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41세의 파우 가솔

2014 FIBA 세계 농구 선수권 8강전에서 프랑스의 조프리 로베르뉴를 상대로 슛을 시도하고 있는 스페인의 파우 가솔  (Photo by Gonzalo Arroyo Moreno/Getty Images)
2014 FIBA 세계 농구 선수권 8강전에서 프랑스의 조프리 로베르뉴를 상대로 슛을 시도하고 있는 스페인의 파우 가솔 (Photo by Gonzalo Arroyo Moreno/Getty Images)

3개의 올림픽 메달을 보유하고 있는 파우 가솔은 발 부상을 회복한 후 도쿄 올림픽 출전을 바라고 있습니다. COVID-19과 싸우고 있는 의료인들에게도 깊은 감명을 받았음을 밝혔습니다.

파우 가솔은 지난 20년 간 스페인 농구 대표팀의 기둥이었습니다.

신장 2.16m의 가솔은 2006년 스페인의 첫 세계 선수권 우승은 물론,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2 런던 올림핌 은메달, 3번의 유로바스켓 우승에 기여했습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지난 7월 40세가 된 가솔은 작년 한 해 피로 골절로 주춤했지만,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대표팀의 활약에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NBA 올스타에 6번 선정된 가솔은 2009년과 2010년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LA 레이커스의 NBA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 중국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에는 불참했고 리키 루비오가 활약하며 스페인은 우승을 치지했습니다.

현재 가솔은 몸 상태를 끌어올려 대표팀 합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채널은 가솔과 독점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부상 회복과 COVID-19 확산에 맞서 싸우고 있는 의료인들에게 감명을 받은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오후 명상을 좋아합니다.

요즘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올림픽 채널: 5번째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파우 가솔: 현재 대답하기는 어려운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한편으로는 회복할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변하기 전에는 뛸 정도로 몸 상태가 회복 되려면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서, 올 여름 도쿄 올림픽 참가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재는 회복할 시간이 더 생겼지만,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스페인 대표 선수로 뛸 만한 기량을 보여주려면 더 노력해야 합니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2021년 여름이면 저는 41세가 됩니다. 이건 작은 문제가 아닙니다만, 도전을 즐기는 저로서는 흥분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여전히 5번째 올림픽 참가에 대한 열망이 큽니다. 아마도 제가 참가하는 마지막 국제무대가 되겠지요.

올림픽 채널: 당신에게 있어 현역 생활의 가장 완벽한 마무리는 무엇일까요?

파우 가솔: 그런 완벽한 마무리가 있을까요? 금메달이면 더 좋겠지만, 올림픽 메달 획득은 그런 완벽한 마무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삶은 완벽하지 않죠. 상황이 어떻게 되든 이겨내야 합니다.

재활, 부상, 재부상, 수술, 재수술 과정을 거치면서 든 생각은 제가 만약 다시 뛸 수 없다고 해도 전 훌륭한 선수 경력을 보냈다는 겁니다. 그러니 저는 충분히 만족할 수 있습니다. 만약 조금 더 뛸 수 있다면...제가 열심히 운동하는 이유도 제가 사랑하는 경기를 계속해서 뛰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제 몸과 마음이 모두 그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제 발이 40살에도 프로 선수로서 농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버텨줄 수 있을지 확실치 않습니다.

단독! 파우 가솔,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완벽한 마무리에 대해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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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채널: 부상 회복은 어떤가요? 격리 생활이 도움이 되나요?

파우 가솔: 음,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계획했던 회복과 재활 운동을 하려면 이동을 해야 하는데 외출이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면에서 많은 것들이 늦춰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격리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습니다. 모든 것이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제가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가끔은 조금 더 하려고 노력하기도 하는데, 의사도 만나야 하고 치료사도 만나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현재로서는 만날 수 없습니다. 다행히 전화가 있어서 제 루틴이나 운동 과정을 영상으로 보내 전화나 컴퓨터를 통해 설명을 듣기도 합니다. 하지만 직접 만나는 것과는 다르죠.

그저 긍정적인 부분애 집중하며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생기면 그때는 그런 부분도 더 할 생각입니다. 다행히도 현재는 이런 것들이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뼈가 붙고 단단해지는 시간이 더 생겼기 때문이죠.

올림픽 채널: 올림픽에 대한 추억들을 좀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1992 바르셀로나 드림팀에 대한 것도 있었죠?

파우 가솔: 전 12살 때 바르셀로나에 살았고 농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무척 좋아했죠. 그런데 원조 드림팀이 농구라는 스포츠 자체를 크게 변화시켰고 아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제 나이 또래 아이들에게요. 우리의 시야를 넓혀 주었고 더 큰 꿈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마치 "와, 이 사람들 엄청나다. 이런 게 세계 최정상의 NBA로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꿈을 꾸게 만들었죠. 저는 "언젠가 나도 NBA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도 노력하면 저 사람들이랑 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전 세계 비슷한 세대의 농구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행각합니다. 현재 농구와 NBA가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겠지요. 현재는 다양한 국적의 스타들이 NBA에서 뛰고 있습니다. 이제는 올림픽을 포함해서 국제 대회들이 시청하기에 더 재미있어졌습니다. 여전히 미국이 국제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이지만, 예전처럼 쉽지 않게 되었죠. 이런 점들이 농구를 더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올림픽 채널: 당신이 어떻게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게 되었다고 생각하나요?

