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돌아보기: 약점을 극복할 줄 알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도쇼 사라

Gold medallist Sara Dosho of Japan stands on the podium during the medal ceremony for the Women's Freestyle 69kg event at the Rio 2016 Olympic Games
Gold medallist Sara Dosho of Japan stands on the podium during the medal ceremony for the Women's Freestyle 69kg event at the Rio 2016 Olympic Games

일본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총 41개의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금메달 12, 은메달 8, 동메달 21)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한 일본 선수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이번 시리즈에서는 올림픽 개최국 일본 선수들이 2016년 브라질에서 활약했던 순간들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자유형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도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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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이 채 남지 않았지만 도쇼 사라는 결코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마지막 순간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도쇼는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72kg급 챔피언 나탈리아 보로베바를 상대로 끌려가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반드시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경기 시간 40초가 남은 상황에서 0-2로 뒤지고 있던 도쇼는 태클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보로베바에게 후방 공격을 허용하고 말았죠. 빠르게 움직여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고 상대의 왼쪽 다리를 잡아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었습니다.이 공격으로 2점을 올리게 됩니다.

동점이 될 경우 타이브레이커 룰에 의거해 승자를 결정하게 됩니다. 때문에 도쇼는 30초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상대인 러시아 선수도 맞서 싸웠지만 근소한 차이로 도쇼가 자신의 첫 번째 왕관을 차지하게 됩니다.

도쇼에게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도쇼는 "제 시합 전에 팀 동료인 이초 카오리와 도사카 에리의 시합을 봤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싸워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들입니다. 그래서 저도 그들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도쇼의 경기가 있던 날, 여자 48kg급과 58kg급 결승전도 같이 열렸습니다. 도사카와 이초 모두 마지막 순간에 결정적인 점수를 따내며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도쇼가 존경하고 있는 이 베테랑 선수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야 할 예시를 보여준 것입니다.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자유형 69kg급 결승전에서 러시아의 나탈리아 보로베바 (빨강)과 일본의 사라 도쇼가 경기하는 모습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자유형 69kg급 결승전에서 러시아의 나탈리아 보로베바 (빨강)과 일본의 사라 도쇼가 경기하는 모습
Lars Baron/Getty Images

그전까지 도쇼는 끈기가 다소 부족한 선수였습니다. 국내 대회에서는 압도적인 힘을 과시하고 있었지만 국제 무대만 나가면 한 끗 차이로 정상의 문턱에서 좌절을 맛보기 일쑤였습니다. 2014 세계 선수권에서는 마지막 20초를 버티지 못하고 은메달에 그쳐야 했습니다.

도쇼와 함께 훈련한 도사카는 도쇼의 훈련 방법에 엄격한 부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푸시업을 할 때 도쇼는 팔꿈치를 충분히 구부리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런 것은 사소한 부분이지만 세계적인 선수와 상대를 할 때에는 결정적인 차이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레슬러들의 훈련 프로그램은 경기 결과로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자신의 나태한 부분을 고치지 않으면 절대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도쇼는 훈련 방법부터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지치지 않는 노력이 마침내 올림픽 결승전에서 만개한 것입니다.

승리에 대한 헌신에 관해 묻자 도쇼는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제가 상대보다 더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행복합니다. 저를 여태까지 응원해준 사람들 덕분에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도쇼는 여자 헤비급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첫 번째 일본 선수입니다. 21살의 젊은 레슬러가 일본 레슬링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