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남은 2020년 목표는 랭킹 1위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 2020년 11월 22일. (Photo by Mike Ehrmann/Getty Images)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 2020년 11월 22일. (Photo by Mike Ehrmann/Getty Images)

올해 LPGA 투어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김세영이 세계 랭킹 1위로 2020년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최근 2달 사이 두 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랭킹 2위에 올라선 김세영은 오랫동안 1위를 지키고 있는 고진영을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2020년 LPGA 투어 시즌의 끝이 보입니다. COVID-19로 인해 순탄치 못한 이번 시즌이었지만, 이제 12월 한 달간 치러질 3개의 대회가 마무리되면 올해 투어도 막을 내리게 됩니다. 그리고, 투어 시즌의 막바지에서 굳게 올해의 목표를 다지고 있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김세영입니다.

김세영은 최근 굉장히 좋은 흐름을 타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10월 KPMG 위민스 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11월에는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승을 신고했습니다. 현재까지 이번 시즌 LPGA 투어 2승을 기록한 선수는 김세영과 다니엘 강 2명뿐으로, 각종 대회 취소로 모두가 힘겨운 시즌을 보낸 가운데 귀중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은 김세영이 처음으로 메이저 타이틀을 얻어낸 뒤 참가한 첫 대회로, 김세영은 출전한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화려하게 시즌을 마무리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2달 동안 두드러지는 성적을 낸 덕분에, 10월 첫 번째 주까지 세계 랭킹(WWGR) 7위를 달리던 김세영은 순식간에 2위로 뛰어올랐고,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발표된 11월 23일자 랭킹에서는 평균 랭킹 포인트를 많이 쌓으며 1위와의 차이를 더욱 좁혔습니다. 현재 랭킹 1위 고진영은 작년 7월 말부터 무려 80주가 넘는 기간 동안 선두를 내주지 않고 있지만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을 계기로 김세영에게 바짝 추격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김세영이 시즌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평균 랭킹 포인트를 7.3783까지 끌어올린 데 반해, COVID-19로 인해 내내 국내에 머무르다가 이번 시즌 첫 LPGA 대회에 출전한 고진영은 34위에 그치면서 오히려 평균 랭킹 포인트가 7.7924로 떨어졌던 것입니다.

최근 특히 좋은 행보를 보이기는 했지만, 김세영은 이번 시즌 전반에 걸쳐 LPGA 투어에서 꾸준히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올해 출전한 7개 대회에서 한 차례도 컷오프를 당하지 않았으며, 우승 2번을 포함해 5번이나 10위 이내의 순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시즌 가장 낮았던 순위가 공동 18위였다는 점에서 올해 김세영이 한결같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또한, 김세영은 2020년 LPGA 투어 2승을 추가하면서 개인 통산 12승을 달성해 역대 한국 선수 가운데 LPGA 다승 순위 단독 3위로 올라섰습니다(박세리 25승, 박인비 20승).

이번 시즌 폐막이 눈앞으로 성큼 다가온 이제, 남아있는 2020년 김세영의 목표는 뚜렷합니다. 1위와의 차이를 더욱 좁힌 만큼, 세계 랭킹 최정상에 올라서겠다는 것입니다. 김세영은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세계 1위가 현재 위시 리스트”라며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당초 올해 김세영의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었지만, 도쿄 2020이 COVID-19로 연기되면서 세계 랭킹 1위 달성을 새로운 지향점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김세영은 어제(12월 3일, 미국 현지 시간)부터 시작된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는 참가하지 않기 때문에, 이제 올해 남아있는 대회는 2개입니다. 12월 둘째 주의 US 여자오픈에서는 개인 통산 메이저 2승을, 셋째 주에 열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방어를 노릴 전망입니다. 특히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 있는 대회이자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을 앞두고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서도 “(메이저 첫 승과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 출격에 상당한 원동력을 받았다”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올해 목표했던 세계 랭킹 1위를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며 강력한 의지를 보인 김세영. 과연 김세영이 앞으로 2개의 중요한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고 시즌을 마무리하게 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