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금메달 3개로 유도 도하 마스터스 마무리

2018 자카르타 팔램방 아시안게임 남자 유도 -66kg 결승전에서 승리한 안바울. (Photo by Robertus Pudyanto/Getty Images)
2018 자카르타 팔램방 아시안게임 남자 유도 -66kg 결승전에서 승리한 안바울. (Photo by Robertus Pudyanto/Getty Images)

11개월만에 출전한 국제 대회에서 한국 유도 대표팀은 금메달 3개를 획득하며 종합 2위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대표팀, 11개월만의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 3개 획득

작년 2월에 열렸던 뒤셀도르프 그랜드슬램 이후 11개월만에 국제 대회에 참가한 한국 유도 대표팀 선수들은 대회 첫 날부터 메달 소식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대회 첫 날에는 남자 -60kg, -66kg 및 여자 -48kg, -52kg, -57kg 경기가 있었습니다.

-60kg급 세계랭킹 12위의 김원진은 1회전 부전승, 2회전 절반승, 3회전 한판승, 4회전 한판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하였습니다. 준결승에서는 프랑스 선수를 맞아 옆으로 누우며 던지기로 한판승을 따냈습니다. 결승전 상대는 세계랭킹 11위인 대만의 양융웨이였습니다. 김원진은 침착하게 누우면서 던지기로 한판승을 따내며 자신의 첫 번째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획득하였습니다. 김원진은 2회전에서 2019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자인 조지아의 루크비 치크비미아니를 제외하고는 전부 한판승을 거두었습니다. 

-66kg급의 세계랭킹 13위의 안바울도 세계랭킹 8위의 이스라엘의 바루크 스마일로프를 연장접전 끝에 제압하며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두 선수가 소극적인 플레이로 ‘지도’만을 2회 받은 상황에서 업어치기를 시도해 절반승으로 승리하였습니다.

같은 날 -52kg의 박다솔(순천시청/18위), -52kg의 정보경(안산시청/22위), -60kg의 이하림(한국마사회/18위), -57kg의 김잔디(필룩스/31위), -57kg의 김지수(경북체육회/27위), -57kg의 권유정(제주특별자치도청/25위), -66kg 김임환(한국마사회/9위)도 출전하였지만, 아쉽게도 모두 1회전과 2회전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둘째 날에는 남자 -73kg급, -81kg급과 여자 -63kg급, -70kg급 경기가 열렸고, 메달 기대주로 주목받았던 -73kg급의 안창림(필룩스/13위)이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습니다.

1회전부터 준결승까지 두 번의 절반승과 두 번의 한판승으로 결승에 진출한 안창림의 상대는 일본의 하시모토였습니다. 두 선수는 이번 결승이 국제대회에서만 6번째 맞대결이었을 정도로 서로를 잘 알고 있으며 재일교포인 안창림이 2013년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을 할 때의 상대가 바로 하시모토였습니다. 한국 대표가 된 이후 안창림은 5차례의 맞대결에서 3승 2패의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서로를 잘 알고 있어서인지 소극적인 운영 끝에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연장 3분43초에 하시모토는 안창림에게 소매들어 메치기를 시도하며 오른팔 소매를 잡았고, 이 동작에서 안창림의 오른팔은 허공에서 한바퀴 돌아 하시모토의 상체에 눌리며 위험한 상황이 나왔습니다. 결국 심판의 판칙패 판정과 함께 경기는 마무리되었고, 금호연 유도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하시모토가 연장전 들어 안창림보다 힘이 달리고 지친 기색이었는데, 급한 마음에 무리한 동작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남자 -90kg, -100kg, +100kg, 여자 -78kg, +78kg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대회에 출전한 대표팀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을 기록하고 있던 -100kg급의 조구함(필룩스/2위)은 메달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아쉽게도 2회전에서 탈락하였습니다.

또 다른 메달 기대주인 여자 +78kg급 김하윤(한국체육대학교/17위)은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하였지만, 19개의 메달을 보유한 터키의 카이라 사이트에게 연장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했고, 대표팀 막내 +100kg급의 김민종(용인대학교/28위)은 2회전에서 2018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조지아의 구람에게 두 개의 절반으로 한판승을 거두며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지만 아쉽게도 3회전과 패자전에서 연이어 패배하며 메달권에 오르지는 못했습니다..

