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메달: 역사를 만든 오바메. 가봉의 더 많은 메달을 목표로

2012 런던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급 준결승에서 승리한 가봉의 앙토니 오바메(Photo by Hannah Peters/Getty Images)
2012 런던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급 준결승에서 승리한 가봉의 앙토니 오바메(Photo by Hannah Peters/Getty Images)

올림픽 메달 획득은 수많은 선수들의 목표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나라에서 유일한 올림픽 메달 보유자라면? Tokyo2020.org는 단 한 명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24개국을 차례로 살펴보는 시간을 통해 그 영광의 순간을 돌아보고, 그것이 선수 본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아볼 것입니다.

배경

앙토니 오바메는 원래 농구와 축구를 했고, 13살이 되던 해인 2001년이 되어서야 아버지의 권유로 가봉의 수도, 리브르빌에서 태권도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올림픽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메는 당시의 일을 이렇게 회상합니다. “아버지가 태권도를 골랐습니다. 저는 농구와 축구를 하고 있었지만 가족들에게 ‘나는 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어요.”

오바메는 더 높은 수준의 훈련을 받기 위해 2011년에 프랑스로 옮겨옵니다. 당시 그가 자라났던 서아프리카 지역에는 그 정도 레벨의 훈련 시설이 없었기 때문이었죠.

“나라 밖으로 나가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해야만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고 레벨까지 올라서기가 불가능했으니까요. 따라서 외국에서 진짜 태권도를 시작할 기회를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오바메의 선택은 수많은 희생이 따랐지만 결코 헛된 일이 아니었습니다. 단 1년 만에 가봉은 올림픽 메달 기록에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으니까요. 1972년 뮌헨 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이래로 가봉은 거의 40년동안 한 개의 올림픽 메달도 따내지 못했습니다.

만들어지는 역사

2012 런던 올림픽에 참가한 가봉 선수단은 단 24명 뿐이었고, 오바메는 태권도 남자 +80kg 종목에 출전했습니다.

런던에 도착했을 당시의 오바메는 2010 아프리카 선수권 동메달과 2011 아프리칸 게임 은메달의 기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제 대회에서의 입상 경력은 하나도 없었죠.

그러나, 그 모든 역경들을 뚫고 오바메는 결승전까지 올라갔고, 금메달을 놓고 이탈리아의 카를로 몰페타와 대결하게 되었습니다.

경기는 치열했고 3라운드가 종료된 시점에서 스코어는 9-9 동점이었습니다. 이후 진행된 “골든 포인트”라운드에서도 두 선수의 우열은 가려지지 않았고, 결국 금메달의 주인공은 심판 판정으로 정해지게 되었습니다.

오바메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가봉의 처음이자 유일한 메달이었죠.

“사람들은 가봉 이름은 알지만 가봉을 진짜 알지는 못합니다. ‘저 아프리카 친구, 괜찮은 친구야. 아프리카 대륙의 역사를 만들었어.’ 라고 말해요.”

인생을 바꾼 메달

올림픽 메달로 인해 인구 200만의 가봉에서 오바메가 받는 관심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사회적 활동들과 스포츠 활동 참가가 훨씬 더 많아졌습니다. 2011년의 앙토니 오바메는 2016년의 앙토니 오바메와 같지 않아요. 자기 나라에서 역사를 만들고 어린 친구들의 롤모델이 된다는 것은 뭔가 대단한 일입니다. 지금 저는 어린 친구들을 물질적으로도 도울 수 있고 의욕을 북돋아 줄 수도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아주 작지만, 자기도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도록요.”

“많은 어린 친구들이 태권도에 입문했습니다. 아니, 태권도만은 아니에요. 많은 젊은이들이 성공하겠다는 의욕에 차 있습니다. 저 때문만은 아니죠. 제 올림픽 메달과 세계 선수권 타이틀은 어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에 불과합니다. 그냥 노력해야만 합니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노력해야만 하고,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 합니다. 이게 제가 오늘 전하고 싶은 메시지 입니다.”

런던 올림픽 은메달 이후 오바메는 코치 후안 안토니오 라모스 산체스를 따라 스페인으로 옮겨갔고, 그곳에서 아이보리의 올림픽 챔피언, 셰이크 시세와 함께 훈련합니다. 그리고 2013 세계 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죠.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가봉의 기수로 입장했지만, 경기에서는 예선 라운드에서 패했습니다. 하지만 출전을 이미 확정한 도쿄 2020에서는 더욱 높은 목표를 잡고 있습니다.

“가봉에는 단 한 개의 올림픽 메달이 있습니다. 그게 역사가 되었어요. 하지만 저는 계속해서 나아갈 것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하니까요. 저는 금메달을 원합니다. 이것이 제가 계속해서 나아가는 이유입니다.”

가봉의 유일한 올림픽 메달리스트 안토니 오바메, 도쿄에서 '금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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