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경험을 할 준비가 된 '행복한 소녀'

레모어, 캘리포니아 - 2018년 9월 9일 : 호주의 스테파니 길모어가 세계 서프 리그 서프 랜치 프로 여자부 최종 라운드에서 경기하고 있다. (Photo by Sean M. Haffey/Getty Images)
레모어, 캘리포니아 - 2018년 9월 9일 : 호주의 스테파니 길모어가 세계 서프 리그 서프 랜치 프로 여자부 최종 라운드에서 경기하고 있다. (Photo by Sean M. Haffey/Getty Images)

스테파니 길모어가 말하는 올림픽, 동기부여, 캐시 프리먼, 부모님 그리고...

스테파니 길모어 (32세)는 서핑 세계 선수권 7관왕입니다. 그런 그녀가 서핑에 대해 얘기한다고 하면 '더 할 말이 있겠어?'란 생각이 들겠지만, 호주의 서핑 스타 길모어는 아직도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녀의 이야기와 올림픽에 대한 기대도 함께 들어보시죠.

스테파니 길모어 "내 이야기를 정말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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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그녀를 아직도 움직이게 만들까요? 길모어는 올림픽 채널 팟캐스트에서 '음, 사실 간단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복잡하기도 합니다.'라고 인터뷰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전 서핑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경력 초반을 포함해 전체를 놓고 보면 매번 다른 단계를 거쳐왔을 겁니다. 제가 서핑에서 원하는 것도 그런 것이고 신경쓰는 것도 그런 것입니다. 다른 단계는 무엇이고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은 무엇이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죠. 하지만 최근에 저는 제 자신보다 중요한 어떤 것이 있는 순간에 도달했습니다. 저는 아직 승리를 원합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그녀의 경력을 살펴보면 그녀가 경쟁의 과정을 어떻게 즐겨왔는지, 어떻게 밸런스를 유지해왔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제 스스로의 삶에 자신감, 위로 같은 균형을 잘 맞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부모님과 가족들의 영향이겠죠. 제 부모님께서 굉장히 차분한 편입니다. 그리고 저에게 굉장히 헌신적이시죠."

"부모님은 저나 제 동생들에게 아무런 부담감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저희가 정말 감사하는 부분이고 그런 면으로 저희에게 굉장히 헌신적인 분들입니다. 저희는 하키, 축구, 육상, 댄싱 같은 것들을 했습니다. 하지 않은 것이 없었죠. 저희 가족이 부유한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부모님들께서 저희들을 위해많은 것을 희생하셨습니다. 굉장히 축북받은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2010년, 엄청난 사건이 그녀의 경력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습니다. "어떤 노숙자가 저를 폭행했습니다. 아마도 그 사람은 제 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쇠막대기 같은 걸로 제 머리를 때렸겠죠. 머리를 몇 바늘 꿰맸고 팔목이 부러졌습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치료에는 시간이 걸렸지만, 길모어는 그 시간을 이용해 스스로의 삶과 경력을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대단히 충격적인 사건이었지만 제 잘못으로 벌어진 일이 아닙니다. 그 일에 잘 대처했기 때문에 그런 일도 깨끗이 잊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몇 년간은 꽤 예민했고 우울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서핑계로 서둘러 돌아오려 했고 정상 상태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일들은 잊고 치유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일들을 겪었기 때문인지 그 후로는 승리가 더욱 소중해졌습니다. 진흙탕을 뛰어넘는 것 처럼요. 그 전에는 이런 경험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무언가를 인내해야했기 때문에 그 일을 겪고 몇 년이 지나 세계 선수권을 우승 한 것이 최고의 우승입니다."

길모어는 언제나처럼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야망은 여전히 거대합니다. 서핑이 정식 종목으로 첫 선을 보이는 2020 도쿄 올림픽에 호주 대표로 출전하는 것도 그 중 하나입니다. 호주의 전설적인 올림픽 선수 캐시 프리먼을 만난 후 더욱 자극을 받았습니다.

"프리먼은 호주의 영웅입니다.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어린 나이에 400m 금메달을 땄습니다. 저는 당시 12살이었고 그 장면을 기억합니다. 저는 그 때 '와, 나도 올림픽에 가서 저렇게 하고 싶다'라고 생각했습니다. 4년 간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노력해서 괜찮다는 생각이 들면, 이제는 빛나야 할 차례입니다.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신나는 경험일 뿐입니다."

신나는 경험, 길모어의 내년 도쿄 대회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입니다.

올림픽 데뷔를 위해 도쿄를 다시 방문하기를 고대하는 길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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