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빈 해리슨: 새로운 카누 센세이션을 향해 전속 전진

2020 ICF 카누 스프린트 세계선수권 C1 200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네빈 해리슨
2020 ICF 카누 스프린트 세계선수권 C1 200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네빈 해리슨

도쿄 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될 여자 카누에서 미국 대표팀은 세계 선수권 2회 우승자인 네빈 해리슨에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올림픽 데뷔를 앞둔 여자 카누. 하지만 이 종목에도 이미 올림픽 성공을 위해 준비된 인물이 존재합니다. 바로 미국의 네빈 해리슨.

카누의 10대 슈퍼스타라 할 수 있는 네빈 해리슨은 17살이던 2019년에 국제무대에 뛰어들었고, 헝가리에서 열린 2019 ICF 카누 스프린트 세계선수권 C1 2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그리고 이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유일한 미국인이었던 해리슨은 2020년 9월에도 똑같은 성적을 달성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미국 대표팀은 도쿄 2020 출전 쿼터를 이미 확보했습니다. 해리슨은 아직 공식적으로 대표팀에 지명되지 않았지만, 몇 주 뒤에 열릴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이미 올림픽 데뷔를 위한 준비의 정점에 올라 있습니다.

만약 대표팀 승선에 성공한다면 해리슨은 도쿄 2020에서 정식 종목으로 등장하는 여자 카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는 최연소 올림피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를 휩쓸었던 코로나19 대유행의 절정과 올림픽 연기에도 불구하고, 해리슨은 올림픽만을 목표로 해왔습니다.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훈련을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어요. 올림픽을 염두에 두는 것은 항상 목표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 힘든 시간 동안 저를 도와주고 지도해주는 훌륭한 팀과 훌륭한 코치진에 둘러싸여 있어서 운이 참 좋아요.”

“저는 현재 미국 대표팀과 함께 플로리다에서 훈련하고 있어요. 코로나19가 정말 심각했던 작년엔 훈련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팬데믹에 대처하고 가능한 한 정상적으로 훈련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매일 체육관과 물 위에서 훈련할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운이 좋은 편입니다.”

물 위에서

세계 챔피언으로서의 삶은 해리슨에게 풀타임으로 카누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여름 캠프에서 처음으로 카누를 접하고 즉시 사랑에 빠진 것이 얼마 전인 12살 때라는 것을 감안하면 일부 사람들이 해리슨의 발전이 정말 빨랐다고 말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12살 때 카누를 시작했어요. 고향의 한 호수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을 보았는데, 바로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때는 카누가 얼마나 도전적인지, 그리고 배 위에서 단순히 균형을 유지하는 것에서 나아가 하나의 스포츠로서 통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놀랐어요. 하지만 저는 카누의 다양한 기술들을 배우겠다는 결심히 확고했고, 결국 레이싱에 빠져들었습니다.”

해리슨은 카누나 카약의 롤모델은 없었지만 미국 대표팀의 다른 선수들을 보며 자극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는 카누나 카약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롤모델이 없었어요. 카누는 미국에서 아주 작은 스포츠였기 때문에 몇 년 전까지 만해도 그냥 재미를 위한 종목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롤모델은 주로 앨리슨 펠릭스, 개비 더글라스 같은 다른 종목의 미국 올림픽 선수들과 우사인 볼트였습니다. (그들에게 영감을 받아) 저는 항상 그 선수들처럼 자기 종목을 지배하는 인물이 되기를 꿈꿨어요.”

아버지도 해리슨이 운동 선수로서 완전히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스포츠에 대해 제가 가진 모든 지식은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서 배운 것입니다. 아버지 또한 저의 롤모델이었어요. 본인이 카누를 타지는 않았지만 제가 운동선수가 되는 것에 관심을 가지도록 만든 장본인임은 분명합니다."

