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종료 눈앞, 가을야구 향방은

인천, 6월 16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9회에 안타를 치는 Kt 위즈의 강백호. 2020년 6월 16일, 인천 SK 행복드림파크. (Photo by Chung Sung-Jun/Getty Images)
인천, 6월 16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9회에 안타를 치는 Kt 위즈의 강백호. 2020년 6월 16일, 인천 SK 행복드림파크. (Photo by Chung Sung-Jun/Getty Images)

한국 프로야구 리그의 2020년 정규 시즌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KBO 각 팀은 내일(10월 20일)부터 시즌 중 우천으로 순연됐던 경기들을 소화하며, 앞으로 약 열흘 후 총 34경기의 잔여 경기가 모두 종료되면 마침내 가을야구의 주인공도 가려지게 됩니다. 

2020년 한국 프로야구 리그 정규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번 시즌은 여느 때에 비해 유난히 바쁘게 흘러갔습니다. 올해 초 COVID-19 확산으로 인해 당초 3월 28일로 계획되어 있었던 리그 개막이 연기되어 5월이 되어서야 시즌이 시작되었고, 도쿄 2020도 열리지 못하면서 올림픽 기간 중으로 예정되어 있던 휴식기도 건너뛰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내일(10월 2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약 열흘에 걸쳐 우천으로 순연됐던 34경기의 잔여경기까지 모두 마무리되면 숨돌릴 틈 없이 달려온 KBO 리그 정규 시즌도 막을 내리게 됩니다.

정규 리그 종료를 눈앞에 둔 지금, 가을야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NC 다이노스가 굳건하게 선두를 지키며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반면, 2위부터 5위까지의 순위 싸움은 혼돈에 빠진 양상입니다. 10월 19일 현재 LG 트윈스, KT 위즈,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가 차례로 2위부터 5위에 포진해 있는 가운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의 향방은 아직 미궁에 빠진 상태입니다.

지난 주말 경기 결과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를 탈환하며 LG 트윈스를 반 게임 차이로 바짝 추격하게 됐습니다.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게임 차도 반 게임이지만, 키움 히어로즈의 경우에는 잔여 경기가 2경기뿐이기 때문에 2위를 노리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입니다.

한편 두산 베어스는 현재 5위를 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6위 KIA 타이거즈의 잔여 경기가 10경기로 가장 많이 남아있는 만큼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완전히 긴장을 늦추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앞으로 잔여 경기 일정이 진행됨에 따라 가을야구 윤곽이 뚜렷해지고 플레이오프, 준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팀도 가려질 전망입니다. 아직까지 2020년 KBO 리그 포스트시즌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10월 30일 정규 리그가 종료된 후 빠르면 11월 초부터 곧바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COVID-19로 인해 KBO 리그도 난항을 겪었지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도 걱정에 빠졌습니다. 도쿄 2020이 예정대로 진행되었다면 2019년 WBSC 프리미어12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전력과 큰 차이 없이 올림픽 대표팀도 구성될 수 있었겠지만, 대회가 연기되면서 변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번 시즌 KBO 리그에서는 국가대표팀의 주축이 되어줘야 할 토종 선수들이 유독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김경문 감독의 고민도 더욱 깊어질 수 있습니다. 투수 자리에서는 양현종과 이영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성장세를 타던 구창모는 부상으로 오랜 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타선에서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올해 KBO 리그에서 주목해볼 만한 국내 선수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각종 개인 기록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김하성, 나성범 등이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김하성은 최근 5시즌 동안 20개 안팎의 홈런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에는 20홈런-20도루 달성을 넘어 30홈런까지 도달했습니다. 또, 타석에서뿐만 아니라 유격수로도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팀들도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하성의 팀 동료이자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한 이정후는 올해 키움 히어로즈의 4번 타자 자리를 꿰찬 데 이어 지난 주말(10월 16일)에는 KBO 리그 한 시즌 최다 2루타 기록을 새로 쓰며 시즌 100타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베이징 2008에서 올림픽 금메달의 업적을 쓰는 모습을 보며 자란 ‘베이징 키즈’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강백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강백호는 2018년 화려하게 데뷔한 후 성장세를 이어가며 이번 시즌에는 KT 위즈의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또한 양의지는 베테랑으로서 올해 NC 다이노스가 KBO 리그 1위를 달리는 데 큰 공을 세웠으며, 배정대는 안정적인 수비력과 결정적인 끝내기로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KBO 리그 정규 시즌 일정은 곧 막을 내리지만 곧이어 가을야구가 펼쳐지면서 김하성, 이정후, 강백호를 비롯해 도쿄 2020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되는 여러 선수들의 경기는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과연 어떤 선수들이 소속팀을 이번 시즌 챔피언으로 만들고 나아가 김경문 감독의 낙점까지 받게 될지 더욱 기대를 모으는 올해의 가을야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