파우 가솔: 음,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는 것은 굉장히 축복받은 일입니다. 저에게 부담이 되었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어떤 기회라고 받아들였죠. 어떤 면에서 책임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에게서 영감을 받았다면, 비슷한 방법으로 다른 사람에게 다시 영감을 주는 지는 이제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저는 그런 것이 인생이라는 여정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식과 경험을 얻으며 인간으로서 성장해 갑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주고 받는 것이죠.

우리는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줍니다. 이렇게 삶을 통해 얻은 지식들은 사후에는 다음 세대에게로 전해진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저는 지금까지 훌륭한 삶을 살아왔고 선수 생활도 잘 해온 것 같습니다. 제가 정말 사랑하는 것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행복을 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이런 것들은 다음 세대인 젊은이들에게 주고 싶습니다. 이런 것이 아름다운 것이겠죠.

올림픽 채널: 파우 가솔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여러 사람에게 영감을 준 파우 가솔이 영감을 받은 사람은 누구죠?

파우 가솔: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당신도 알다시피 코로나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고 있는 모든 사람들, 간병인, 응급 의료원, 간호사, 의사 같은 분들이 저에게 정말 큰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 분들은 현재 위험을 무릅쓰고 사회와 동료들, 국가를 위해 의료 업무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저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의료계, 과학계, 정부 등 각자의 위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방법을 찾아내려 애쓰고 있습니다.

나 자신보다 더 큰일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저에게 영감을 줍니다. 그런 행동들이 모두 영감의 원천이 되죠. 이런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 합니다.

올림픽 채널: 코로나 바이러스 위가와 관련해서 현재까지 당신에게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파우 가솔: 감염된 사람들이 사망하는 것을 보면 참 힘이 듭니다. 예를 들어 지인이 사망했을 때 옆에 있을 수 없다는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아픕니다.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를 돌보지 못하거나 그들의 손을 잡을 수도 없다는 소식도 그렇죠.

굉장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현실에서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던 공포 영화를 보는 기분입니다.

올림픽 채널: 이번 사태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교훈은 무엇일까요?

파우 가솔: 결국에는 삶에 감사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일을 당연하게 여길 수 없는 것이죠.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여행을 가고 식당을 가고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산책을 가는 것들은 모두가 누릴 수 있고 그 무엇도 막을 수 없는 일상적인 것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 언제든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올림픽 채널: 당신이 참여했던 올림픽과 관련된 최고로 꼽는 추억은 무엇인가요?

파우 가솔: 정말 좋은 추억이 많이 있습니다. 어려웠던 기억도 물론 있죠. 히자만 마지막에는 4번의 올림픽에서 3번 메달을 획득했던 기억이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선수 생활에서 가장 화려한 순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그 중 몇 번은 금메달을 땄을 수도 있었는데 아쉽네요. 우리는 정말 강한 상대를 만났었고 금메달에 근접한 순간도 있었죠. 최선을 다했고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미국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대표팀을 사랑합니다. 우리 대표팀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함께 많은 경기를 뛰고 우승도 차지할 수 있었죠. 가족 같은 관계죠. 함께 일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입니다. 모두가 각자의 역할이 있고 그 역할에 충실하려 노력합니다. 당연한 것은 무엇도 없습니다. 올림픽 선수촌에서 카드 게임을 한다거나 다른 종목 선수들과 어울린다거나 다른 종목이나 개막식을 보러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두 번이나 올림픽 결승전에서 경기할 수 있었고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최선을 다해 경기했습니다. 그런 기억들은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북 그리니치 아레나, 런던, 잉글랜드 : 2012년 8월 12일 - 남자 농구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스페인의 파우 가솔과 마크 가솔이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Photo by Christian Petersen/Getty Images)
북 그리니치 아레나, 런던, 잉글랜드 : 2012년 8월 12일 - 남자 농구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스페인의 파우 가솔과 마크 가솔이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Photo by Christian Petersen/Getty Images)
2012 Getty Images

올림픽 채널: 올림픽 결승에서 두 번 뛰었고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정말 치열한 경기였죠. 호주전에 대한 이야기도 좀 들려주시겠어요?

파우 가솔: 정말 치열한 경기였습니다. 한 가지를 고르라면 동메달을 딴 것보다 승리한 것이 더 좋을 정도였죠. 좋은 경기를 했지만 두 번의 결승전에서는 모두 패배했습니다. 또 다른 드림팀이라고 불릴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대단한 재능을 지닌 명예의 전당급 선수들로 가득한 선수들과 상대했죠. 그런데 확실히 리우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이 치열했던 만큼 정말 의미있는 경기였습니다. 호주는 정말 거칠게 경기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최선을 다했고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심감을 갖고 싸우니 그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올림픽 채널: 그런 것이 당신이 갖고 있는 투쟁 본능 아닌가요?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파우 가솔: 맞습니다. 찰나의 호흡만이 남아있다고 하더라도 싸울 수 있습니다.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죠.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의료 종사자들 (Photo by David Ramos/Getty Images)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의료 종사자들 (Photo by David Ramos/Getty Images)

올림픽 채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