카누 스프린트 선수 네빈 해리슨. 2019년에 촬영한 미국 대표팀의 2020 도쿄 올림픽 프로필 사진. (Photo by Harry How/Getty Images)
카누 스프린트 선수 네빈 해리슨. 2019년에 촬영한 미국 대표팀의 2020 도쿄 올림픽 프로필 사진. (Photo by Harry How/Getty Images)
2019 Getty Images

올림피언이 만들어지다

카누를 처음 시작한 지 불과 5년 만에 해리슨은 모든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아주 어린 나이에 세계 선수권 우승을 차지했으니까요. 해리슨 본인에게도 이것은 아직까지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어린 나이에 이런 성공을 거둔 것은 큰 축복이지만,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정말 큰 목표도 가지고 있고, 다른 선수들 및 그들의 발전과 나를 비교하지 않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두 번의 우승을 달성한 해리슨은 메달 뿐만이 아니라 경기력에도 만족해야 하는 선수입니다. 사실 2020 세계선수권에서 우크라이나의 류드밀라 루잔보다 2초 빠른45.77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해리슨은 이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헝가리 세게드에서 열린 2020 ICF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경기가 끝난 뒤 매우 실망했습니다. 출발이 아주 나빴기 때문에 레이스 내내 앞서 가는 선수들을 따라잡는 것에 집중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코치도 경기 후 만족하지 않았어요. 우리 둘 다 제가 이보다는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2019년에는 제 생애 최고의 레이스 중 하나를 펼쳤고, 그때는 코치도 감동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지금과 비교해 저에게 걸린 기대가 많이 달랐기 때문에 2019년 금메달은 충격적인 결과였고, 큰 축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2020년의 금메달은 완벽하게 이루어지지도 않았고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2020년 대회의 경기력에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세계선수권 2연패라는 성적 자체는 올림픽에서 해리슨이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도쿄 2020과 새로운 코치

해리슨은 자신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전략적인 변화를 가져갔습니다. 지난해 1월에 코치진에 변화를 줬고, 카약 세계 챔피언 출신인 졸트 스자도프스키와 함께 일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약 1년 전부터 졸트와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정말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그 전까지는 부족했던 일대일 교육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200m 코스 전체에서 지속될 수 있는 힘과 스피드에 초점을 맞춘 아주 구체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상 방지와 보트의 움직임을 더 향상시키기위해 오프시즌동안 약간의 기술 변화도 줬습니다.”

새로운 코치와 훈련법이 점점 결과를 내며 이제 모든 시선은 해리슨이 도쿄로 향하는 여정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는 올림픽에서 해리슨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겁나기도 합니다. 올림픽 금메달은 언제나 제 꿈이었고, 그 꿈에 닿을 수 있을 정도까지 왔다는 사실은 정말 말도 안됩니다. 부담감은 무서울 정도이지만, 이런 무게감은 저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줍니다.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은 압니다. 따라서 항상 최선을 다하도록 해야만 합니다. 훈련은 올해 아주 잘 진행되고 있으며 2020이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 지, 흥분되고 기대됩니다."

사실, 올림픽이 아무리 위협적이라도 해리슨은 정면으로 도전할 것입니다. 도쿄 2020에서는 C1 200m 와 C2 500m 종목이 여자부에 신설되는 것으로, 여성 패들러들이 카누 종목에서도 파도를 불러일으킬 문이 처음으로 열린 대회니까요.

"가장 큰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획득입니다. 하지만 정말 좋은 경기 역시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 훈련이 성과를 거둘지, 경쟁자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 줄 지 정말 기대됩니다."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해리슨이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올림픽은 저에게 모든 것을 의미해요. 저는 이 꿈을 위해 지금까지 헌신해왔고, 그 모든 노력이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쿄라는 도시 자체도 좋아해서 조금 여행도 하고 싶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으로 그건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도 금메달을 집에 가져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그저 행복할 것 같습니다.”

여자 카누 스프린트 경기는 8월 2일부터 7일까지 우미노모리 수상경기장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