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세상을 놀라게 했던 골프 신동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 2020년 8월 9일에 열린 LPGA 마라톤 클래식 파이널 라운드에서. (Photo by Gregory Shamus/Getty Images)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 2020년 8월 9일에 열린 LPGA 마라톤 클래식 파이널 라운드에서. (Photo by Gregory Shamus/Getty Images)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슈퍼-메가-스타가 되기 전에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궁금해하신적 있으셨나요? 도쿄 2020은 매주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스타가 되기 전에는 어떤 모습이었고, 어떤 삶을 살고 있었는지 여러분들께 살짝 보여드리려 합니다.

정보

  • 이름: 리디아 고
  • 나이: 23세
  • 국적: 뉴질랜드
  • 직업: 골퍼
15세 당시의 리디아 고
03:53

무엇을 달성했나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주한 리디아 고는 다섯 살 때 어머니를 따라 골프장에 있는 프로 샵을 방문하며 골프와 처음 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골퍼로서의 대단한 커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이미 엄청난 활약을 펼쳤던 리디아 고는 2011년, 여자 선수 최초로 마크 H. 맥코맥 메달을 받았고, 이후 2012년과 2013년에 두 번 더 같은 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15살이었던 2012년에는 뉴 사우스웨일스 오픈과 캐네디언 오픈에서 우승하며 프로 대회와 LPGA 투어 대회 최연소 우승자로 등극했고, 특히 캐네디언 오픈에서의 우승은 LPGA에서 43년만에 나온 아마추어 선수의 우승이기도 했습니다.

아마추어 골퍼 랭킹 1위 자리를 130주간 동안 지킨 리디아 고는 2013년에 프로로 전향합니다.

프로 무대에서도 리디아 고의 거침없는 활약은 이어졌고, 프로 첫 해에 LPGA 대회 3승을 올리며 LPGA 신인상을 수상합니다. 2015년 2월에는 17살의 나이로 프로 골퍼 최연소 랭킹 1위에 올랐고, 같은 해 네 번의 우승을 거둔 뒤 마침내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인 2015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거둡니다. 2015 시즌을 마친 후에는 LPG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었고, LPGA 역사에서 네 번째로 신인상을 받은 바로 다음 해에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기록을 세웁니다.

2016 올림픽을 앞두고 리디아 고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이 된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은 파이널 라운드의 드라마틱한 역전 우승으로 더욱 돋보였고, 이것으로 리디아 고는 메이저 우승을 두 번 달성한 최연소 선수로도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이후 LPGA에서 2승을 더 추가한 리디아 고는 유력한 메달 후보로 리우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올림픽 무대에서의 첫 두 라운드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3라운드에서는 공동 2위로 올라서며 1위 박인비를 2타차로 추격합니다.

하지만 파이널 라운드는 쉽지 않았고, 초반에는 올림픽 메달이 멀어진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14번 홀부터 회복하기 시작한 리디아 고는 공동 3위까지 회복하며 박인비가 이미 금메달을 확정한 상황에서 은메달을 놓고 중국의 펑샨샨과 경쟁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마지막 18번 홀까지 접전을 이어갔고, 메달의 색깔은 결국 펑샨샨이 마지막 버디 기회를 놓친 이후 리디아 고의 드라마틱한 퍼팅 성공으로 리디아 고가 은메달, 펑샨샨이 동메달로 정해집니다.

놀라운 사실

리디아 고의 랭킹 1위 기록은 프로 최연소 랭킹 1위뿐만이 아닙니다. 2015년 5월 박인비에게 랭킹 1위 자리를 내줬지만 리디아 고는 같은 해 10월에 다시 1위에 올랐고, 이후 2017년 6월까지 그 자리를 85주 연속으로 지켜냅니다. 이 기록이 대단한 것은 리디아 고가 2017년 동안 여러 대회에서 빠지고, 참가한 대회에서도 부진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수들이 1위 자리를 빼앗을 정도로 충분한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리디아 고의 첫 홀인원 기록입니다. 2016년까지 리디아 고는 연습 라운드와 실제 대회 모두에서 홀인원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첫 홀인원을 스포츠 최대의 무대, 올림픽에서 기록하게 되죠. 2016 리우 올림픽 3라운드 8번홀에서 자신의 커리어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이 기록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지금은?

리디아 고는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이 될 도쿄 2020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리우 2016 이후에는 예전처럼 놀라운 성적까지는 내지 못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승 없는 시즌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2018 LPGA 메디힐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올 여름 재개된 LPGA 투어에서 리디아 고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으며 2020 마라톤 LPGA 클래식에서는 2위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현재 WWGR 39위에 올라 있는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랭킹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도쿄 2020 참가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리디아 고는 olympic.org 에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는 여전하다고 밝히며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그 곳에 가기 위해 모두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미리부터 앞서가지 않으려고 다들 노력하지만, 분위기는 만들어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