 명을 부를 수 있었습니다. 타치모토는 언니 메구미를 호명했고 언니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메구미는 챔피언인 동생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너무 행복해서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메구미의 말을 듣던 하루카의 눈에도 눈물이 가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