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에서 근대5종까지: 정상을 향한 엘로디 클루벨의 여정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근대5종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한 프랑스의 엘로디 클루벨 (Photo by Sam Greenwood/Getty Images)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근대5종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한 프랑스의 엘로디 클루벨 (Photo by Sam Greenwood/Getty Images)

엘로디 클루벨은 수영 종목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근대5종으로 종목을 바꾸었습니다. 급격한 변화였음에도 클루벨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근대5종 은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죠. 그리고 만31세에 접어든 지금, 클루벨은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엘로디 클루벨이 리우 2016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던 것은 클루벨이 근대5종이라는 종목을 처음으로 알게 된 지 겨우 8년밖에 지나지 않았던 때였습니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사격, 크로스컨트리 등 5가지 종목을 합친 복합 스포츠입니다.

클루벨은 프랑스의 로라 마나우두가 아테네 2004 당시 4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고 올림픽의 꿈을 꾸기 시작했고, 만18세의 나이에는 자국 프랑스에서 200m 및 400m 자유형 부문 20위 안에 진입했습니다.

게다가 클루벨은 1년 동안 필립 루카스 코치의 지도를 받기도 했습니다. 바로 클루벨의 우상인 마나우두의 전 코치로서 명성이 높았던 인물과 함께했던 것이죠. 클루벨의 목표는 베이징 2008 본선 무대에 진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수영을 향한 그녀의 열정에도 불구하고 베이징행 티켓을 따내기에는 결과가 좋지 못했습니다.

클루벨은 도쿄 2020과의 인터뷰에서 그 때의 일을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프랑스 근대5종연맹에서 제게 관심을 보였고, 2008년 9월에 INSEP(National Institute of Sport, Expertise, and Performance)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면서 런던 2012에서 본선에 진출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잡았습니다. 겨우 3년 반 동안 연습했을 뿐이었지만요."

엘로디 클루벨: '근대 5종은 체스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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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펜싱, 승마 데뷔

클루벨은 근대5종으로 런던 2012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3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는 아주 놀라운 성과였습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클루벨은 총을 쏴본 적도, 검을 만져본 적도 없었으며 승마 또한 전문적이라기보다는 단순히 취미로 즐겼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클루벨의 본업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었죠.

3년 전까지만 해도 클루벨은 총을 쏴본 적도, 검을 만져본 적도 없었으며 승마 또한 전문적이라기보다는 단순히 취미로 즐겼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클루벨의 본업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었죠.

“근대5종을 시작하자마자 사랑하게 됐어요.”

“펜싱, 사격, 승마를 알아가면서 새로운 종목을 배우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끊임없이 적응해 나가야 할 필요성을 배우는 것도요.”

올림픽이라는 체스게임

현재 클루벨은 5가지 종목을 훈련하는 매일매일에 완전히 적응한 상태입니다. 이제는 수영이라는 단일 종목으로는 결코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요.

“한 종목만 하는 제 모습은 이제 상상할 수 없어요.”

“저는 수영을 사랑하지만, 하루에 많은 종목들을 하면서 정말로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우리는 5가지 종목을 하지만, 스스로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이클링 등 다른 종목들도 훈련하고 있어요 … 유산소운동이지만 다른 방식인 것입니다.”

클루벨은 근대5종에서 다양한 종목을 겨루는 것이 체스게임을 하는 방식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체스게임 같습니다. 엄청나게 전략적이고, 하루종일 걸리지만 포기할 수는 없어요. 예상 밖의 일들로 가득하면서도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항상 존재합니다.”

“계속 버텨야 합니다.”

우리의 목표? 금메달 2개입니다. 

하나는 발렝탕이, 또 하나는 제가요.

금메달을 위한 변화

프랑스 올림픽 여자 근대5종 최초의 메달,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2016 리우 올림픽이 막을 내린 이후로 클로벨은 목표를 제조정해왔습니다.

연인이자 현재 근대5종 세계 챔피언인 발렝탕 베로와 함께, 도쿄 2020에서의 목표는 간단합니다.

“금메달 2개입니다. 하나는 발렝탕이, 또 하나는 제가요.”

리우 2016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한 프랑스의 복서 커플 토니 요카와 에스텔 모젤리의 뒤를 이어 새로운 금메달 커플이 되기 위해 엘로디와 발렝탕은 팀을 새로이 정비했습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로서, 혹은 세계 챔피언으로서 한 가지 중요한 일은 재평가하고 최고를 찾아나가는 것입니다.”

“팀을 재정비하고 우리가 좋아할 만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변화가 필요했어요. 지금은 새로운 코치들과 함께 새로운 팀을 꾸린 상황입니다.”

“훈련할 때는 굉장히 다르지만, 서로를 잘 이해합니다”

각 종목에 특화된 코치들과 훈련하는 한편, 클루벨과 베로는 심리학자 메리엠 살미와도 함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살미는 테디 리네르를 포함해 프랑스 출신의 여러 세계 챔피언들과 함께한 경험이 있는 심리학자입니다.

또한, 클루벨과 베로의 팀에는 댄스 코치 아르멜르 반 이클루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주 새로운 관점이죠.

“우리가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가져가면서 모든 동작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모든 종목에서 각자에게 맞는 자세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둘은 훈련할 때는 굉장히 다르지만,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을 정상으로 끌어올리죠. 서로 다르다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에요. 수영에서는 제가 발렝탕을 도와줄 수 있고, 승마와 크로스컨트리에서는 발렝탕이 저를 도와줍니다. 이런 멋진 조화와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2021년 도쿄에서 대회가 열릴 때까지요!”

최근, 대회 일정이 발표됨에 따라, 이제 클루벨과 발렝탕 커플에게도 확실한 디데이가 생겼습니다. 엘로디 클루벨은 2021년 8월 6일, 발렝탕 베로는 2021년 8월 7일입니다.