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디미트로바: 도미니카 공화국 가라테의 대표주자

ANOC 월드 비치 게임에서 여자 개인 가타 종목에 출전한 도미니카 공화국의 마리아 디미트로바(Photo by Mark Runnacles/Getty Images for ANOC)
ANOC 월드 비치 게임에서 여자 개인 가타 종목에 출전한 도미니카 공화국의 마리아 디미트로바(Photo by Mark Runnacles/Getty Images for ANOC)

도미니카 공화국의 가라테 선수, 마리아 디미트로바는 가라테의 도쿄 2020 데뷔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라테의 마리아 디미트로바도 현재 전 세계의 다른 많은 선수들처럼 수 개월간 집에서 훈련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있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COVID-19 상황은 아직 안정과는 거리가 먼 상태입니다.

앞으로 몇 달간 출전할 대회가 없는 상황에서 디미트로바가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특정한 목표 없이 계속해서 훈련만 해 나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경쟁자와 만나는 일 없이 수 개월을 보내야만 하는 장기전. 하지만 올림픽이라는 디미트로바의 최종 목표는 흔들림이 없습니다.

디미트로바는 현재 여자 가타 부문에서 세계 10위에 올라 있으며, 내년에 있을 가라테의 올림픽 데뷔 무대 참가를 낙관하고 있습니다.

“계획은 변함이 없습니다. 올림픽 사이클에 1년이 더해졌을 뿐이에요.”

“도미니카 공화국에 대한 헌신은 계속되며 목표도 같습니다. 상황 때문에 예전처럼 집중할 수는 없지만, 이 문제들이 끝나게 되면 도쿄 2021에 모든 것을 쏟을 생각입니다.”

집에서 준비하는 올림픽

디미트로바는 자신이 운이 좋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라테의 가타 종목은 집에서도 훈련을 이어갈 수 있고, 넓은 시설이 필요하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은 그립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부분은 코치 한 명 없이 훈련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워요. 혼자 훈련하는 것과 누군가가 옆에서 봐주고, 지원해 주는 것은 다릅니다. 평소대로 훈련할 수 있는 날이 어서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디미트로바가 사는 집의 테라스 공간은 이제 훈련장으로 바뀌었고, 이곳에서 그녀는 피지컬 훈련과 기술 훈련을 모두 소화합니다.

이 테라스에서 트레이너인 토니 패라가 보내주는 프로그램을 따라 기본 훈련을 진행한다는 디미트로바는 “훈련을 이어가고, 가능한 최대한 몸 상태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일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또한, 디미트로바는 자신의 종목, 가라테가 올림픽 무대에 데뷔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고 싶다는 목표 역시 큰 동기 부여 요소가 되어준다고 합니다.

“우리가 하는 종목이 마침내 올림픽 무대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가라테 선수 모두의 꿈이 이루어지는 일이에요. 가라테는 아주 아름답고 매력적인 스포츠며 올림픽의 일부가 될 자격이 있습니다.”

Maria Dimitrova of Dominican Republic all smiles after winning a bronze medal in the Women's Individual Kata event during the 2019 ANOC World Beach Games (Photo by Mark Runnacles/Getty Images for ANOC)
Maria Dimitrova of Dominican Republic all smiles after winning a bronze medal in the Women's Individual Kata event during the 2019 ANOC World Beach Games (Photo by Mark Runnacles/Getty Images for ANOC)
2019 Getty Images

소피아에서 소수아로

디미트로바는 수 년동안 도미니카 공화국의 가라테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카리브해 지역에서 가라테 종목의 진정한 선구자라 할 수 있죠.

불가리아의 소피아에서 태어난 디미트로바는 네 살때부터 가라테를 하던 아버지를 따라 집에서 가라테 연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섯 살 때는 가족을 따라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이주했고, 푸에르토 플라타 지역의 소수아에 살게된 디미트로바는 아버지의 가라테 도장에서 계속해서 훈련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디미트로바가 13살 때 아버지가 아닌 다른 사범 밑에서 배우기 시작하며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다른 모든 것처럼 적응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저는 계속 나아갈 길을 찾았어요.”

그리고 성공이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유스 대회들에서, 그리고 그 다음에는 국제 대회들에서.

