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RT 탁구, 전지희-서효원 ITTF 여자 탁구 월드컵 16강

웨이하이에서 열린 2020 ITTF 여자 월드컵 16강전, 서효원과 이시카와 카스미의 경기
웨이하이에서 열린 2020 ITTF 여자 월드컵 16강전, 서효원과 이시카와 카스미의 경기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2020 ITTF 여자 탁구 월드컵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대회는 COVID-19로 멈췄던 탁구 국제 대회의 재시작을 알리는 첫 걸음으로 전세계 팬들의 큰 관심 속에 치러졌습니다. 한국에서는 대회를 앞두고 서효원이 추가로 출전권을 확보하면서 전지희와 함께 중국으로 향했으나, 두 선수 모두 16강을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잠시 멈췄던 세계 탁구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에 걸쳐 중국 웨이하이시에서 치러진 2020 ITTF 여자 탁구 월드컵은 올해 3월 초 ITTF 월드투어 카타르오픈 이후 무려 8개월만에 열린 최정상급 국제 대회였습니다.

이에 ITTF(국제탁구연맹)도 ‘#RESTART(재시작)’의 기치를 내걸고 설레는 마음으로 탁구의 복귀를 알렸고, 이번 여자 월드컵을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3개의 국제 대회(남자 탁구 월드컵, ITTF 파이널스, WTT 마카오)가 차례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COVID-19의 여파로 인해 이번 여자 월드컵은 기존의 방식과 약간 다르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세계선수권 1위 선수 1명, 5개 대륙컵 대회 우승자 5명 포함 각 대회의 최종 성적 및 ITTF 세계 랭킹에 따라 결정된 18명, 그리고 ITTF에서 선정한 와일드카드 1명까지 총 20명이 여자 월드컵에 출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올해는 아시안컵과 오세아니아컵이 취소되고 세계 랭킹도 4월부로 동결되는 등 ITTF 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고, 기존 방침대로 여자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들 중에서도 부상 혹은 COVID-19에 대한 우려로 대회를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참가 선수 선정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했습니다.

이에 ITTF에서는 집행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올해 2월 대륙컵 대회를 진행한 유럽, 팬아메리카,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기존 방침대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경우 세계 랭킹에 따라 참가 선수를 선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결국 아시아에서는 당초 아시안컵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선수들 가운데 동결되기 이전의 세계 랭킹을 토대로 출전 자격이 주어졌고, 대회 참가를 포기한 오세아니아 지역 쿼터를 포함한 나머지 출전권도 랭킹에 따라 배분되어 이번 여자 월드컵에서는 총 21명의 선수들이 1위 자리를 두고 겨루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이번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는 전지희와 서효원 2명이었습니다.

전지희는 아시안컵이 예정되었던 시점을 기준으로 산정한 세계 랭킹 기준을 충족해 일찌감치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었지만, 서효원은 대회를 앞두고 불참 의사를 알린 선수들의 대체 선수로 선정되면서 중국으로 향하게 됐습니다.

이번 월드컵 자체가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열린 국제 대회일 뿐만 아니라, 한국 대표팀의 경우 전세계 탁구가 잠시 멈추기 전 마지막으로 열렸던 카타르오픈에도 참가하지 못했던 만큼 더욱 오랜만에 다른 나라 선수들과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2020 11월 8일, ITTF 2020 여자월드컵 토너먼트 추첨식
2020 11월 8일, ITTF 2020 여자월드컵 토너먼트 추첨식
PPP/ITTF

수 개월 만의 국제 무대에서 한국 대표팀의 성과에 기대가 모였으나, 전지희와 서효원 모두 아쉽게 16강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두 선수는 세계 랭킹에 따른 시드를 배정받지 못해 대회 첫 날(11월 8일) 그룹 예선부터 참가했습니다. 그룹 예선에서 전지희는 1승 1패를 기록하며 1그룹 2위로, 서효원은 2전 전승을 거둬 4그룹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16강에서는 두 선수 모두 일본이라는 강적을 만나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전지희는 이토 미마를 상대로 첫 세트를 따냈지만 이어진 세트를 모두 내주며 1-4(11-6, 7-11, 7-11, 11-13, 7-11)로 패배했고, 서효원은 이시카와 카스미에게 0-4(8-11, 8-11, 5-11, 4-11)로 완패를 당했습니다. 여자 월드컵은 일찍 마무리하게 되었지만, 두 선수가 다음 주에 펼쳐질 2020 ITTF 파이널스(11월 19일~22일)를 통해 아쉬움을 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편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지난 1월 있었던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에서 패자부활전까지 거친 끝에 극적으로 도쿄 2020 본선 출전권을 거머쥐었습니다.

내년 도쿄에서 활약할 선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바로 어제(11월 10일) 대한탁구협회에서 2021년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 일정을 발표한 만큼 올림픽 무대에 설 주인공도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다만 세계 랭킹 20위 이내의 선수는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자동 선발되고, 2019-2020년도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의 경우 지난 2년간 국제 대회 참가 실적에 따라 2차 선발전 혹은 최종 선발전에 자동으로 진출하게 됩니다. 최종 선발전에서는 2차 선발전을 통과한 16명이 자동 진출한 선수들과 경쟁을 펼치며, 세계 랭킹 20위 이내로서 국가대표 상비군에 자동 선발된 선수들을 포함해 최종적으로 16명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 2021년 탁구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 여자부 일정

1차: 2020년 12월 4일(금) ~ 12월 6일(일)

2차: 2020년 12월 10일(목) ~ 12월 11일(금)

최종: 2021년 1월 6일(수) ~ 1월 10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