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키 아카네: 승마 선수이자 기업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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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화려함에서 벗어나면, 수많은 선수들이 다른 일자리를 통해 매일매일의 훈련에 필요한 비용을 보태고 있습니다. 농사일부터 은행업무까지, <도쿄 2020>에서는 내년 여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희망을 품고 있는 선수들과 그들이 대회 밖에서 맡고 있는 역할을 살펴봅니다. 이번 주는 일본 승마 선수이자 기업체 사장, 쿠로키 아카네 입니다.

정보:

  • 이름: 쿠로키 아카네
  • 나이: 42세
  • 국적: 일본
  • 종목: 승마

선수로서의 삶

수 년 동안 쿠로키는 매 2주마다 일본에 있는 집과 승마 훈련을 하는 독일을 오갔습니다.

일본에서는 말을 타고 훈련을 하는 대신 자신이 경영하는 요양원에서의 일과를 이어가며 매일 체육관에서 몸과 근육 강화를 위한 훈련을 합니다.

2주동안의 공백기가 말을 타는 감각에 영향을 줄 정도로 긴 시간은 아니지만, 쿠로키는 웃으며 “말에 다시 올라타면 온몸이 아프긴 합니다.” 라고 말합니다.

“승마에서는 몸에 있는 모든 근육을 동시에 사용하게 됩니다. 체육관에서는 그런 종류의 훈련을 할 수가 없어요.”

쿠로키는 20살 때 승마 클럽에 들어갔고, 25살때부터는 대회 출전을 시작했습니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늦은 출발이죠. 그리고 37세의 나이로 올림픽 무대에 데뷔하지만(리우 2016), 개인 마장마술 50위, 단체 마장마술 11위의 아쉬운 결과로 대회를 마치게 됩니다.

그러나, 쿠로키는 그 경험에 대해 “실수 하나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경기력” 이었다고 말합니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는 인생에서 가장 긴장되는 날이 될 것이라 느꼈습니다. 하지만 끝나고 나서 알게 되었어요.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12년 이상 꿈꾸던 올림픽에 참가했다는 것이 그녀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이야기만 들어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업인으로의 삶

승마 마장마술 선수 생활과 함께 쿠로키는 요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쿠로키는 방사선 촬영 기사로 일했었지만, 아버지가 요양원과 관련된 사업을 했기 때문에 아버지에게 후계자로서 경영 수업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아버지의 방식이 자신의 생각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결국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2012년, 33살의 나이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사업가로서 쿠로키는 요양원의 사람들을 가족처럼, 사랑을 가지고 대하는 동시에 스스로를 보살피고,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살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회사의 철학을 항상 지키고 있습니다.

쿠로키는 요양원의 노인 돌봄 사업을 통해 인생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느끼고, 자신의 삶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도록 해줬다고 말합니다.

“제 직업을 통해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가치를 지키며 살아왔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충만한 삶을 살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게 되었어요. 저에게 시간이 찾아왔을 때, 감사하는 마음으로 떠날 수 있도록.”

“저는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하든 다 사랑하니까요. 기업을 운영하고, 말을 타고, 스포츠, 대회까지. 직원들로부터 받는 응원도 저에겐 큰 힘이 되어 줍니다. 이들이 없었다면 해외에서 훈련할 수 없었습니다. 승마 선수로서의 저를 따뜻하게 응원해주고, 이들 없이는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없었습니다.”

쿠로키는 일과 선수 커리어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살아있는 동물과 함께 스포츠를 한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말은 인간보다 강하면서도 약한 존재입니다. 승마에서 기수는 기본적으로 이 측면을 이해하고, 말과 함께 서로를 보완하고, 발전시키는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사실 요양원 일도 비슷합니다. 인간의 강점과 약점을 이해해야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어요. 스포츠와 일 모두에서의 경험을 통해 저는 사람을 포함한 살아있는 모든 생물들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배웠습니다.”

“승마와 일. 둘 다 저에게는 정말 귀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