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 오사카와 도미니크 티엠, US 오픈 우승

2020 US 오픈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여자 단식 우승자, 일본의 나오미 오사카. (Photo by Al Bello/Getty Images)
2020 US 오픈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여자 단식 우승자, 일본의 나오미 오사카. (Photo by Al Bello/Getty Images)

무관중으로 진행되었지만 그랜드 슬램 테니스의 열기는 그대로였던 2020 US 오픈이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의 US 오픈은 조금 달랐습니다.

COVID-19의 확산으로 인해 윔블던이 취소되고 프랑스 오픈도 9월로 연기되는 상황 속에서, US 오픈은 1월에 있었던 호주 오픈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그랜드 슬램이었습니다.

무관중으로 진행된 대회였기에 결승전도 으스스할 정도로 조용한 환경에서 진행되었지만, 결과만큼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얼굴들과 이미 친숙한 챔피언들이 우승 트로피를 나눠가졌습니다.

여자 단식

일본의 나오미 오사카는 전 세계 랭킹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를 1-6, 6-3, 6-3으로 꺾으며 US 오픈 여자 단식 타이틀을 되찾아왔습니다.

한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오사카는 반격에 성공하며 자신의 세 번째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오사카: “2년 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한세트를 내주고 브레이킹포인트까지 간 상태에서 무너질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좀 더 완성된 선수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내가 뭘 하느냐를 좀 더 알게 된 느낌이에요.”

이번 승리로 오사카는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을 세 번 달성한 아시아 최초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중국의 스타, 리 나와 동률이던 기록을 깨뜨렸죠.

남자 단식

남자 단식에서는 호주의 도미니크 티엠이 알렉스 즈베레프를 상대로 2세트를 먼저 내줬다가 역전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6, 4-6, 6-4, 6-3, 7-6)

자신의 네 번째 메이저 결승을 치른 티엠은 프로 선수들의 그랜드슬램 참가가 시작된 디 오픈 시대 이후 US 오픈 결승전 최초로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 역전 우승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계속 믿는다는 것은 어려웠지만, 해냈습니다. 그랜드 슬램 결승이죠. 믿음은 항상 그 곳이 있었습니다.”

남자 단식에서는 새로운 그랜드 슬램 우승자의 탄생에 더해 22세 이하 선수 11명이 3라운드 진출을 달성해 냈고, 이는 2005년 윔블던(13명) 이후 최다입니다.

남자 복식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는 시드 배정을 받지 않은 크로아티아의 마테 파비치와 브라질의 브루노 소아레스 조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두 사람은 8번 시드의 웨슬리 쿨호프(네덜란드)와 니콜라 메크티치(크로아티아) 조를 7-5, 6-3으로 꺾었습니다.

소아레스는 이번 우승이 두 번째 US 오픈 남자 복식 우승입니다.

소아레스: “놀라운 느낌입니다. 그랜드 슬램은 그랜드 슬램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뛰는 겁니다. 올해 초, 테니스 측면에서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부상도 있었고, 뼈아픈 패배도 있었고, 그리고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진 세상까지…”

이 경기에서도 역사가 하나 만들어졌습니다. 두 명의 크로아티아 선수 – 파비치와 메크티치 – 가 남자 복식 그랜드슬램 결승에 출전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파비치: “크로아티아 팬들에게 멋진 이야기입니다.”

여자 복식

복식조로는 첫 대회 출전인 로라 지게문트와 베라 즈보나레바는 3번 시드의 니콜 멜리차와 쉬 이판을 6-4, 6-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메이저 대회 여자 복식 우승을 2006년에 경험했던 36세의 즈보나레바에게는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2006년의 우승 이후부터 지금까지 즈보나레바는 어깨 수술과 딸의 출산으로 인해 테니스를 떠나 있었으니까요.

휠체어 여자 단식

2016 리우 은메달리스트 디더 더흐로트는 도쿄 2020을 앞두고 경쟁자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1번 시드를 배정받은 더흐로트는 일본의 유이 카미지를 6-3, 6-3으로 꺾으며 3회 연속 단식 우승을 차지한 것입니다.

더흐로트: “지금의 상황에서 이렇게 큰 대회를 치렀다는 것은 우리 테니스 선수들에게는 정말 중요합니다. 대회의 운영도 최고였어요.”

“내년에는 관중석이 가득 찼으면 좋겠습니다!”

훨체어 남자 단식

US 오픈 우승 트로피를 되찾은 일본 선수는 나오미 오사카 뿐만이 아닙니다.

세계 랭킹 1위인 쿠니에다 싱고는 디펜딩 챔피언 알피 휴이트를 맞아 세 시간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디 오픈에서 있었던 지난 세 번의 맞대결을 모두 패했던 쿠니에다는 이번 승리로 자신의 7번째이자 2015년 이후 처음이 되는 US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쿠니에다: “정말 힘든 경기였습니다. 휴이트는 우승할 기회가 정말 많았지만,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신적으로 경기를 컨트롤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이 이번 경기의 열쇠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24번째 그랜드 슬램 우승을 거둔 쿠니에다는 대회 연기 전에 도쿄 2020과의 인터뷰를 통해 패럴림픽 금메달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휠체어 남자 복식

단식 결승전에 앞서 휴이트는 같은 영국인인 고든 레이드와 한 조를 이뤄 US 오픈 4연속 남자 복식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최초의 휠체어 테니스 결승전에서 영국의 듀오는 스테판 우데와 니콜라스 파이퍼 조를 6-4, 6-1로 꺾었습니다.

레이드: “정말 놀랍습니다. 6개월만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대회였어요.”

휠체어 여자 복식

영국의 조단 윌리와 일본의 유이 카미지는 더흐로트와 마욜레인 조를 6-3, 6-3으로 꺾고 자신들의 두 번째 US 오픈 우승을 거뒀습니다.

윌리와 카미지의 승리로 단식 우승자 더흐로트는 단식-복식 스윕을 아쉽게 놓쳤습니다.

휠체어 쿼드 단식

네덜란드의 샘 슈로더에게는 잊을 수 없는 데뷔 무대가 되었습니다.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슈로더는 세계 랭킹 1위이자 패럴림픽 챔피언, 그리고 탑 시드를 받은 딜런 알코트를 7-6, 0-6, 6-4로 꺾으며 멋지게 자신의 첫 번째 그랜드 슬램 우승을 달성해낸 것입니다.

슈로더: “와일드카드로 최초의 그랜드 슬램 참가를 가능하게 해준 USTA에 감사하고 싶습니다.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어요.”

휠체어 쿼드 복식

하지만 알코트도 빈손으로 돌아가지는 않았습니다. 쿼드 단식 결승에 앞서 열렸던 쿼드 복식 경기에서 영국의 앤디 랩촌과 한 조를 이룬 알코트는 복식 타이틀을 지켜냈으니까요.

두 사람은 미국의 데이빗 와그너와 슈로더 조를 3-6, 6-4, [10-8]로 꺾었습니다.

다음 그랜드슬램은 2020년 9월 21일 - 10월 11일에 열리게 될 프랑스 오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