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18세, 킬리 호지킨슨과 에이미 헌트를 만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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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이자 세계 기록 보유자들, 그리고 영국 육상의 미래. 도쿄 2020은 에이미 헌트와 킬리 호지킨슨을 만나 육상계에서의 혜성같은 등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2002년, 두 달 간격으로 태어난 영국 육상의 센세이션들, 킬리 호지킨슨과 에이미 헌트는 출생년도 이외에도 훨씬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2017년 유로피언 유스 육상선수권에서 같이 국제 무대에 데뷔한 두 사람은 스포츠계에서 정말 얻기 힘든 것을 하나씩 가지고 있으니까요.

바로 세계 기록.

먼저 달성한 것은 헌트였습니다. 2020년 5월, 200m에서 18세 이하 세계 신기록인 22초42를 달성하며 역사책에 이름을 올렸죠. 하지만 절친이자 영국 대표팀의 룸메이트 호지킨슨도 올해 1월, 비엔나에서 열린 실내 800m 대회에서 1:59.03을 기록하며 자신만의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고, 20세 이하 여성 중 가장 빠른 800m 기록 보유자가 되었습니다.

헌트는 여기에 대해 “아직 완전히 몰입하지는 않았습니다.” 라고 말하지만 호지킨슨은 “스타트라인에 설 수 있었다는 것에 그냥 안도했어요.”라 말했습니다. 두 사람의 성격은 이렇게 정반대지만, 이것이 이들을 지금 육상에서 가장 기대되는 듀오로 만들어 주는 요소일 수도 있습니다.

시작은 어떻게?

서로와 함께 있는 것이 정말 즐거운 두 사람이기에, 헌트와 호지킨슨이 같이 경주를 하며 자라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두 사람은 “비교적 최근에”, 2017년 유러피언 유스 대회에 출전하는 영국 대표팀에서 만났습니다.

케임브리지에서 공부하는 헌트와는 약 200km 떨어진 리즈에서 공부하고 맨체스터에 살고 있는 호지킨슨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상당히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합니다.“[대표팀 내에서] 여자아이들은 모두가 그냥 거의 함께 다닙니다. 다들 정말 가까웠고, 아주 좋았어요.”

그때 이후부터 헌트와 호지킨슨은 절친한 친구 사이가 되었고, 국제 대회에 출전할 때면 대표팀에서 룸메이트로 지내기까지 합니다. 완전히 반대되는 성격을 가졌다고 말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해 줍니다. 제시간에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해 주는 일까지 포함해서요.

“가끔은 샤워실 문에 대고 ‘킬리, 준결선 가는 버스 왔어!’라고 외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헌트의 이 말에 두 사람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전혀 동요하지 않는 모습으로 수건을 머리에 감고 걸어나와요.”

완벽한 한 쌍처럼 헌트와 호지킨슨은 서로를 기반으로 더 성장하고 있습니다. 헌트는 “삶을 대하는 네 방식은 쉽게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거야. 나는 그걸 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 정말 쉽게 스트레스받으니까.” 라고 말하고, 호지킨슨도 헌트에게서 성공을 만드는 자질들을 봅니다. “에이미는 좀 더 짜임새 있고 항상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최상의 컨디션이에요. 서로에게서 배운다는 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육상 트랙 밖에서의 성격이 어떻든, 두 사람은 대회에서는 경기에만 집중합니다.

그리고 이런 노력은 보상, 그것도 아주 큰 보상으로 이어졌습니다.

현재 진행형

함께 시간을 보내고, 여행하고 경기하며 즐기는 것과 동시에 두 사람은 모두 지금의 위치에 올라오기까지 정말 뼈를 깎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두 명의 세계 기록 보유자.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 싶어하는 유망주들에게 호지킨슨이 주는 조언은 “계속 밀고 나가라.” 입니다. “원하는 일을 계속 밀고 나간다면 결국에는 결과가 나와 줄 것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보상이 따라온다는 것을 잊고 있다 생각해요. 훈련은 정말 힘들고 끔찍하니까! 그러나, 과정을 믿고 계속해서 밀고 나간다면 결국에는 보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목표에 관해서 헌트와 호지킨슨 모두 강철같은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뚜렷한 생각이 없다면 세계 기록 보유자가 될 수 없으니까요.

헌트: “저의 인생관에 비춰볼 때 저는 정상 중의 정상에 올라가고 싶어합니다. 올림픽 메달이나 올림픽 금메달이요. 하지만 어쩌면 망상일 수도 있고, ‘인생에서 모든 것이 다 이뤄질 수는 없다’의 본보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하는 에이미 헌트에게서 자만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촉망받는 이 두 명의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뭐든지 일어날 수 있고, 무엇이 일어나든 놀라지 말라.

