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특별한 자가격리

베를린에 있는 집에서 훈련 중인 독일의 페더급 복서, 니나 마인케 (Photo by Martin Rose/Bongarts/Getty Images)
베를린에 있는 집에서 훈련 중인 독일의 페더급 복서, 니나 마인케 (Photo by Martin Rose/Bongarts/Getty Images)

지난 몇 주 동안 우리는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체력과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창의적인 방법을 활용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봐왔습니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사방이 벽으로 막힌 장소에서 지내온 것은 아닙니다. 락다운 기간 동안 경기장이나 호텔, 요트 같은 ‘대안’을 찾아낸 선수들도 상당수 있으니까요.

태평양의 천국

코스타리카의 서핑 스타, 브리사 헤네시는 이미 도쿄 2020 출전권을 확보했고 서핑의 올림픽 데뷔를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계 프로 서핑 연맹의 다큐멘터리에서 헤네시는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과 이동제한 조치 속에서 정말 운이 좋았다고 밝혔습니다. 서핑도 할 수 있고, 달리기도, 게다가 낚시까지 즐길 수 있었으니까요. 현재 헤네시는 친척들과 함께 피지에 속한 수백개의 섬 중 하나인 나모투 섬 리조트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NOC 시설을 집으로

파라과이의 마라토너, 데를리스 아얄라는 락다운 기간 동안 파라과이 올림픽 위원회 시설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얄라는 COVID-19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과 함께 살고 있었기 때문에 파라과이 올림픽 위원회는 이동제한 조치 기간 동안 아얄라를 올림픽 위원회 시설에서 살게 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락다운 기간 동안 많은 선수들이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아얄라는 올림픽 위원회의 시설 안에서 육상 트랙을 혼자 사용하는 행운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좀 지루하다 싶으면 혼자만의 축구장을 달릴 수도 있죠.

스타디움 전체를 집으로

올림픽 이야기는 아니지만, 스포츠계를 놀라게 했던 흥미로운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라 리가 구단, 말라가 CF의 직원 중 한 명이 1966년부터 지금까지 구단의 홈 구장에서 살고 있는데요, 현재 스페인에 있는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안드레스 페랄레스도 락다운 기간 중 ‘집’에서만 지내야 했습니다. 페랄레스의 집은 22,000 팬들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축구장이란 것만 달랐죠.

다행히 페랄레스는 텅 빈 경기장에서 혼자 지내지는 않았습니다. 아들과 애완견도 경기장에서 함께 지낸다고 하네요.

확실한 자가격리

호주의 레이저급 요트 선수, 마라 스트랜스키는 문자 그대로 요트 위에서 올림픽의 꿈을 쫓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집 안에서 지내고 있지만 스트랜스키와 그녀의 가족들은 브리즈번에 있는 요트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죠. 덕분에 자가격리 기간 중에도 훈련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지내고 있는 선수들도 훈련은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림픽은 일정만 연기되었을 뿐, 그대로 개최되니까요. 선수들은 계속해서 준비를 이어가야만 합니다. 락다운 상황을 어디서 보내든 상관없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