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플리모와 쳅치르치르, 하프마라톤 세계선수권 우승

폴란드 그드니아에서 열린 세계 하프마라톤 선수권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는 케냐의 페레스 쳅치르치르. (Photo by Adam Nurkiewicz/Getty Images)
폴란드 그드니아에서 열린 세계 하프마라톤 선수권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는 케냐의 페레스 쳅치르치르. (Photo by Adam Nurkiewicz/Getty Images)

도쿄 2020 기대주들이 지난 일요일(10월 17일) 폴란드에서 열린 세계 하프마라톤 선수권에서 세계 신기록 작성을 포함해 좋은 활약을 펼쳐냈습니다. 

키플리모, 우간다 최초가 되다

경기 전까지는 같은 우간다 동료이자 10,000m 세계 기록 보유자인 조슈아 체프테게이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예상되었지만, 남자 엘리트 부문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는 19세의 제이콥 키플리모였습니다.

그리고 케냐의 키비웟 칸디가 58:54로 2위, 에티오피아의 암데웍 왈렐린이 59:08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경주에서는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상위 10명의 선수들이 모두 60분 벽을 깼고, 여기에 더해 28명의 선수들이 61분 안으로 들어오는 기록까지 세워졌습니다.

올 시즌 4개 대회 출전 4회 우승을 노리던 체프테게이는 10일 전에 10,000m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지만 59:21의 기록으로 4위에 오르며 시상대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경기 후 체프테게이는: “몸 상태는 정말 좋았지만, 다리에 아직 피로가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 이상은 말할 수 없습니다.”

“5,000m와 10,000m 훈련을 더 해왔기 때문에 잘 준비되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주 만족합니다. 60분 안으로 들어왔다는 것은 저에게 정말 특별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키플리모는 58:49로 세계선수권 데뷔 무대에서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고, 이번 대회는 작년의 캄팔라 대회에 이어 키플리모의 두 번째 하프마라톤 도전이었습니다.

키플리모: “놀라운 레이스였고, 코스도 정말 좋았습니다. 개인 최고기록과 대회 신기록을 작성해서 만족합니다.”

“정말 행복하고, 기분은 최고입니다. 세계 하프마라톤 선수권 첫 출전에서 우승했으니까요.”

키플리모의 승리는 세계 하프마라톤 선수권에서 우간다 선수가 처음 따낸 개인 메달이기도 했습니다. 그 전까지 우간다의 세계 하프마라톤 선수권 메달은 2004년에 따낸 남자 단체전 동메달이 전부였습니다.

리우 2016에서 5,000m에 출전했던 키플리모는 내년 도쿄 2020에서도 5,000m와 10,000m를 노리고 있으며 체프테게이와 메달을 놓고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자 엘리트부에서 나온 세계신기록

페레스 쳅치르치르는 자신이 보유한 세계 기록을 깨뜨리며 세계 하프마라톤 왕좌에 다시 올랐습니다.

케냐의 장거리 대표주자인 쳅치르치르는 7주 전에 자신이 세웠던 세계 기록을 18초 단축한 1:05:16의 기록을 냈습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목표는 우승이었습니다. 세계 신기록은 기대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20km 지점을 지났을 때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람이 조금 불었지만, 코스는 좋았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은 현 혼성 세계기록 보유자, 에티오피아의 아바벨 예셰냐가 처음 선두로 나선 이후에 찾아왔습니다. 선두에 나선 예셰냐는 쳅코스게이와 얽히며 넘어지는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그 이후 쳅치르치르와 얄렘제르프 예후알라브(2위), 멜랏 이삭 케제타(3위)는 남은 구간을 조심스럽게 달렸고, 결승선 30m를 앞두고 쳅치르치르가 스피드를 내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우승은 쳅치르치르의 두 번째 하프마라톤 세계 대회 우승입니다.

1월에 선발이 끝난 케냐의 올림픽 마라톤 대표팀에는 들어가지 못했었지만, 쳅치르치르는 올림픽의 연기로 인해 대표팀 선발이 다시 진행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좋은 시간 기록을 낼 수 있다면 선발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케냐에는 강한 선수들이 많아요.”

이제 쳅치르치르는 12월 6일로 예정된 발렌시아 마라톤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