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한: 대한민국 마라톤의 영광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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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대한민국으로 귀화한 케냐 출신 마라톤 국가대표 오주한은 현재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맹훈련 중입니다.

오주한(32, 청양군청)은 한국 남자 마라토너 중에서 유일하게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로,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 5분대입니다. 이는 2000년 이봉주가 세운 한국 기록인 2시간 7분 20초 보다 2분 가량 빠른 기록으로, 육상계는 오주한을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권 진입이 가능한 선수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청양군청 소속인 오주한은 지난해 10월 경주 국제 마라톤에서 2시간 8분 42초(2위)를 기록하며 도쿄 올림픽 기준 기록 (2시간 11분 30초)을 앞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올림픽을 대비해 올해 초부터 케냐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했습니다.

1월부터 케냐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 오주한은 원래 3월 서울 국제 마라톤 출전에 맞춰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런 코로나 19 사태와 올림픽 연기 때문에 계획이 전면 수정되었습니다. 7월 말에 귀국하기로 했던 계획도 바뀌어서, 내년까지 케냐에서 훈련하며 훈련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오주한은 케냐의 고지대인 엘도렛의 캅티캇 캠프에 머무르고 있으며, 티모 리모라는 전담 트레이너도 고용했습니다. 티모 리모 트레이너는 올림픽 4관왕인 ‘장거리 황제’ 모 패라 (영국)와도 함께 했던 세계적인 트레이너입니다. 리모 트레이너의 계획은 파워가 장점인 오주한이 부상 걱정을 덜고 기록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코어 트레이닝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리모 트레이너는 “오주한은 파워가 좋다. 2시간 3분대까지 기록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heongyang

오주한은 올림픽이 1년 연기된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계 1, 2위 기록 보유자인 엘리우드 킵초게 (36, 2시간 1분 39초)와 케네니사 베켈레 (38, 2시간 1분 41초)가 모두 30대 후반이기 때문입니다. 대표팀 코치인 오창석 교수도 “코어 훈련은 3개월 이상 지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올림픽이 연기되어 오주한에게는 좋은 기회가 된 셈이다.”라고 말합니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코어 훈련의 성과는 이제 서서히 드러나고 있으며, 주법이 안정되고 러닝 효율성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마라톤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황영조)과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이봉주) 이후 메달권과 멀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봉주가 2000년에 작성한 한국 기록도 20년째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주한도 대한민국 마라톤의 현실을 잘 알고 있기에, 이번 도쿄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며, 대한민국 마라톤의 새 역사를 쓰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