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도 기대되는 슈퍼 루키 임성재

조지아, 애틀랜타 – 9월 6일: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 7번홀 플레이중인 임성재. 2020년 9월 6일. (Photo by Sam Greenwood/Getty Images)
조지아, 애틀랜타 – 9월 6일: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 7번홀 플레이중인 임성재. 2020년 9월 6일. (Photo by Sam Greenwood/Getty Images)

지난 9월 7일(미국 현지 시간), PGA투어 2019-20시즌이 마무리되었습니다. COVID-19 확산으로 인해 3월 초부터 각종 대회 취소 및 연기되면서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한 시즌이었지만, 임성재는 PGA투어 첫 승이라는 귀중한 성과와 함께 최종 순위 11위의 좋은 성적을 남겼습니다. 임성재는 PGA투어 데뷔 이후 2시즌 동안 여러 차례 톱10에 진입하는 데 더해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리는 등 한국 남자 골프의 신성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OWGR에서도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는 만큼, 휴식기 없이 곧바로 시작된 2020-21시즌에도 좋은 기록을 이어간다면 도쿄 2020에서도 임성재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9월의 첫 번째 주말, PGA투어 2019-20시즌이 막을 내렸습니다. COVID-19로 인해 투어 일정이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6월부터 일부 대회가 재개되면서 무사히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질 수 있었습니다.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시즌 마지막 대회로 진행된 2020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미국의 더스틴 존슨이 우승을 차지하며 1위로 2019-20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우승은 존슨에게 돌아갔지만 투어 챔피언십에서 한국 골프 팬들의 주목을 끌었던 선수는 바로 임성재입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으로서 포인트 랭킹 상위 30명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진 대회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했을 뿐만 아니라, 상위권 선수들과 나란히 견주며 좋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입니다.

임성재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11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대회 종료 이후 발표된 OWGR에서도 3계단 올라선 24위에 자리했습니다(9월 6일 기준).

임성재는 비단 투어 챔피언십에서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간 꾸준히 한국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중학생 때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남다른 떡잎을 자랑하던 임성재는 2015년 열일곱 살의 나이에 KPGA투어 프로에 데뷔한 지 2달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신성의 등장을 알렸습니다.

또한 KPGA투어, JGTO투어 큐스쿨을 한 번에 통과하며 2016년부터는 한국과 일본 양국을 오가며 경험치를 쌓았습니다.

임성재가 해외에서도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2017년 미국 진출 이후였습니다. 웹닷컴투어(현 콘 페리 투어) 큐스쿨을 2위로 통과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치러진 웹닷컴투어 바하마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것입니다.

데뷔전에서 곧바로 트로피를 들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최연소 우승의 기록까지 쓴 임성재는 이어진 아바코클래식에서도 준우승하며 웹닷컴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임성재는 이후 시즌이 끝날 때까지 한 번도 상금랭킹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면서 PGA투어 진출을 확정지었고, 웹닷컴투어 상금왕에 더해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상까지 석권했습니다.

프로로 데뷔한 지 3년만에 꿈꾸던 PGA투어 무대에 오르게 된 임성재의 질주는 멈출 줄 모르고 이어졌습니다. 임성재는 PGA투어 첫 시즌에 35개 대회에 출전해 26번 컷오프를 통과했고, 톱10에도 7차례나 진입하며 2018-19시즌 PGA투어 신인상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PGA투어 신인상이 창설된 1990년 이후 아시아 출신 선수가 신인상을 차지한 것은 임성재가 최초였죠. 또한 임성재는 신인 중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하며 훌륭하게 루키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임성재는 PGA투어 2년차에 접어든 2019-20시즌에도 샌더슨팜스 챔피언십 준우승, 조조 챔피언십 공동 3위 등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펼쳐진 혼다 클래식에서 마침내 PGA투어 첫 승을 신고, 슈퍼 루키다운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뒤이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3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던 임성재에게 COVID-19의 여파가 미쳤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시즌이 중단되며 PGA투어가 재개될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던 것입니다.

약 3개월 동안의 강제 휴식기 이후 다행히 PGA투어가 재개됐고, 임성재도 다시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시즌 중단 이전만큼의 기세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임성재는 2시즌 연속으로 투어 챔피언십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상금랭킹과 최종순위 모두에서 루키 시즌에 비해 크게 상승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남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예년과 달리 전혀 휴지기 없이 2020-21시즌이 개막됐고, 기존 일정에 더해 지난 시즌 순연된 대회들까지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더욱 숨가쁜 일정이 임성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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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OWGR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는 만큼, 임성재는 이번 시즌에도 지난 두 시즌과 같이 좋은 모습을 이어간다면 도쿄 2020 본선 진출도 유력합니다.

임성재는 다가오는 17일(미국 시간)부터 뉴욕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펼쳐질 US오픈으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합니다. US오픈은 PGA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로 이번 대회는 COVID-19으로 인해 지난 시즌 일정이 순연되어 9월중에 치러지게 되었습니다. PGA투어에서의 세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임성재는 SBS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차분히 단계를 밟아가겠다는 의지를 전했습니다.

“1년차, 2년차 때 해왔던 것처럼 항상 꾸준하게 성적을 내고 싶고 … 다음 시즌에 메이저대회가 6개나 되는데, 메이저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고 다음 시즌에도 꼭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진출하는 게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