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돌아보기: 후대에 영감을 주는 미즈타니

리우센트루,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 - 2016년 8월 15일: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단체 4강전에서 독일의 티모 볼을 상대하고 있는 일본의 준 미즈타니
리우센트루,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 - 2016년 8월 15일: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단체 4강전에서 독일의 티모 볼을 상대하고 있는 일본의 준 미즈타니

일본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총 41개의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금메달 12, 은메달 8, 동메달 21), 그런데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 한 일본 선수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이번 시리즈에서는 이번 올림픽 개최국 선수들이 2016년 브라질에서 활약했던 순간들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탁구: 남자 동메달결정전 | 리우 2016 리플레이
51:44

미즈타니는 크게 포효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두 주먹을 허공에 휘두르고 기쁨에 겨워 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블라디미르 삼소노프의 리턴이 네트에 걸리며 미즈타니는 세 번째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남녀를 통틀어 일본 탁구 역사에 기념비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미즈타니는 동메달 결정전 내내 우위를 점하고 있었습니다. 미즈타니는 언제나 초반 우위가 승리로 이어진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고, 1세트와 2세트를 모두 승리했습니다. 3세트는 내주고 말았지만 4세트에서 상대의 주무기를 받아치는 등 탁월한 기술을 발휘하여 점수를 쌓아갔고 동메달에 한 걸음 더 다가갔습니다.

5세트에서는 승리에 가까워지는 점수 하나하나가 무척 힘든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미즈타니는 "삼소노프는 쉽게 점수를 얻은 반면, 저는 1점을 얻기 위해 대여섯 번 랠리를 펼쳐야 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점수는 10-8로 매치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만약 미즈타니가 이때 마지막 점수를 얻지 못했다면 그 순간을 평생 후회하며 지냈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 스릴감은 결국 순수한 승리의 기쁨으로 바뀌게 됩니다.

미즈타니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짧은 순간에 그간 미즈타니의 탁구 인생과 고된 훈련, 대회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 - 2016년 8월 14일: 남자 탁구 8강전 일본과 홍콩의 경기에서 팬과 사진을 찍고 있는 일본의 준 미즈타니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 - 2016년 8월 14일: 남자 탁구 8강전 일본과 홍콩의 경기에서 팬과 사진을 찍고 있는 일본의 준 미즈타니
Lars Baron/Getty Images

미즈타니는 15세 10개월인 2005년 4월 세계 탁구 선수권에 출전하며 화려한 선수 경력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2007년부터 10년 넘게 전일본 탁구 선수권에 출전하며 8번이나 왕좌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는 미즈타니였지만,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서 세계 강호들의 벽을 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3라운드에서 패배했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습니다. 특히 2012 런던 올림픽에서의 패배가 뼈아팠는데, 3번 시드를 받으며 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2013 세계 탁구 선수권에서는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몇 달간 탁구와 거리를 둔 적도 있었습니다.

미즈타니는 당시를 다음과 같이 회상합니다. "2012 런던 올림픽 이후로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제 경력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다시는 전과 같은 기량을 회복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우울한 순간이었습니다."

은퇴에 대한 고민이 깊어가던 그때, 미즈타니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은 '세계 무대에서 더 도전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같은 해 미즈타니는 러시아 리그에 참가해 개인 코치를 고용합니다. 그리고 자신감을 얻으며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2014년부터는 세계 랭킹 상위 10위 안에 안착하게 됩니다.

미즈타니는 경기력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2016 리우 올림픽 참가를 결정하게 됩니다.

미즈타니는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 대한 기억은 모두 잊고 완전히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임하게 됩니다. 4강에서 중국의 마룽에게 패배한 이후에도 이를 교훈 삼아 이어지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 정도로 정신력이 강해진 것입니다.

"삼소노프가 긴장한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침착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마룽과의 4강전 덕분에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미즈타니는 세계 최강의 선수를 상대해도 메달을 차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미즈타니가 보여줬습니다. 이는 일본 선수들에게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재능 있는 일본 선수들이 미즈타니가 개척한 길을 따라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정말 메달을 따게 될 것입니다.

"언젠가는 일본 선수들이 중국 선수들을 이길 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 목표를 위해 모두가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리우에서 발견한 가능성 덕분에 계속해서 꿈을 쫓고 있습니다. 미즈타니의 동메달은 일본 탁구계의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고 따라야 할 등불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