현재 34세인 디미트로바는 우루과이에서 열렸던 XVI 팬아메리칸 주니어 가라테 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땄던 2005년부터 지금까지 여자 가타 종목에서 세계 최고 중 한 명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 2005년에 키프로스에서 열렸던 WKF 세계 주니어 가라테 선수권에서는 첫 세계 대회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2006년부터 디미트로바는 일본으로 건너가 세계 선수권 7회 우승자, 하세가와 유키미츠의 가르침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해, 훈련의 결과로 디미트로바는 2006 중미 카리브해 경기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합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는 하루에 두 시간씩 훈련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 가서는 하루에 7-8시간을 훈련했어요. 저에게는 정말 큰 변화였고, 아주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면 온몸이 아프고 걷지도 못할 정도지만 가라테 도장에 가고, 훈련을 이어가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과였습니다. 일본에서 최고의 사범들과 함께 훈련했던 그 기회가 세계 무대로 향하는 길을 열어줬습니다. 그 모든 가르침들 덕분에 기술적인 수준이 높아질 수 있었어요.”

국제 대회에서 올린 성적들 덕분에 디미트로바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협회들로부터 지원도 받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커리어에서 디미트로바는 도미니카 가라테 협회(FEDOKARATE), 스포츠 기자 협회(ACD), 그리고 도미니카 올림픽 위원회(COD)로부터 올해의 가라테 선수상을 총 6번 수상했습니다.

이런 업적 때문에 디미트로바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긍정적인 롤모델이기도 합니다.

선수에서 선생님으로

엘리트 레벨 선수 역할에 더해 디미트로바는 가라테 사범과 사업가 역할도 하고 있으며, 호신술을 가르치는 무술 아카데미 한 곳과 “디미트로바 도장”이란 이름의 가라테 도장 다섯 곳(산토 도밍고에 한 곳, 동부 지역에 네 곳)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사범이 되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가르치던 분이 일본으로 돌아가게 되어서 도장을 넘겨받았어요.”

“그리고 가르치는 일을 시작하자 마자 그 경험에 푹 빠졌습니다.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 도장에 들어왔을 때와 나갈 때의 모습을 보며 이 일을 통해 뭔가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겠다고 느꼈어요.”

현재, 디미트로바의 도장은 200명 이상의 수련생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미니카 공화국 가라테 유소년 대표팀의 98%가 디미트로바의 도장 출신입니다.

“제가 우리 나라에 할 수 있는 가장 큰 기여라고 생각합니다.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따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에요. 이 모든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이를 통해 내가 몸담은 종목이 성장하며 다음 세대의 가라테 선수들을 준비시킨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디미트로바는 최근에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재단을 설립하고, 저소득층 소녀들이 가라테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일입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제 도장에 등록할 수 없는 소녀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돕기 위한 재단을 만들었어요. 하지만 레슨을 시작해보니 많은 소녀들이 학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재단과 함께 우리는 스포츠를 통해 이 소녀들을 도우려 합니다. 이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어떻게 자신감을 얻게 되는지를 보는 것은 정말 뿌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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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 tuve un día lleno de alegría y satisfacción personal al realizar un acto de entrega de alimentos y artículos básicos de primera necesidad a las niñas becadas por la @fundaciondimitrova. Sabemos que nunca es suficiente, pero en este momento tan dificil que estamos viviendo con el #covid19, entendemos que cualquier ayuda para los más necesitados será bienvenida. Ahora bien, nunca debemos olvidar que trabajando en EQUIPO...llegamos más lejos 💪🏼 Fue un honor contar en nuestra actividad con la presencia de la Sra. Elis Tavarez, Directora del Distrito Educativo 15-03 en representación del Ministerio de Educación y de la prestigiosa ex atleta, María García, encargada del Departamento de atletas de alto rendimiento del Ministerio de Deportes quien nos acompañó con la prensa de la institución. Juntas discutimos nuevos proyectos para ayudar a niñas de escasos recursos económicos a través de una alianza entre ambos Ministerios y la Fundación Dimitrova para así fomentar el núcleo entre el Deporte y la Educación. . Patrocinador: David Leong, Keller Williams NJ. . @miderecrd @educacionrdo @educativo1503 @maria_garcia52kg @dimitrovatraining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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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로서 한 사이클 더

17년간 가라테 선수 생활을 이어온 디미트로바는 도쿄 올림픽 이후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었지만, 몇 달 전에 그 마음을 바꿨습니다.

중미 카리브해 경기대회 가타 종목에서 4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던 디미트로바는 2022년 파나마에서 열리는 다음 대회에서 5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은퇴할 생각이 없습니다. 한 사이클 더, 다섯 번째 중미 카리브해 경기대회에 참가할 생각입니다.”

몇 년 더 현역으로 남겠다는 디미트로바는 자신의 가라테 커리어에서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며 인생의 대부분을 살아온 카리브해의 섬나라, 도미니카 공화국에도 좀 더 성공을 안겨주고 싶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