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렸다, 핸드볼 코리아리그

제26회 IHF 남자 세계선수권 A조 경기, 프랑스 대 대한민국. 2019년 1월 14일, 독일 베를린. (Photo by Martin Rose/Bongarts/Getty Images)
제26회 IHF 남자 세계선수권 A조 경기, 프랑스 대 대한민국. 2019년 1월 14일, 독일 베를린. (Photo by Martin Rose/Bongarts/Getty Images)

2020-2021시즌 SK 핸드볼 코리아리그가 바로 오늘, 11월 27일부터 시작됩니다. 지난 시즌 COVID-19 여파로 리그 일정이 조기 종료된 만큼, 팬들도 오랜만에 돌아온 핸드볼을 한층 반가운 마음으로 맞이할 전망입니다. 내년 2월 28일까지 3개월 동안 치러질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는 남자부 6개 팀과 여자부 8개 팀이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입니다.

겨울철 대표적인 실내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핸드볼이 돌아옵니다. COVID-19로 인해 지난 시즌 정규 리그 일정이 조기 종료되고 포스트시즌도 진행되지 못했던 만큼, 더욱 오래 기다려야만 했던 2020-2021시즌이었습니다.

긴 기다림 끝에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온 이번 시즌 SK 핸드볼 코리아리그는 바로 오늘, 11월 27일 막을 올리고 내년 2월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3개월 동안 남자부 6개 팀과 여자부 8개 팀은 왕좌를 둘러싸고 각각4라운드, 3라운드의 정규 리그와 포스트시즌 일정을 소화하게 됩니다. 이번 시즌에도 예년과 같이 모든 팀들이 청주, 삼척, 부산, 인천 등 4개 도시를 순회하며 경기를 치르지만, COVID-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개막전부터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는 점은 평상시와 다릅니다.

이번 시즌 핸드볼 코리아리그는 개막 전부터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거물급 선수들의 이적과 자유계약(FA) 등으로 다른 어느 때보다 이적 시장에 큰 관심이 쏠렸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주인공은 단연 여자부의 류은희였습니다. 류은희는 지난해 프랑스 1부 리그의 파리92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었지만, COVID-19 확산으로 고민 끝에 이번 시즌 국내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2018-2019시즌에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최초로 정규 시즌 MVP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차지했던 류은희가 돌아오는 만큼 행선지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됐으나, 류은희는 유럽 진출 전 소속팀 부산시설공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친정팀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남자부에서는 핸드볼 코리아리그는 물론 국가대표팀에서도 꾸준히 활약하며 일본 리그에 진출했던 윤시열이 3년 만의 국내 복귀를 알렸습니다. 윤시열이 SK 호크스행을 택하면서, 전 소속팀이자 남자부 최강팀인 두산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이번 시즌 주목할 만한 요소입니다. 특히 SK 호크스는 2시즌 연속 두산에 밀려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했던 기억 때문에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른 만큼, 윤시열의 합류에 더욱 기대가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더해, 자유계약 선수들의 행보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여자부 김온아가 SK 슈가글라이더즈와의 계약 만료 이후 자유계약 신분이 되었는데, 아직 거취가 확실하지 않은 까닭에 향후 김온아가 어느 팀에 둥지를 틀게 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 2020-2021시즌 개막에 앞서 지난 11월 17일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는 각 팀 감독과 선수 대표가 모여 이번 시즌에 대한 전망과 각오를 밝혔습니다. 여자부에서는 대부분의 감독들이 부산시설공단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는데, 기존의 국가대표급 선수단에 류은희와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가세하며 한층 전력을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강재원 부산시설공단 감독이 이번 시즌 통합 우승의 목표를 밝힌 가운데, 지난 시즌 1위 팀 SK 슈가글라이더즈의 박성립 감독도 2연패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이번 시즌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남자부에서는 두산이 리그 6연패 및 통산 9번째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두산은 여러 선수들의 입대 및 계약 만료로 전력에 손실을 입었지만 정의경을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이 건재하고, 2018-2019시즌 정규 리그 전승을 포함해 43경기 무패(41승 2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시즌에도 리그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그러나 황보성일 SK 호크스 감독이 “(두산의) 독주는 어려울 것 같다”며 두산에 대한 견제와 우승을 향한 각오를 밝힌 만큼 흥미진진한 순위 싸움이 예상됩니다.

COVID-19 여파로 시즌 사이의 간격이 유독 길었고 이번 시즌에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팬들에게는 핸드볼이 돌아왔다는 사실 자체가 반갑게 느껴질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이번 시즌 핸드볼 코리아리그는 IHF(국제핸드볼연맹) 개정 예정 규칙의 사전 테스트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드로오프 위치 조정, 패시브 선언 이후 패스 가능 횟수 축소,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골키퍼 얼굴을 강타할 경우 무조건 2분 퇴장 등의 규정이 도입되면서 이번 시즌에는 더욱 박진감 있고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굵직한 이적 소식과 새 규정 시행으로 한층 기대를 모으고 있는 2020-2021 시즌 핸드볼 코리아리그는 오늘(11월 27일) 오후 남자부의 상무 피닉스와 SK 호크스의 개막전으로 출발을 알리며, 여자부 첫 경기는 내일(28일) 경남개발공사와 삼척시청의 맞대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