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으로 돌아온 키라니 제임스

2012 런던 올림픽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그레나다의 키라니 제임스 (Photo by Michael Regan/Getty Images)
2012 런던 올림픽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그레나다의 키라니 제임스 (Photo by Michael Regan/Getty Images)

올림픽 400m 금메달리스트 제임스가 그레이브스병에서 회복되며 실전에 복귀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까지 1년이 더 남은 지금, 제임스는 같은 조건 속에서 3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게일 디버스처럼 화려한 복귀를 준비 중입니다.

작은 섬. 큰 꿈.

키라니 제임스는 인구 10만 명의 캐러비언해의 작은 섬나라 그레나다의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제임스는 그레나다의 첫 번째이자 유일한 올림픽 메달리스트입니다. 한 번이 아니라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키라니 제임스는 특출난 재능을 보였습니다. 14살 때 46.96초로 400m 신기록을 세우며 '재규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습니다. 그의 천재성이 빛을 발할 때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키라니 제임스는 사상 최초로 U18, U20은 물론 세계 선수권과 올림픽을 모두 제패한 400m 선수가 되었습니다.

런던 올림픽 결승에서 제임스는 43.94초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미국 외 국가에서 44초의 장벽을 허문 첫 번째 선수가 되었습니다.

당분간 400m에서 제임스의 적수는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17살의 키라니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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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후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제임스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습니다. 당시 모든 대회를 석권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황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웨이드 반 니커크가 43.03초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 기록은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승을 놓친 제임스의 경기 후 인터뷰는 매우 현실적이었습니다:

"웨이드는 엄청났습니다. 마지막 피니시는 강렬했고 웨이드는 사상 가장 빠른 선수로 등극했습니다. 이런 경주를 전에는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었습니다."

모든 것이 바뀐 순간

2016 리우 올림픽 1년 후, 제임스의 삶이 급격하게 변했습니다.

때는 제임스가 시즌 두 번째로 참가한 대회인 2017 드레이크 대회였습니다. 제임스의 기록은 46.21초였고 그 즉시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이 기록은 16살 이후 가장 느린 기록이었습니다.

제임스는 세계육상과의 인터뷰에서 "워밍업 때는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이 때는 시즌 초반이어서 경기에 들어갈 때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기 후 회복에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무언가 평소같지 않다는 것을 눈치챘습니다. 그래서 검진을 받기로 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평소와 다른 것이 있는지 찾기 위해 혈액 검사를 포함해 각종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제 갑상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결국 제임스는 그레이브스병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자가면역 체계가 갑상선 항진증을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 체중 감소, 근력 저하, 호흡 곤란 같은 증세가 일어납니다.

기나긴 치료 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병에 맞은 약을 찾는 중에 제임스의 체중이 20파운드나 감소하였습니다.

제임스는 13개월이나 경기에 나설 수 없었습니다.

2019 도하 IAAF 세계 육상 선수권 남자 400m에 출전한 그레나다의 키라니 제임스 (Photo by Michael Steele / Getty Images)
2019 도하 IAAF 세계 육상 선수권 남자 400m에 출전한 그레나다의 키라니 제임스 (Photo by Michael Steele / Getty Images)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영감을 받다

제임스가 그레이브스병 진단을 받았을 때, 코치의 머릿속에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한 선수가 떠올랐습니다. 게일 디버스였습니다.

올림픽 3관왕인 디버스가 그 병에 걸렸을 때는 대학 시절이었습니다:

디버스는 2013년 CNN과 다음과 같이 인터뷰 했습니다. "제 경우엔 체중 감소가 가장 이상했습니다. 당시 제 평상시 체중은 119에서 120파운드 정도였습니다."

"최악의 상황일 때는 아예 체중을 재지 않았습니다. 그 상황을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최악의 상황일 때 제 몸무게는 겨우 85파운드였죠. 무언가 확실히 잘못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디버스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3년의 공백 후, 그녀는 드라마틱하게 트랙으로 복귀했습니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100m 금메달을 획득한 것입니다.

올림픽 레전드의 실화에 제임스는 큰 영감을 얻었습니다.

제임스는 "제 코치가 게일 디버스에게 조언을 요청했습니다. 그녀에게 노하우를 얻기 위해서였습니다. 저보다도 상태가 안좋았을 수 있는 상황에서 훌륭하게 복귀했다는 점이 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라고 세계육상과 인터뷰 했습니다.

애틀랜타, 조지아주, 미국 - 1996년 7월 28일: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1996 애틀랜타 올림픽 100m 시상대에 선 그웬 토렌스 (미국, 3위), 게일 디버스 (미국, 1위), 멀린 오테이 (자마이카, 2위)의 메달 세리머니. (Photo by Gary M. Prior/Getty Images)
애틀랜타, 조지아주, 미국 - 1996년 7월 28일: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1996 애틀랜타 올림픽 100m 시상대에 선 그웬 토렌스 (미국, 3위), 게일 디버스 (미국, 1위), 멀린 오테이 (자마이카, 2위)의 메달 세리머니. (Photo by Gary M. Prior/Getty Images)

실전 복귀

제임스는 자마이카 킹스턴에서 열린 레이서스 그랑프리에 모습을 드러내며 마침내 실전에 복귀했습니다 - 무려 14개월 만의 일이었습니다. 전성기의 이상적인 체중인 175 파운드를 회복한 제임스는 대회 우승으로 짜릿한 복귀 신고를 마쳤습니다.

이제는 컨디션을 더 끌어올리며 옛 기량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까지 1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이 시간이 그에게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대회 우승에 필요한 시간이 될 수 있을까요? 제임스는 대회 연기가 그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임스는 타이즈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대회 연기가 금메달 전선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의견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지금은 아닙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죠."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합니다. 받아들여야 합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그리고 제임스는 대회 연기가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회 연기를 결정한 이들이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대회를 개최할 방법이 있었다면 그들은 그렇게 했을 겁니다. 확실히 그들은 그들이 가진 모든 상황을 다 고려했고 이는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상황이 그렇게 된 것입니다. 결국에는 안전과 건강이 올림픽에서는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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