피할 수 없는 질문

U18 200m 세계기록 보유자와 U20 800m 세계 기록 보유자를 한 인터뷰에서 만났을 때,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질문 한 가지가 있습니다.

400m에서는 누가 이길까?

호지킨슨은 자조섞인 답을 내놓았습니다. “에이미는 겸손한 답을 하겠지만 저를 완전히 박살낼 겁니다. 제가 개인 최고기록까지 내도록 끌고갈 것 같아요.”

하지만 헌트는 다른 생각입니다. “자기가 가진 스프린터로서의 능력을 아주 과소평가하네요. 500미터 정도까지 약간만 올라가도 저는 못 따라 갈 겁니다.”

슬프게도, 실제로 두 사람의 400미터 레이스를 볼 일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수 년 동안 상상 속에서만 이뤄지는 대결이 되겠죠. 특히 두 사람이 언론과 코치들이 예상한 위치까지 올라가게 된다면 이런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은 더욱 사라질 것입니다.

채워야 할 큰 빈자리

우사인 볼트. 켈리 홈스. 올림픽 말고는 육상을 보지 않는 일반 사람들도 들어봤을 이 두 이름은 육상이라는 스포츠를 초월했다고 볼 수 있으며 육상계에서 이들은 전설이자 역대 최고의 선수들입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 헌트와 호지킨슨은 이 두 사람과 비교되고 있습니다.

헌트에 대한 비교는 엄청난 스피드 뿐만 아니라 볼트와 같은 U18 200m 세계 기록 보유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호지킨슨은 코치인 제니 메도우스가 켈리 홈스의 영국 800m 기록인 1:56.21을 넘어설 선수라는 상당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런 비교에 몸 둘 바를 몰라하지만, 헌트도 호지킨슨도 여기에 휩쓸리지는 않습니다.

헌트는 단거리 전설 볼트와의 비교에 대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벅찹니다. 그 영역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어요. 그 세계를 정말 많은 다양한 것들과 연관시켜봐도 내가 그 일부라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무적이고 영광스러운 일임은 분명해요.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한다는 자체로도 정말 과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정을 막 시작했을 뿐이니까요.”라고 말합니다.

호지킨슨은 홈스와의 비교에 거의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어땠냐면... ‘그건 좀 과한데!’ 같았어요. 홈스는 엄청난 업적, 1500과 800 올림픽 더블(2004 아테네에서 홈스는 금메달 2관왕에 올랐다)을 달성했고, 대단한 선수였습니다.”

“따라서 그녀와 같은 선상에서 거론되어진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며 사람들이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멋진 느낌입니다.”

팀의 목표

헌트와 호지킨슨의 다음 여정은 자연스럽게 도쿄 2020이 될 것입니다. 올림픽은 두 사람이 모두 정말 기대하고 있는 경험이니까요.

헌트: “출전 기준 기록을 달성했기 때문에 그쪽은 끝났고, 지금은 선발전에서 상위 2위 안에 들어야 합니다. 우리 두 사람 모두에게 정말 멋진 일이고, 엄청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나 선배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올림픽은 설명할 수도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올림픽만이 가진 특별한 분위기와 장소요.”

호지킨슨도 이 말에 동의합니다. “저도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곳에 가는 것이 넘어야 할 첫 번째 장애물이에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200과 800에서 영국은 선수층이 정말 두터워요.”

“여름이면 우리는 19살이 됩니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이 위치에 있다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자 특권이에요.”

도쿄와 그 이후

도쿄 2020이 다가오는 가운데 세계는 올림픽 역사상 가장 다양한 선수들로 이뤄진 대회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일부 선수들 – 예를들어 서퍼들, 여자 카누 선수들, 스포츠 클라이머들 – 에게 이번 대회는 올림픽에서 뛸 수 있는 첫 기회가 되어 줄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선수들은 3세기에 걸쳐 치러져왔던 올림픽 종목들을 이어가게 됩니다. 영광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맞이하는 베테랑들도 있을 것이며 헌트와 호지킨슨같은 스포츠의 미래를 상징하는 십대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을 초월하여, 이 대회는 개인적인 목표와 선수로서의 성과 말고도 훨씬 더 많은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도쿄를 기대하고 있는 호지킨슨은 이렇게 말합니다. “역사의 한 순간입니다. 정말 힘들었고, 그곳에 다다르는 사람들에게 전보다 훨씬 더 큰 의미를 주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헌트는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막식이 열리면 사람들은 눈물을 흘릴 것 같아요. 우리가 여기까지 왔고, 함께 이렇게 발전해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기 때문에. 따라서 엄청난 중요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 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두 친구, 두 세계 기록 보유자, 그리고 올림픽 영광을 향한 꿈을 공유하는 두 여성.

에이미 헌트와 킬리 호지킨슨이 달리는 영국 육상의 미래는 그 어느때보다도 밝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