-90kg급의 곽동한(포항시청/9위), -78kg의 이정윤(광주도시철도공사/26위), -78kg의 윤현지(안산시청/23위), +78kg의 한미진(충북도청/19위), +100kg의 김성민(필룩스/28위)은 1회전과 2회전에서 패배하여 3회전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종합 2위의 성적을 기록한 유도 대표팀은 한국으로 귀국하여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2월 18-21일로 예정된 다음 월드 투어 대회인 텔아비브 그랜드슬램의 참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금메달 5개로 종합 1위

자신감에 차 있는 테디 리네르가 이날 타소에프를 상대로 편안한 승리를 거두며 2021 월드 유도 투어의 출발, 도하 마스터스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리네르는 세계 랭킹 3위 타소에프에게 공격 기회를 내 주지 않으며 2패라는 이변이 있었던 2020 시즌 이후 전성기의 기량을 되찾은 모습이었습니다.

리네르의 금메달은 이날 프랑스 대표팀이 따낸 세 번째 금메달이자 대회 전체에서는 다섯 번째 금메달이었습니다

이 경기에 앞서 펼쳐졌던 여자 -78kg급과 +78kg급에서도 프랑스는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고, -78kg급에서는 세계 챔피언 마들렌 말롱가가 2019 세계선수권 결승전을 그대로 재연하며 일본의 하마다 쇼리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78kg급에서는 로만느 디코가 세계 랭킹 1위이자 세 번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이달리스 오르티스가 포함된 조를 뚫고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7위인 터키의 카이라 사잇, 그리고 결승에서 세계 랭킹 4위인 아제르바이잔의 이리나 킨제르스카를 차례로 꺾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더하여 디코가 올린 4전 4승은 모두 한판승이었습니다.

남자 -90kg급에서는 네덜란드의 세계 챔피언, 노일 반 텐트가 결승에서 조지아의 베카 기비니아슈빌리를 상대로 1:39초만에 절반을 얻어냈고, 이어서 이후 한판으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기비니아슈빌리의 동료이자 리우 올림픽 -90kg급 은메달리스트, 바를람 리파르텔리아니는 -100kg급에서 치열한 경기 끝에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클라리스 아그베그네누, 도하 마스터스 -63kg 우승

프랑스의 아그베그네누도 일본의 나베쿠라 나미를 한판으로 이기고 멋지게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2016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체급 내 탑 시드였던 아그베그네누는 연장전 2:41초만에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세계선수권 혼성 단체전 2회 우승자인 일본의 오노 요코는, -70kg급에서 세계 랭킹 1위와 2위, 마리 이브 가히에와 마고 피노가 모두 조기 탈락한 상황에서 세계 랭킹 3위 산네 반 다이크를 준결승에서, 그리고 결승에서 러시아의 마디나 타이마조바를 꺾으며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남자 -81kg급에서는 조지아의 타토 그리갈라시빌리가 결승에서 네덜란드의 프랑크 드 위트를 한판으로 이기며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올림픽 챔피언 마즐린다 클레멘디, 동메달

도하 마스터스의 마지막 날에는 코소보의 마즐린다 클레멘디가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52kg급에 출전한 클레멘디는 준결승에서 프랑스의 아망딘 부샤드에게 한판승을 내줬고, 부샤드는 결승에서도 일본의 시시메 아이를 만나 다시 한 번 한판승으로 우승. 클레멘디는 패자부활전에서 샤를린 반 스니크를 꺾으며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여자 -48kg급 세계 선수권 2회 우승자 다리아 빌로디드는 준결승에서 패하며 동메달에 머물렀습니다. 

일본의 스타 도나키 후나는 2018, 2019 세계 선수권 결승에서 모두 빌로디드에게 패했지만, 이번 도하 마스터스에는 한판으로 승리했고, 결승에서 코소보의 디스트리아 크라스니기에게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빌로디드는 패자부활전에서 포르투갈의 카타리나 코스타를 한판으로 꺾으며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여자 -57kg급 세계 랭킹 1위인 캐나다의 제시카 클림카이트도 준결승에서 프랑스의 사라 시시크에게 준결승에서 절반패를 당하며 동메달에 머물렀습니다.

일본의 요시다 츠카사가 결승에서 시시크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클림카이트는 패자부활전에서 이스라엘의 팀나 넬슨 레비를 한판으로 꺾으며 동메달을 확정했습니다.

월드 유도 투어의 다음 대회는 2021년 2월 18-21일로 예정된 텔아비브 그랜드슬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